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면 당장 사고싶은 면세점 쇼핑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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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사태 이후 중단된 해외여행. 이국적인 풍광과 낯선 곳에서의 새로운 경험 등 여행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많은 것들이 그립지만 요즘 들어 특히 아쉬운 건 바로 면세 쇼핑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해외 출장을 떠날 때 마다 쟁여놓았던 아이템들이 점점 바닥을 보이면서 금단현상(?)까지 겪고 있다. 코로나가 종식되고 다시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떠날 수 있는 그때가 오면 가장 먼저 사고싶은 면세점 위시리스트를 공개한다.

    코로나만 끝나봐라!

    텅장도 불사할 면세점 위시리스트

    아래 리스트에 있는 아이템들은 전부 2회차 이상 구매했던 것들이다

    이솝 Aesop

    – 구강청결제, 바디스크럽, 토너, 컨트롤, 진저 플라잇 테라피, 얼굴 각질 제거제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한 브랜드는 바로 이솝이었다. 1987년 설립된 호주 화장품 브랜드로 스킨, 헤어 그리고 바디 용품을 두루두루 만든다. 방부제는 빼고 식물성 재료의 천연성분으로 제품을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큰 자극이 없어 좋다. 화학적 향을 첨가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가끔 특유의 풀냄새?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이솝은 매장이 특히나 예쁘다. 단순하고 깔끔한 분위기. 전세계 어딜가나 똑같다. 그리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가게 밖에 핸드크림과 핸드워시를 배치해 놓는다.

    지금 남은 건 바디스크럽이랑 토너, 컨트롤과 진저 플라잇 테라피다. 얼굴 각질 제거제랑 구강청결제는 이미 동났다. 구강청결제는 공병을 남겨뒀다. 사실 구강청결제를 처음 구매하게 된 이유도 이 공병때문. 사각 유리병인데, 곷 한송이 꽂아놓으면 딱 예쁠 그런 모양이다. 1~2년 전 쯤 샀던 거 같은데 지금 가장 많이 생각나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바로 입냄새 때문. 그때는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마스크 없이는 일상이 불가능한 지금의 상황을.

    토너는 너무 유명하니까 넘어가고. 바디스크럽이 의외의 발견이었다. 제라늄 리프와 리뎀션 두개 다 써봤는데, 개인적으로 제라늄 리프가 훨씬 좋다. 더 순한 향이라고나 할까. 제라늄 리프만 쓰다가 리뎀션도 궁금해서 사봤는데, 면세점 가격에 맛들리고 나니까 매장 가서 못사겠더라. 뒤지고 뒤져서 찾은 구매이력. 2019년 11월 25일에 우리나라 돈 2만8823원에 신라면세점에서 구매했다. 매장가격이 4만8000원이니까. 2만원이나 싸다.

    바디스크럽이 너무 맘에 들어서 얼굴 각질 제거 크림도 샀다. 글 쓰려고 서랍장을 뒤져보니 아직 개봉하지 않은 새 제품이 있었다! 오예! 알갱이가 조금 크게 있어서 물과 피부가 젖은 상태에서 사용하라고 하는데, 나는 페이셜 오일과 함께쓴다. 그러면 자극이 덜 가면서 각질 제거도 되고 촉촉하게 보습 효과도 있다.

    컨트롤은 여드름 부위에 톡 하고 발라주는 젤 타입 트리트먼트다. 용량이 엄청 작다. 9ml. 후시딘 사이즈. 이건 면세점 할인 금액을 맞추기 위해 구입했던 기억이. 온갖 쿠폰을 다 끌어다 썼더니 1만6196원에 살 수 있었다. 진저 플라잇 테라피 역시 호기심 때문에 사봤다. Ginger flight therapy. 아 뭔가 비행할 때 안정을 주는 그런 건가? 비행 스트레스를 줄여줄 것만 같은 설명에 혹해 사본 건데, 꾸준히 잘 쓰고 있다. 특히 샤워를 싹 하고 나와서 관자놀이나 귀 뒤에 슥슥 몇번 굴려 발라주고 침대에 누우면 은은한 라벤더와 진저향이 속에서 잠들 수 있다.

    이솝 제품이 유난히 많은 건 아마 가격 때문일 거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난히 일반 매장과 면세점 가격이 차이가 있다. 쿠폰 적용도 잘 돼서 등급에 따라 다르겠지만 40%까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얼굴 각질 제거제도 매장가격은 6만2000원인데, 면세점에서는 3만3801원에 샀었다.


