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카오는 도박 천국 아니라 호캉스 천국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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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스 마카오 가이드

    마카오서 외국인이 가이드 하려면

    관광대학교서 4개월 촘촘한 수련

    현지인보다 마카오 더 잘 알기도

    사진 전공할 때 익힌 영상 더 공부해

    올바른 정보 전달 콘텐츠 만들고

    가족 일상 브이로그로 기록하기도

    자료와 음악 활용한 스토리 전개가

    오프라인 아닌 온라인 투어의 매력

    9월 8일 20시 현지 랜선투어 진행

    마카오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질 것 같은 느낌을 준다. 2012년 영화 ‘도둑들’의 남긴 인상이 강렬했다. 영화 속에서처럼 팹시(김혜수), 뽀빠이(이정재), 애니콜(전지현), 씹던 껌(김혜숙), 그리고 마카오 박(김윤석)이 튀어나올 것 같은 도시다.

    영화 도둑들의 배경인 마카오는 도둑들이 다이아몬드를 탈취하는 호텔도 멋지지만, 범행 전 묶은 아주 오래된 숙소 역시 동양인 듯 서양인 듯 이국적인 매력이 있었다. 속고 속이는 인생사가 집약된 거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마카오에서 8년째 가이드로 활동하고 있는 맥스 가이드에게 마카오의 매력을 물어봤다. 그도 처음에는 겉모습이 중국 같은 이 곳을 ‘ 도박의 도시’로 여겼지만, 알면 알수록 마카오의 매력은 카지노에 머물지 않았다. 살아보니 소득 수준이 전 세계 최상급인 마카오는 작고 관리가 잘된 도시였다. 코로나 시국에도 청정구역이다. 코로나 확진자가 한 명만 나와도 전체 인구가 검사를 받고 도시 전체가 3일간 셧다운이다. 그렇지만 코로나가 전 지구적 현상이니 중화권 외 관광객 왕래가 어렵다. 맥스 가이드는 이 점을 못내 아쉬워했다.

    지금 당장 갈 수는 없지만, 대신 랜선 투어로 만나볼 수는 있다. 9월 8일 수요일 오후 20시 현지에서 진행하는 랜선 가이드 영상 투어에 앞서 맥스 가이드에게 마카오의 매력을 물었다.

    (참고로, 맥스 가이드는 본인의 장점을 그저 성실함이라고 말하지만, 마카오정부관광청 공식 SNS에서도 랜선 투어를 진행할 정도로 실력자이니 절대로 랜선투어를 놓치지 마시길. 아래 배너를 눌러 여행+ tv를 구독하면 랜선투어 일정을 알려드립니다.)

    맥스 가이드.

    # 한국 이름 대신 맥스로 활동하는 이유는.

    마카오에서 8년 동안 가이드 업무도 하고 총괄 매니저 역할도 했다. 호텔 쪽이나 중국 쪽 직원과도 연락을 많이 한다. 현지인과 소통에 맥스가 편하다.

    # 마카오 정부 공식 가이드라고.

    마카오 가이드가 되려면 모두가 다 따야 한다. IFT(Institute for Tourism Studies)라는 정부 소속 마카오 관광대학교에서 4개월간 마카오를 배운다. 필기 2번, 실기 1번을 치르는데, 절대평가로 굉장히 어렵다.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어 마카오 자체 역사나 생활과 문화를 확실하게 다 배운다. 장담하는데 여기서 공부한 마카오 가이드가 마카오인들보다 마카오를 더 잘 안다. 마카오 출신인 아내가 모르는 것을 내가 더 잘 알기도 한다.

    # 사진이 전공이라서 그런지 유튜브도 수준급이더라.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

    대학 전공은 사진이지만 영상도 배웠다. 유튜브 올리는 이유는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싶어서다. 유튜브에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마카오 가이드는 1~2년 주기로 교체된다. 어떤 분들이 얕은 지식으로 설명하길래 답답했다. 오래 거주한 입장에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려고 만들었다. 마카오 관광지나 유적지에 대한 정보가 많다.

    # 유튜브 한편에 얼마나 편집 시간이 들어가나.

    처음에는 5분짜리 한편 올리는데 3시간도 더 걸렸다. 지금은 빠를 땐 1시간이나 30분 걸리기도 한다. 어떤 때는 10시간을 쪼개서 작업한다. 너무 괴로운 일이다.

