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만 지나가면여행이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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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인해 여행트렌드 변화 조짐이 보인다.

    우선 국내여행 선호도 상승이다. 부킹닷컴의 설문조사는 이를 증명한다. 위시리스트 숙소 중 절반 이상(51%)을 각국의 국내 숙소들이 차지했다. 이는 위시리스트에 저장된 숙소 중 약 3분의 1(33%) 정도만이 국내 숙소였던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눈에 띄는 증가다. 

    이미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사진갤러리

    국내 여행지에서는 소도시 인기 상승했다. 익스피디아가 설문조사 한 결과, 여행지를 결정할 때는 해당 지역의 인구 밀집도(23%) 역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가 적은 중소도시가 여행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중소도시는 주로 숙소에 머물며 주변을 여유롭게 돌아보고자 하는 호캉스 여행객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당장은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시기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면 국내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소도시 관광 활성화를 준비할 기회다. 정부도 때마침 이번 달 20일부터 한 달간 여행주간을 실시하기로 했다. 숙박과 교통편 등 할인 혜택이 다양하다. 그렇지만 코로나 이후에 무너진 관광업을 살릴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이미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사진갤러리

    얼마 전 전북 완주는 BTS의 화보 촬영을 엮은 홍보를 진행했다. 물론 의미 있다. 월드 스타를 내세운 홍보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를 평정하던 몇 년 전에도 우리는 그것이 한 철 장사임을 알고 있었다. 지금은 강남 한복판에 기괴한 동상만 우뚝 솟아 있지 않은가.

    구체적으로 살펴봐도 기회가 될지 우려가 든다. 지난 1월 말 친구와 2인 1조로 9만 원에 내일로 기차여행으로 3일간 전라남도 도시를 돌았다. 가장 먼저 도착한 도시는 한려수도 여수였다. 제철 음식도 맛보고 여수밤바다도 구경했다. 

    전남 곡성군

    곡성을 인생 영화로 꼽은 친구를 따라 전남 곡성군에도 들렀다. 영화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시기가 꽤 지난 이후여서 조용히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컸다. 헌데 현실은 달랐다. 반짝 마케팅의 나쁜 사례를 관찰했다. 관리는 엉성하게 해놓고 팻말만이 남아있는 모습이었다. 친구가 명장면으로 꼽은 장면을 쫓아가려다가 헤매는데 시간을 날렸다.

    벌교 김범우의 집

    전남 벌교에서는 소설 태백산맥의 배경지로 가보았다. 김범우의 집은 보존되어야 마땅하나 군과 소유주의 갈등으로 계속 방치되어 있었다. 태백산맥문학관을 비롯하여 비교적 관리가 잘 되고 있지만 이점만큼은 아쉬움이 남았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이 질문을 자문하면서 코로나 이후를 대비해야 할 때이다.

    여행하는 오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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