    르 라보 Le Labo

    – 마사지 앤 배스 퍼퓨밍 오일, 리퀴드 밤

    두 번째 소개할 브랜드는 바로 르 라보. 브랜드 설명을 보면 ‘뉴욕의 소울을 담은 핸드메이드 퍼퓸’이라고 소개돼 있는데… 뉴욕을 안가봐서 ‘뉴욕의 소울’이 뭔지는 더더욱 모르겠지만 여행 전에 꼭 하나씩 구매하는 브랜드다. 원래는 향수가 유명한데, 한번도 향수를 사본 적은 없다. 내가 주로 구매하는 건 바로 마사지 앤 배스 퍼퓨밍 오일과 리퀴드 밤이다.

    le labo 홈페이지 캡처

    리퀴드 밤은 오일타입의 향수 제품인데, 뿌리는 제품보다 사이즈가 작아 여행할 때 특히 가지고 가기 좋다. 사실 리퀴드 밤을 구입한 건 향수제품이 너무 비싸서 시험 삼아 사봤다. 리퀴드 밤을 먼저 써보고 향이 맘에 들면 향수도 구매해 봐야지라고 생각했다. 매장 가격은 모르겠고 ssg 마켓 인터넷 가격으로는 11만6850원으로 뜬다. 롯데 면세점에서 이것 저것 할인 받아서 6만805원에 샀으니 꽤 만족스러운 가격이다.

    하지만 르 라보에서 가장 많이 구매한 건 바로 마사지 앤 배쓰 퍼퓨밍 오일. 한 다섯병은 쓴 것 같다. 가장 좋아하는 건 일랑 49. 이것 역시 제품 이름에 용도와 기능이 다 들어가 있다. 오 마사지 할 때 쓴다고? 욕조에 물을 받아 놓고 몇 방울만 떨어뜨려도 향이 확 퍼져 반신욕할 때 무조건 이 제품을 사용했다. 해외 출장 가서 이만한 호사가 없지. 구매 이력을 보니 120ml에 4만9761원을 줬다. ssg마켓 가격으로는 8만3600원이니까 역시 저렴하다.

    향수? 뭔가 향이 중요한 제품들은 인터넷 면세점에서 사는 데 한계가 있다. 실패한 경우도 있는데, 마지막 남은 베티버 46이 그렇다. 물에 푹 젖은 꿉꿉한 나무냄새라고 해야하나. 뭔가 타다 남은 나무에 물을 한껏 뿌렸을 때 나는 냄새라고 해야할까. 나한텐 안 맞다. 일랑49는 참 좋았는데, 아쉽다. 요즘같이 건조한 날에 더더욱 생각나는 아이템이다.


    아베다 Aveda

    – 로즈메리 민트 바디로션, 스트레스 픽스 컨센트레이트, 아베다 우든 패들 브러쉬

    아베다를 처음 알게 된 건 호텔에서였다. 호텔 어메니티로 아베다 제품을 처음 접하고 내 돈을 주고 바디 로션을 사서 썼었다. 로즈메리 민트 바디로션은 특히 여름에 좋다. 솨~ 한 민트가 몸에 촉촉하게 흡수되는 시원한 느낌이 좋다. 상대적으로 겨울엔 좀 덜 발랐던 것 같다. 겨울엔 오일을 여름엔 민트 바디로션을 주로 사용했다.

    스트레스 픽스 컨센트레이트는 이솝의 진저 플라이트 테라피랑 비슷한 기능을 한다. 생긴 것도 비슷. 롤러가 들어 있어 필요한 곳에 스윽 바르면 은은하게 향기를 느낄 수 있다. 해바라기 오일과 올리브 오일이 들어 있어 진저보다는 향이 덜 세다. 잠 자기 전에 귀 뒤에 발라주면 금방 스파를 받고 나온 기분이 든다.

    아베다 우든 패들 브러쉬는 워낙 유명한 아이템이다. 머리가 개털이 된 이후로 이것저것 좋다는 빗을 사서 써봤는데, 나한텐 이게 가장 맞더라. 우든 패들 브러쉬를 먼저 사서 쓰다가 미니 사이즈도 샀다. 아주 마음에 쏙 드는 아이템이다. 머리가 아무리 엉켜 있어도 이 빗으로 몇번 빗질을 해주면 머리가 차분해진다.


    메디힐 Mediheal

    필로소프트 버블레이저 패드

    메디힐 홈페이지 캡처

    메디힐 필로소프트 버블레이저 패드는 해외 여행이나 출장 필수템이다. 짐을 최소로 줄여야 할 때 더더욱 유용하다. 패드에 물을 묻히면 거품이 난다. 웬만한 화장도 패드 한 장으로 싹 지워진다. 클렌징 오일을 따로 들고갈 필요가 없어서 좋다. 가볍고 실용적이어서 면세점에 갈때마다 사서 쟁여뒀는데 이제는 하나도 안 남았다. 면세점에서 4169원에 주고 샀다.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도 이만한 최저가가 없다.


    코스알엑스 cosrx

    원스텝 오리지널 클리어 패드

    코스알엑스 원스텝 오리지널 클리어 패드는 예전에 SNS 광고를 통해 접했던 제품인데 각질 관리하는 용도다. 이것도 면세점에서 저렴하게 사서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했던 기억이다.