    # 힘든 데도 계속 올리는 이유는 반응 때문인가.

    가끔 소중한 댓글도 있지만, 솔직히 그건 적다. 대부분 내 가족과 같이 봤을 때 만족감 때문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이 크다. 저를 알리는 것보다 가족생활을 기록한다는 생각이다.

    # 마카오의 매력은 뭔가.

    가이드로서 처음 발을 디뎠을 때 ‘카지노 도시’로 알았다. 향락의 도시라고 생각했다. 겉모습도 그냥 중국 같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런데 ITF(마카오 관광대학교)에서 가이드 교육을 받으면서 놀랐다. 마카오를 통해 서양인이 동양에 최초로 서양을 전파했다.

    물론 카지노를 거론하지 않을 수는 없다. 2007년부터 라스베이거스보다 카지노 수입이 7배 많다. 2020년대 들어서 국민총생산이 세계 1위를 찍을 거라는 보도도 나왔었다. 한때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7~8만 달러 정도에 달했다. 그래서 생활과 교육 수준이 굉장히 높다. 마카오는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다 장점이다. 살았을 때도 여행할 때도 그렇다.

    갤럭스 리조트.

    코타이 스트립.

    #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마카오는 며칠 일정으로 가면 좋은가.

    일반적으로 짧게 오는 경우가 많다. 제주도의 1/55 규모이다 보니, 너무 작다는 생각을 하신다. 넉넉하게 최소 3박 4일은 오셨으면 한다. 어떤 분들은 지루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시는데, 한국인 여행패턴과 맞춰봐도 그렇지 않다. 보통 한국 관광객은 오전에 한군데 찍고, 오후에도 한군데 찍고, 저녁 야경을 즐긴다.

    마카오를 3박 일정으로 추천하는 건 호캉스와 연관이 있다. 오전에는 리조트나 호텔에서 넉넉한 시간 보내고, 점심에 좋은 식당에서 식사하고 오후에 여행지에 들렀다가, 저녁에서는 카지노 쇼를 관람하면 된다.

    윈팰리스 분수 쇼.

    # 계절은 언제가 좋은가.

    마카오는 열대성 기후라서 홍콩이나 대만처럼 한국처럼 덥고 습도가 높다. 여름에는 지칠 수 있다. 한국으로 치면 겨울 시즌이 따듯하고 습도도 괜찮다.

    # 카지노 호캉스 외에 마카오 문화유적도 볼만하다고.

    세계문화유산 30개 있다는 말도 있는데, 틀리기도 하고 맞기도 하다. 포괄적인 지역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마카오는 문화유산을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래서 보존 자체를 완벽하게 하고 있다.

    펜하성당.

    만다린 하우스.

    시정서.

    아마사원.

    아마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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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지노 도시라서 그런지 ‘호캉스’도 막강한 마카오다. 마카오 호텔의 매력은 무엇인가? 어디를 추천하나?

    요즘에는 마카오에서 카지노는 하나의 복합 리조트다. 예전에는 주로 도박하기 위해 오는 공간이었다. 오락, 레저, 전시에 투자를 많이 했다. 홍콩과 마카오 주로 비교를 하는데, 홍콩은 좁거나 시설이 떨어지는 면이 있다. 마카오는 정말 거대하다. 레저, 관광, 스포츠 시설과 컨벤션 센터도 있다. 문화재뿐 아니라 카지노에 대한 마카오 노력도 봐야 한다. 여행지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마카오 대표적 호텔은 갤럭시, MGM 코타이, 샌즈 코타이 센트럴, 베네시안 등이 있다. 호텔 카지노마다 특성 다양하다. 갤럭시는 호텔 내에 워터 파크를 보유하고 있는데, 규모가 거대하다. 베네시안은 곤돌라 내부인데 외부처럼 쇼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윈팰리스는 방을 궁전처럼 꾸며놨다. 여자분들이 보면 쓰러진다. 분수쇼장에 케이블카가 떠다닌다.

    파리시안 수영장.

    베네시안.

    스튜디오시티.

    # 그래서 어느 호텔에서 자야하나.

    내가 만약 관광으로 마카오에 온다면 매일매일 호텔을 바꿔서 자겠다. 조금 귀찮더라도 이 호텔 저 호텔 옮겨 다닐 거다. 이게 답일 거 같다. 여기저기 다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드리는 말씀이다.

