6억 화장실? ‘억’소리 나는 몸값의 국내 조형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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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제공 = 강남구

    행지에서 종종 보게 되는 것 중의 하나가 동상이다. 그런데 동상이라는 게 그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어 여행객들을 끌어들일 때도 있지만 철거를 바라게 되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때도 있다. 막대한 세금까지 투입된 상황이라면 논란은 더 커진다. 16년 강남구에서 제작한 강남스타일 말춤 청동상이 그중 하나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했지만 디자인의 상징성에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최근에도 조형물 관련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는데 관련 사례들을 소개한다.

    과자 ‘새우*’이 생각난다고? 인천 새우타워

    이미지 제공 = 인천 남동구

    지난 11월에 개장한 새우타워. 인천시 남동구청에서 소래포구 일대에 관광명소를 조성한다는 명분으로 세금 10억 원을 들여 지은 전망대다. 소래포구의 대표 특산물인 새우를 본떠 만들었으며 높이 21m, 너비 8.4m의 규모이다. 3층에 오르면 소래 앞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저녁에는 철제 외관에 LED 조명이 들어온다. 그러나 실물이 공개된 직후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높이가 주변 건물과 비슷해 눈에 띄지 않고 전망대로서의 역할도 모르겠다는 것. LED조명도 희미할 때가 있어 화려한 고층 아파트 사이에서 존재감이 없다는 얘기도 나왔다. 또 디자인에 대해서는 수염이 섬세하다쪽과 촌스럽다는 의견이 대립되고 있는 상황이.

    바닷물에 떠내려간 1억…울릉도 강치동상

    이미지 제공 = 해양수산부

    울릉도 통구미 거북바위에 가면 작년 여름까지 강치동상을 볼 수 있었다. 강치는 물갯과 동물로 한때 울릉도와 독도 인근에 많이 서식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무분별한 포획으로 개체수가 줄기 시작했고 현재는 자취를 감춘 상태다. 해양수산부에서는 강치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15년도에 강치동상을 제작했다. 규모는 금산석 재질의 기단석이 길이 5m, 너비 4.5m 청동 재질의 강치가 길이 3.1m, 너비 2.5m, 높이 1.5m이다. 문제는 지난 9태풍 마이삭이 강타하면서 동상이 유실되었다는 점이다. 조형물 설치 당시 위치가 파도에 휩쓸릴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진짜 사라진 것이다. 거기에 기단석과 콘크리트 사이의 고정 장치가 없다는 게 밝혀지면서 부실시공 의혹도 제기됐다. 총 사업비만 1억 원이 넘었다는데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화려한 조명이 여기에… 의정부 화장실



    이미지 제공 = 의정부시

    지난 6월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짓기로 한 화장실도 화제였다. 외관에서 빛이 나왔는데 배당 예산만 6억 원이었기 때문이다. 어쩌다가 이렇게 호화로운 화장실이 나오게 된 것일까? 본래 의정부시에서는 의정부역 공원에 화장실이 없다는 민원을 수용해 4억 원의 예산만 확보한 상태였다. 그런데 건물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특수 디자인을 접목했고, 2억 원이 추가로 배당되었다. 본뜬 모델은 1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출품작인 루미넌트하우스이다. 외관을 대리석으로 덮고 그 안을 LED조명으로 채웠다. 시에서 발광 화장실로 기획한 이유가 안전 때문이라고 했다. 범죄가 주로 밤에 발생하므로 주변을 환하게 밝히면 범죄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호화 화장실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으면서 작년 완공 예정이었던 화장실은 아직까지 볼 수 없는 상태이다.

    BY 남산 대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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