    프레쉬 Fresh

    슈가 페이스 폴리쉬

    왼쪽 사진 프레쉬 홈페이지 캡처

    각질 제거에 관심이 많아서 다양한 브랜드에서 이것저것 써봤는데, 프레쉬 슈가 페이스 폴리쉬도 만족스러웠다. 일반 매장에서 8만원에 파는데, 면세점에서 할인 받아서 4만1080원에 샀다. 거의 반값이다. 이 맛에 한번 빠지면 절대 제값주고는 못 사겠다. 인간의 심리란…

    면세점이 좋은 파우치 매니아

    여행을 하면서 유난히 집착하는 아이템이 있다. 바로 파우치다. 여기저기서 사모은 파우치만 해도 100개 가까이 된다. 재질과 크기, 디자인과 용도 등 다양한 파우치를 모으는 게 취미다. 면세점에서도 파우치만 보면 홀린 듯 산다. 그렇게 모은 파우치만 11개다.

    치약 칫솔이 들어 있는 마비스 키트 뷰티 백. 치약은 진작에 다 썼고 칫솔만 남았다. 고무 재질같다. 맥은 부직포 느낌의 일반적인 파우치다. 메이크업 포에버 파우치는 세 개다. 여행용 브러쉬가 들어 있는 파우치가 두개, 아이브로우가 들어있는 작은 사이즈의 파우치. 바비 브라운 가죽 파우치는 메이크업 도구를 담는 용도다. 샤넬 파우치는 조금 더럽다. 홍콩 공항에서 파우치를 보고 화장품 세트를 구매했었다. 키엘 파우치는 사이즈가 두개다. 큰 사이즈 파우치 안에 스킨 로션 세럼 그리고 수분크림이 들어있었는데 이미 다 써버리고 파우치만 남았다. 작은 파우치는 큰 파우치를 사고 사은품으로 받았던 것 같다. 이솝 제품은 여행용 제품이 들어 있는 박스형 파우치다. 조말론은 헬싱키 공항에서 샀던 것 같은데, 여행용 사이즈의 핸드크림과 비타민 크림 등이 담겨 있다.


    사고나서 후회했던 아이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아이템은

    마지막으로 써봤는데 별로였던 아이템과 해외여행이 재개된 후 면세점에서 새롭게 구매해보고 싶은 아이템을 골랐다.

    재구매 의사가 절대 없는 아이템은 ‘라메르 립밤’. 맨날 품절이라 오기가 생겨 꼭 한번 사보겠다고 재입고 알림 신청을 여기저기다 해놨던 제품인데 막상 써보니 별로였다. 체온으로 녹여서 사용하는 고체형인데, 9g에 8만5000원. 가격이 엄청나게 사악하다. 라메르 립밤은 사실 친구의 부탁으로 알게된 제품이다. 내가 해외 출장이 잦은 걸 아는 지인이 면세점에서 꼭 라메르 립밤을 사달라고 부탁했다. 대체 뭐길래, 호기심에서 나도 덩달아 사봤다. 두개에 9만7542원 줬으니, 일반 매장보다는 저렴하게 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립밤이 이 가격이라는 건 믿기지가 않는다. 반신반의 하면서 사용을 해봤는데,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면세점에서 꼭 구매하고 싶은 아이템은 아베다 샴푸다. 일명 탈모샴푸라고 불리는 ‘인바티 어드밴스드 엑스폴리에이팅 샴푸와 시크닝 컨디셔너 세트를 꼭 사고 싶다. 대체 뭐길래 샴푸가 1리터에 13만8000원이나 할까 싶은데, 또 후기를 보면 이만한 탈모 관리 샴푸가 없는 것도 같고. 궁금해서 일단 한번 사용해보고 싶다. 온라인면세점에서 검색해보니 샴푸와 컨디셔너 세트에 133달러. 또 이것저것 쿠폰 써서 할인 받으면 13~14만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지 않을까싶다. 일단 200ml 제품을 먼저 써봐야지.


    날은 쌀쌀해지고 바삭바삭 건조해지는데, 화장품 곳간은 점점 휑해져만 가고 있다. 이래저래 복잡한 마음으로 서랍 정리를 하다보니 점점 더 간절해지는 면세점 쇼핑 욕구! 면세점 할인으로 몇 푼 아꼈다고 좋아하는 나를 보며 누구는 “애초에 안 사면 돈이 굳자나…ㅉㅉㅉ” 혀를 찰지도 모르지만 모든 건 자기 만족 아니겠나. (그런데 파우치는 참 쓸데 없이 많이 사기도 했다… 반성하자) 하루빨리 여행에 부푼 꿈을 안고 면세점에서 마음껏 지를 수 있는 그날이 오길 바란다.

    홍지연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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