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웨어 전성시대” 유럽을 품은 식탁에서 홈캉스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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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여름에는 확실히 새로운 아이디어와 활동이 필요하다. 잠잠해질 줄을 모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해외여행의 꿈은 물 건너갔다지만, 길어진 낮 시간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낼 방법은 분명 있기 마련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쾌적하고 안락한 일상, 집이라는 공간과 기능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는 요즘, 내 집에서 유럽여행 부럽지 않은 홈캉스를 즐기기 위한 아이디어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커피와 차를 즐기는 ‘홈카페’, ‘홈캉스’가 유행함에 따라 프리미엄 차와 테이블웨어 수요가 3월부터 6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 증가했다.

    지난 22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홈캉스’, ‘홈카페’, ‘집밥’ 등이 일상을 즐기는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이를 더욱 맛있게 즐기는 방법인 ‘테이블웨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고 한다.

    그래서 떠올린 것. 유럽의 감성을 그대로 품고 있는 ‘테이블웨어(식사용 식기류)’와 함께라면, 내 집 식탁, 아담한 테라스, 널찍한 정원, 옥상, 뒷마당 등 어디든지 피서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에 올여름 휴가지로 계획했던 유럽여행의 느낌을 그대로 선사해줄 테이블웨어 컬렉션 4종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1.

    이탈리아의 강렬한 햇빛을 연상케하는

    “시칠리아 멜라닌”

    출처 : 윌리엄스소노마, pixabay

    이탈리아 서남단에 있는 지중해 최대의 섬 시칠리아. ‘도자기 언덕’이라는 뜻의 ‘칼타지로네’ 마을이 자리 잡고 있기도 한 시칠리아의 마조르카 도자기는 화려한 색감과 복잡한 문양으로 유명하다.

    시칠리아의 식탁을 500년 이상 동안 장식해온 마조르카 식기는 스크래치에 강하고, 잘 부서지지 않는 멜라민을 소재로 한다. 우아한 메달 모양의 무늬와 섬세한 테두리 장식이 특징적인 ‘멜라민 디너웨어 컬렉션’은 시칠리아의 마조르카 도자기 정통 디자인을 재현했으며, 그 전통을 기념하고 있다.

    출처 : 윌리엄스소노마, pixabay, unsplash

    멜라민을 새로운 예술적 단계로 도약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번 컬렉션은 예스럽고 고전적인 느낌을 자아내기 위해 도기의 아름다움을 부각하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했다.

    은은한 질감과 고급스러운 세라믹 글레이즈 효과에 더해 내구성이 높고 스크래치 저항이 있는 멜라민 소재로 완성된 ‘멜라민 디너웨어 컬렉션’. 시칠리아의 쨍한 여름 색감이 그대로 담긴 테이블웨어로 가족, 친구들과의 여름철 야외 식사 또는 캐주얼한 자리를 한층 더 빛내보는 건 어떨까?

    함께하면 좋은 음식

    : 오븐에 구워 만든 라자냐와 리코타 치즈 샐러드


    2.

    프랑스 화가 모네로부터 영감을,

    브에나 드 모네”

    출처 : 삼광글라스, unsplash

    파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 <미드나잇인파리>의 주인공들이 프랑스 화가 클로드 모네의 작품을 감상하는 장면을 떠올려본다. 그들이 감상했던 모네의 [수련]을 그대로 식탁에 옮겨오려는 시도가 있었다.

    ‘보에나 드 모네’ 컬렉션은 이름이 의미하는 것처럼 “모네로부터” 영감을 받은 테이블웨어다. (“드 모네:De Monet”는 프랑스어로 “모네로부터”란 뜻이다.) “빛의 화가”라 불린 모네의 위대한 걸작인 [수련]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컬렉션은 다양한 조명에 반응하여 빛의 색상을 극대화해 나타낼 수 있도록 입체적인 플리츠* 디자인을 적용했다.

    (*플리츠 : 아코디언 주름상자 모양으로 잘게 모를 내어 잡는 주름.)

    출처 : 삼광글라스, unsplash

    단정한 흰색이나 화려한 무늬 대신 오직 유리 고유의 투명함과 투과된 빛의 아름다움으로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했다. 시원한 유리 소재의 테이블웨어는 어떤 음식을 담아도 여름의 깨끗하고 청량한 느낌을 더해준다.

    특히 여름철 아이스 커피, 에이드, 주스와 스무디 등을 즐기기 넉넉한 460mL 용량의 컵, 과일 빙수 및 화채, 시원한 면류를 담기 좋은 누들볼을 활용한다면 프랑스에서의 티타임 부럽지 않은 여름철 홈파티와 홈카페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함께하면 좋은 음식

    : 마들렌, 밀푀유, 크림 브륄레, 크루아상 등

    달달한 디저트


    3.

