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도 뛰어든 인싸 어플 ‘클럽하우스’, 직접 들어가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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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제발 클럽하우스에

    초대 해주세요..

    네 고객님, 중고로운 평화나라 시세가가 100만원 입니다! ^^

    잘나가는 셀럽도 ‘초대장’이 없으면 가입할 수 없는 SNS, 클럽하우스가 한국에서도 화제다. 클럽하우스는 쌍방향 오디오 SNS로 쉽게 말하자면 여러 사람들과 통화하듯 방송을 하는 팟캐스트라 생각하면 된다. 지난 2월 1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클럽하우스에 등장해 5000명이 넘는 청취자들과 소통을 한 후 클럽하우스 붐이 일었다.

    좌 : 일론 머스크 프로필 계정 / 우 : flickr : The summit 2013

    클럽하우스는 가볍다. 유튜브, 인스타 등 영상 라이브의 사용으로 피로감이 누적된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라디오처럼 틀어놓을 수 있다는 가벼움 때문에서다. 그리고 라디오에 대한 향수를 간직한 팟캐스트 유저들의 대이동도 예상되는데, 이유는 ‘쌍방향 소통’이라는 다소 익숙하지만 획기적인 기능 때문이라는 것. 음질이 깨끗한 편은 아니고 단체로 전화 통화를 하는 듯한 느낌에 가깝다. 모르는 사람들과 단체 통화라니? 이질감이 든 것도 잠시 밤새 클럽하우스에 스며들고 말았다. 누구나 나만의 라디오 스테이션을 열 수 있는 곳, 그리고 ‘아직까지는’ 국내 셀럽들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는 곳, 클럽하우스.

    얼떨결에 초대장을 얻은 에디터가 밤새 헤엄치듯

    탐험한 어플리케이션의 생태계를 알려드린다.

    연예인, 스타트업 CEO와 마음껏 소통할 수 있다고? 실화인가요..

    아직까지는 한국인 유저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한국어로 소통을 하는 방은 많지 않았다. 한국인이 없는 만큼 채팅방 내 유명인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스타트업 CEO, 정치인, 유명 가수, 배우가 한 데 모인 광경이라니. 이 정도 사람들을 한곳에 모아 연사로 세운다고해도 섭외비만 해도 아찔할 수준이다.

    대화 주제는 다양했다. 한 배우는 지난밤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다른 방으로 넘어가니 유명 인디밴드 보컬이 깜짝 라이브로 자장가를 불러줬다. 스타트업 CEO들이 한곳에 모여 허심탄회하게 채용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인재를 선별하는 법에 대한 꿀팁도 알려주더라.

    일방향 소통이었던 팟캐스트와는 달리 ‘누구나’ 발언권을 얻으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질문이 있는 청취자는 자유롭게 손을 들어 발표자에게 질문을 한다. 하지만 아무나 말을 하게 되면 혼란이 오기에 ‘발언권’ 제도가 있다. 발언권은 방을 만든 방장에게 주어지며 손을 들면 청취자에게 발언권을 부여하는 식이다.

    일반인은 가입할 수 없나요?

    주로 어떤 사람들이 있나요?

    초대권만 있다면 그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곳이 클럽하우스다. 다만 아직까지 애플 앱스토어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며 안드로이드는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 한계다. 전화번호부 베이스로 인맥이 형성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익명이 아닌 실명으로 활동하며 프로필 하단에는 ‘링크드인’ 형식의 경력을 남기는 식이다. 어플리케이션 초기 유저들이라 볼 수 있는 현재 사용자들의 프로필을 살펴봤다.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마케터, IR/PR 등 밀레니얼 세대 중에서도 트렌드에 눈밝은 직종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커리어에 대한 생산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진지한 이야기만 하느냐? 그런 것도 아니다. ‘MBTI 이야기 해요’, ‘잠이 안 오는데 어떡하죠’ 등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방도 분명히 존재한다 – 다만 리스너가 많지 않을 뿐-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어려웠던 ‘인싸’들은 새로운 사람과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져 그동안의 갈증이 해소되는 듯하다고 입모아 말했다. 또한 프로필에 나의 추천인이 뜨기 때문에 ‘신분이 검증된 사람들’이라는 안도감을 준다는 것도 큰 몫을 한다.


    외국어로 자유롭게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면 해외 유저들이 대화하는 방에 참여할 수도 있다. 영미권 사용자와 일본인이 많은데 그만큼 대화 주제는 훨씬 더 다양하다. 평소 관심 있었던 해외 산업군의 업계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궁금한 점은 즉각적으로 질문할 수도 있다. 주제를 여행으로 바꾸어본다면 향후 코로나19 유행이 멈추고 자유롭게 떠날 수 있는 날, 클럽하우스에서 소통하던 외국인 친구에게 여행 정보도 물어볼 수 있지 않을까. 진짜 그들이 전하는 ‘맛집 정보’ 말이다.

    클럽하우스 사용자는 지난해 말 기준 600만 명 수준으로 여타 SNS의 사용자 수와 맞먹으려면 갈 길은 멀었다. 하지만 유명인사들이 모두 모였다는 점에 현재 클럽하우스의 기업가치는 1조 원 이상 ‘유니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음성과 지인 초대 기반이라는 차별점을 가진 신개념 SNS, 한국에서 시작된 유행의 불씨도 쉽사리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혜린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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