    # 반대로 다소 저렴하게 숙박을 해결할 방법이 있다면.

    ‘민박은 없느냐, 모텔은 없느냐’는 문의가 있긴 한데 법적으로 다 불법이다. 대신 저렴한 호텔이 있다. 예를 들어 성바울성당 옆에 보면 우리식으로 모텔 규모인 작은 호텔도 꽤 생겼다. 그쪽을 활용할 수 있겠다.

    성바울 성당.

    # 음식도 궁금하다. 추천하는 마카오 음식은.

    아무래도 대표적인 것은 광둥식이다. 광둥 지역과 언어나 생활 환경이 비슷하다. 홍콩에는 얌차식이라는 게 있다. 차를 딤섬과 곁들여 먹는 식문화다. 마카오도 얌차식을 즐긴다. 많이 물어보는데, 개인적으로 홍콩 딤섬보다 마카오가 맛있다.

    # 서민 음식은 뭐가 좋은가. 두 가지만 추천한다면.

    우선 정말 유명한 매캐니즈 요리가 있다. 포르투갈과 중국식이 섞였다. 포르투갈 음식처럼 생겼는데 먹어보면 우리가 아는 맛이 난다. 중국식 고수 맛 같은데, 막상 먹어보면 딱 그런 맛은 아니다. 약간 짜서 한국인 입맛에 맞는다. 물론, 호불호는 갈린다. 그리고 마카오는 굴이 많이 난다. 굴국수가 정말 유명하다. 마카오 좋아하는 사람들 다들 알겠지만 뺄 수가 없다.

    # 맥스 가이드만의 특별함이 있다면?

    저만의 특별함은 없는 거 같다. 위트가 있는 가이드도 아니다. 성실함으로 승부한다.

    맥스 가이드.

    # 가이드라이브와 랜선 투어를 하게 된 계기가 있나.

    홍콩 여행가이드인 홍콩신짱 신용훈 대표가 가이드라이브에 소개했다. 다행히 촬영 능력이 있어서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 직접 해보면서 느낀 랜선 투어의 장점은.

    많은 자료와 음악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장에서 손님들 앞에서 설명했을 때 그런 자료와 음악을 보여줄 방법이 없다. 태블릿PC도 무리다.

    이런 기술적인 부분을 활용해서 손님들에게 분위기를 전달할 수 있다. 필요한 자료를 고르고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서 여러 가지 느낌 중 가이드가 선택한 것을 손님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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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카오는 지금 코로나로부터 많이 벗어나 있나. 현지 코로나 상황이 궁금하다.

    현재 확진자 없는데, 잘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통계에 들어가 있어서 그렇다. 방역이 철저하다. 8월 초에 중국 시안에 다녀온 한 명이 확진되었고, 가족들이 옮았다. 즉각 마카오 전체 인구 약 70만 명을 대상으로 3일 동안 코로나 검사를 했다. 모두 음성 받았다. 그 기간 헬스장 수영장 다 닫았다. 아주 빡빡하다. 코로나 관리를 잘한다.

    # 일상생활도 가능하겠다.

    마카오는 작년부터 몇 명 이상 집합 금지 같은 게 없다. 버스나 택시에서 마스크는 무조건 쓴다. 거리에서는 간혹 드문드문 벗는 사람이 있는데, 거의 격리 없이 입국한 중국인이다. 중국에 사는 친구 이야기를 들어보니 중국은 마스크를 잘 안 쓴다고 하더라.

    # 여행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가이드 공부하면서 고민했다. 관광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한자로 볼 관(觀), 빛 광(光)이다. 빛을 보러 가는 건데, 그럼 빛은 무엇인가.

    일하다 보면 손님들에게 화려하고 이쁜 것을 보여드리지 못할 때도 있다. 버스가 고장이 나서 30분 대기한다면, 빛이라고는 말씀 못 한다. 그럼 빛은 무엇인가. 내가 살던 장소와 다른 것을 보는 것, 그것이 빛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어린 친구들이 마카오는 왜 횡단 보도는 없냐고 물어본다. 그럴 때 왜 한국은 횡단 보도가 있냐고 되물어본다. 마카오는 횡단 보도는 없지만, 정지선이 있어 차들이 잘 멈춘다. 그 사이로 사람들은 지나간다. 그래왔기 때문에 그런 거다. 좋건 아니건 다른 걸 보여주는 게 관광이다. 다른 것을 보러 오는 것. 그것이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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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스 가이드.

    ※ 사진 제공 = 맥스 가이드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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