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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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unsplash

    처럼 코로나19는 사그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재유행으로 까지 번지며 연일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는 추세이다. 결국 정부는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향후 1주일 더 유지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일각에서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경제‧사회적 파급효과가 지나치게 큰 만큼 마지막 카드로 남겨두겠다는 뜻을 전했다. 다만 오는 30일 0시부터 9월 6일 자정까지 위험도가 큰 집단에 대해 한층 더 강화한 방역 조치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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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음식점이나 카페의 운영시간을 제한할 방침이다.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수도권 내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의 경우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한다. 아울러 해당 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관리, 시설 내 테이블 간 2m(최소 1m) 유지 등의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3단계에 버금가는 2단계 거리두기 방침으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물론 3단계 거리두기는 2단계와 차원이 다르다. 3단계에서는 10인 이상의 집합·모임·행사를 전면 금지한다. 2단계 아래에선 실내 50인 미만, 실외 100인 미만이 참여하는 집합·모임·행사는 할 수 있었다. 3단계가 되면 2단계에서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던 모든 스포츠 행사는 경기를 중단해야 하고, 공동 다중시설 역시 운영을 멈춘다. 또 공공기관 및 공기업은 필수 인원을 제외한 전원이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 민간기관 및 사기업에는 필수 인원을 제외한 전원 재택근무를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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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황이 3단계까지 안가길 바라고 또 바라지만 3단계 격상이 우리 사회에 몰고 올 충격은 상상 그 이상일 수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여행’이란 두 글자는 금지어처럼 여겨진다. 언급만으로 대역죄를 짓는 기분이라는 자조섞인 말을 하는 이도 있다. 그렇다 보니 코로나 우울증이라 불리는 코로나 블루(CORONA BLUE)를 겪는 이가 심심찮게 보인다. ‘무섭다. 두렵다. 죽겠다.’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이의 심리 상태를 표현한 게 아니다. 혼돈의 2020년을 보내고 있는 여행업계, 나아가 대다수 국민의 마음이 저러하다. 

    하지만 뾰족한 묘안, 돌파구가 없다는 것이 더욱 암울하다. 나라 밖에서는 백신 개발 소식이 연이어 들리고는 있지만 상용화까지 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전 국민이 단결해 3단계로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개인 위생 방역 등을 철저히 한다고 해도 ‘언제까지’라는 기한이 불투명하고, 코로나 박멸이라는 결론 또한 불확실하다 보니 지치고 답답하다.

    이미지 출처 = 아시아나 광고

    “처음으로 여행이 우리를 떠났습니다”란 음성으로 시작하는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만든 동영상 광고는 이를 잘 반영했다. 가수 이적의 ‘당연한 것들’이 배경음악으로 깔리며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업무를 보고, 영상 통화로 부모와 안부인사를 하는 최근 우리 주변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어 “모든 여행의 마지막은 제자리로 돌아왔듯 우릴 떠난 여행도 일상도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내레이션이 흐른다. 

    그렇다. 작금의 상황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우리는 슬기롭게 난관을 극복해왔다. 여행이 떠나는 것뿐만 아니라 돌아오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본질처럼 언젠가 우리가 바라는 평범한 일상도 제자리를 찾지 않을까. 다만 그 언젠가가 먼 얘기가 아닌 가까운 소식으로 들려오기를 바랄 뿐이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여행보다 누구나 누리는 여행의 날을 손꼽아 기다려본다.

    일상을 기다리는 망부석 여행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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