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vs일본’ 구찌가 작정하고 만든 공간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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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UCCI

    러 이색 장소에 이미 눈이 높아질 대로 높아진 소비자들은 차별화된 공간 경험을 찾는다.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은 이탈리아 브랜드 구찌가 서울과 교토에 각각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브랜드 정체성을 눌러 담아 각 도시의 소비자들에게 선보인 것이다. 현지화 마케팅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구찌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랜선 여행을 떠나보자.

    플래그십 스토어란?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특정 상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하여 브랜드의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한 매장으로, 브랜드의 표준 모델을 제시하고 그 브랜드의 각각 라인별 상품을 구분해서 소비자들에게 기준이 될 만한 트렌드를 제시하고 보여 준다.


    구찌 가옥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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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찌 가옥은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는 구찌의 국내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이다. 서울 한남동에 선보인 플래그십 스토어의 기반을 ‘가옥’에 두었다. 전 세계 명품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구찌 청담’, ‘샤넬 신주쿠’ 등 현지 지역 이름을 붙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구찌 가옥은 전 세계 최초로 유일하게 주소지가 아닌 고유 명사가 붙었다. 구찌는 오픈 전 온라인으로 한국의 고유한 환대 문화와 이태원의 활기차고 모던한 감성을 담아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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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구찌 가옥은 영화 <기생충> 속 조각 작품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박승모 작가가 상상의 숲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 이 파사드 작품은 실재와 허상의 경계가 무너지는 찰나를 담기 위해 빛과 그림자의 상호작용을 이용했다. 그가 표현한 자연의 존재와 부재에는 오늘날의 환경 문제가 반영되어 있다. 숲과 나무를 모티브로 인간의 의지 없이는 사라져 버릴 수 있는 환경의 소중함을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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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고유의 전통미에 미래주의적 디자인을 더했다. 메탈 소재의 나선형 계단, 튜브 형태의 디스플레이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가 가득하다. 대형 LED 화면에는 돼지머리와 과일, 약과 등이 올려진 디지털 고사상이 차려져있고 누구나 나만의 상을 차릴 수 있다. 구찌는 이태원의 문화적 전통과 자유로움에 대한 오마주(homage: 존경)를 바탕으로 이곳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구찌 가옥은 한국의 ‘집’이 주는 고유한 환대 문화를 담아,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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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류, 핸드백을 비롯해 주얼리, 액세서리, 인테리어 라인 구찌 데코(Gucci Décor)까지 만나볼 수 있다. 한국 전통의 ‘색동’ 문양에서 영감을 받은 바이아데라 라인은 구찌 가옥에서만 만날 수 있는 비밀스러운 아이템이다.

    지상 1~4층의 1015평방미터 규모인 구찌 가옥은 오픈 전부터 보름 예약이 마감되는 등 MZ세대의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5월 열린 구찌 가옥 오픈 이벤트에는 브랜드 앰배서더 엑소 카이를 비롯해 한지민, 차승원, 이지아, 박재범, 선미 등 많은 셀럽들이 방문했다.


    뱀부하우스

    〒604-8205 京都府京都市中京区新町通六角上ル三条町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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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찌는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교토에서 최신 컬렉션을 선보였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는 교토에서 최신 컬렉션 아리아 라인을 선보였다. 교토를 선택한 이유는 패션 하우스의 탄생지인 피렌체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쇼케이스 장소인 기요미즈데라(청수사, 清水寺)에 이어 선택한 장소는 한때 가와사키 가문의 본거지였던 1920년대 타운하우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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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건축과 서양 건축이 혼재된 이곳은 전통 다방과 서양식 방, 대형 벽구조, 벽돌담 등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집 안 중심에 꾸며진 작은 일본식 정원이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구찌 뱀부하우스는 교토와 피렌체의 예술 중심지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뛰어난 장인 정신과 풍부한 창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래된 일본 대저택에 이탈리아 특유의 화려함 한 스푼을 더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구찌 가옥이 미래와 과거, 시간을 뒤섞어 재탄생한 공간이라면 뱀부하우스는 1920년대라는 설정은 유지하되 일본과 이탈리아 문화를 섞어 재해석한 공간으로 다가온다.

    이곳에서는 대나무 아티스트 치쿠운사이 타나베(Chikuunsai Tanabe) 작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피렌체에 위치한 구찌 정원에 있는 도서관 라인업과 유사하게 선별한 책들을 읽어볼 수 있으며, 시네마 룸에서는 아리아 컬렉션에 대한 단편 영화 감상이 가능하다. 또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재해석한 구찌 다이애나 백 컬렉션 및 여러 백들을 모아둔 가방 아카이브 룸은 뱀부하우스의 하이라이트라고 말할 수 있다.

    정미진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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