    신비로운 문양과 폴란드의 다채로움을 담았다,

    “블루밍가든” & “자크라디”

    출처 : 보니타하우스, unsplash

    폴란드 그릇의 본고장, ‘볼레스와비에츠(Boleslawiec)’는 현지 점토를 이용한 친환경 도기들을 만들어내는 도자기 마을이다. 이곳의 테이블웨어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그릇과는 달리 스펀지를 이용한 스템핑 기법과 붓을 이용한 핸드페인팅 기법 등 수작업으로 만들어져 핸드메이드의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스탬핑으로 무늬를 찍어내고 그 위에 그림을 덧그리는 방식은 폴란드 그릇의 전통이 되었다고 한다. 날렵하진 않아도 실용적이고, 알록달록 수 놓인 다양한 무늬의 폴란드 그릇은 절로 눈길을 끈다.

    출처 : 보니타하우스, unsplash

    특히 눈에 띄는 푸른색은 폴란드 식기를 대표하는 유니크한 색이라고 한다. 정확하게는 ‘코발트블루’ 색상. 코발트블루를 배경으로 하여 자연의 느낌이 가득한 무늬를 찍어내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폴란드 그릇은 문양 하나하나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핸드페인팅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같은 패턴이라 할지라도 미세한 차이가 있어 개성이 넘치기도 한다. 폴란드를 닮아 너무 쨍하지도 않고, 화사하지만 따뜻한 색감의 무늬들로 가족, 친구들과 함께하는 식탁을 풍성하게 채워보기를.

    함께하면 좋은 음식

    : 양파와 치즈, 버섯 등을 얹은 바게트면 주말 브런치 완성


    4.

    메이드 인 포르투갈의 자신감,

    “알타미라” & “비쥬”

    출처 : 보니타하우스, unsplash, pixabay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내추럴한 색감과 디자인을 자랑하는 ‘알타미라’와 ‘비쥬’ 컬렉션은 유럽의 도자기 명가인 포르투갈에서 직접 제작과 디자인을 진행해 탄생한 테이블웨어다. 포르투갈에서 만들어지는 ‘알타미라’ 컬렉션은 조개 모양처럼 물결치는 4개의 선과 1개의 점선이 특징적이다.

    핸드크래프트 기법으로 포르투갈산 고급 재료를 사용해 제작되는 식기들은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제품과는 달리 비정형 모양을 띄며 자연스러운 멋을 그대로 간직한다. 매일 똑같은 일상이 금방 질리듯이, 요즘은 테이블웨어에도 내추럴하고 비정형화된 자연스러움이 대세인 듯하다.

    출처 : 보니타하우스, unsplash

    ‘비쥬’ 컬렉션은 포르투갈의 도시 ‘포르투’의 모습을 닮아 있다. 포루투갈이라는 나라명은 ‘포르투’라는 도시에서 유래한 것으로, 포르투는 수백년의 전통적 문양과 양식을 간직한 건축물과 거리의 모습이 남아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영감을 받은 뉴트럴 컬러를 조화시킨 비쥬 컬렉션은 차분하면서도 여유로운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테이블웨어다. 처음에는 투박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질감이 살아있고 도톰해서 편하게 사용하기에 좋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포르투’의 상징인 철교의 차분함, ‘리스본’의 빈티지한 건축물들, ‘벨럼’의 조용하고 평화로운 수도원 속 공기를 닮은 컬러의 테이블웨어라면 완벽한 식사의 기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함께하면 좋은 음식

    : 오징어, 바지락 조개, 홍합 등이 들어간 해산물 스튜.

    + 포르투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올여름, 휴가를 가지 않고 가족과 함께 집에서 휴가를 즐기는 ‘스테이케이션족’이 늘고 있다. 그에 따라 테이블웨어와 인테리어 소품 등 집 안에서 변화를 꾀할 수 있는 요소들에 대한 수요 증가는 어쩌면 당연한 것도 같다.

    특히 또 음식을 만들어 SNS에 올리는 문화가 유행하고 정착함에 따라 기능성이 뛰어난 주방용품 혹은 예쁜 디자인이 돋보이는 식기류가 인기를 끌 수밖에 없어 보인다.

    영화 <콜미바이유어네임>

    음식을 맛있게 그리고 아름답게 담아내는 특별한 순간을 간직하고 싶다면 앞서 소개한 테이블웨어들에 주목해보자. 꼭 유럽이 아니더라도 내가 가고싶은, 혹은 다녀온 여행지를 그대로 담고 있는 테이블웨어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식탁을 꾸며보기를 추천한다.

    짧은 팬츠에 헐렁이는 남방,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 바퀴를 돌다 호수나 바다에 가 헤엄을 치는 영화 주인공들을 보며 강렬한 여름 햇빛을 느낄 수 있듯이, 여름의 여행지를 품은 식탁은 영화 주인공들이 여유로운 식사 시간을 즐겼던 그곳으로 우리를 데려다주기에 충분하다.

    심수아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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