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 vs. 관광객] 여행지에 대해 누가 더 긍정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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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 사진 = 제주관광공사

    이런 멋진 여행지에서 산다는 건 어떤 걸까?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다운 곳을 발견하게 될 때면 문득 궁금해지곤 했습니다. 관광객의 관점에서 비현실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현지인의 삶은 동경의 대상이자 호기심의 대상이기 때문이죠.

    오버투어리즘이란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는 관광객이 관광지에 몰려들면서 관광객이 도시를 점령하고 주민들의 삶을 침범하는 현상을 말한다. 해외, 국내를 막론하고 유명 관광지들 가운데 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곳들이 많다.

    하지만 유명 관광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종종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기도 하는데요. 환경 생태계 파괴, 교통대란, 주거난, 소음공해 등의 여러 부작용이 발생해 급기야 원주민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도 합니다.

    ‘동일한 여행지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현지인과 여행자에게 각각 맡기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두 집단의 인식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해 ‘2019 여행자·현지인의 국내 여행지 평가 및 추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여행자 2만 6810명, 현지인과 연고인 2만 8232명 총 5만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전국 기초 자치단체의 관광자원과 환경에 대한 평가를 받았는데요. 자원 풍족도와 환경 쾌적도로 나누어 질문을 던졌습니다.

    자료 출처 = 컨슈머인사이트

    각각의 세부 항목으로 자원풍족도는 볼거리, 먹거리, 쉴거리, 놀거리, 살거리를 살폈고, 환경 쾌적도는 안전/치안, 청결/위생, 편의시설, 교통환경, 물가/상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국내 여행지에 대한 평가, 현지인이 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나

    조사 결과, 여행자보다는 현지인의 평가가 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두드러졌는데요. 지역별로 관광객과 현지인의 평가 차가 가장 심한 지역은 제주였습니다.

    1. 여행 자원 풍족도

    제주도 쇠소깍 / 사진 = 여행+

    전국적으로 5개 여행자원 측면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볼거리(61.1점, 100점 만점)였으며, ▲쉴거리(60.3) ▲먹거리(60.2)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습니다. ▲놀거리(54.9) ▲살거리(51.6점)는 비교적 낮은 점수로 하위에 머물렀습니다.

    상위 세 항목은 국내 여행의 주 활동에서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놀거리와 살거리는 이용 및 평가가 모두 뒤처지고 있는데요. 여행자와 현지인 모두 살 만한 것, 팔 만한 것이 없다는데 큰 이견이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현지인과 여행자 간 차이에서는 쉴거리를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현지인의 평가가 더 긍정적인데요. 가장 차이가 큰 항목은 ▲볼거리(현지인-여행자: +2.5) ▲먹거리(+2.5)였으며, ▲살거리(+2.4)가 바로 뒤를 이었습니다.

    제주, 현지인 대비 여행자 평가 크게 뒤처져

    여행자와 현지인 간 인식의 차가 가장 큰 지역은 제주였다. / 사진 = 여행+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여행자와 현지인 간 평가 차이가 큰 곳은 제주입니다. 제주는 전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우수 여행지이지만, 현지인과 여행객 의견만큼은 크게 엇갈렸는데요. ▲살거리(+8.7) ▲놀거리(+7.2) ▲먹거리(+6.9) 3개 측면에서 가장 괴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여행 환경 쾌적도

    사진 = unsplash

    환경 쾌적도 역시 현지인이 여행자보다 조금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가장 차이가 큰 것은 ▲안전/치안(현지인-여행자: +1.8)이었으며, ▲편의시설(+1.2)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물가/상도의(+0.6) ▲청결/위생(+0.4) ▲교통환경(0.0)은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채꽃이 한창인 제주 / 사진 = 제주관광공사

    차이가 큰 지역을 광역자치단체 별로 보면 ▲편의시설(+4.5) ▲청결/위생(+2.5)에서는 제주, ▲안전/치안은 경남(+3.1), ▲물가/상도의는 전남(+2.3)에서 현지인의 평가가 더 긍정적이었습니다. ▲교통환경의 경우 인천(-2.5)에서 여행자의 평가가 더 좋았습니다. 자원 풍족도와 마찬가지로 제주는 여행 환경에서도 현지인과 관광객간 큰 인식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연구 및 조사 방법]

    컨슈머인사이트는 2017년에 이어 2019년 7월 여행객과 현지인에게 가 본 여행지에 대한 평가와 살아 본 지역에 대한 평가를 받고, 이를 기초로 어느 지역이 어떤 여가활동과 잘 맞는지를 찾았다. 컨슈머인사이트의 80만 IBP(Invitation Based Panel)를 표본틀로 하여 여행객 2만 7천여 명, 현지인 2만 8천여 명으로 총 5만 5천여 명의 여행지-여가활동 추천을 조사했으며, 표본추출은 인구구성비에 따라 성·연령·지역을 비례 할당했다. 자료수집은 이메일과 모바일을 사용했다.


    이지윤 여행+ 에디터

    자료 = 컨슈머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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