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서울에 반한 이유: 현지인보다 더 빠삭한 외국인이 쓴 서울 가이드북 톱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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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나 19는 우리에게서 참 많은 것을 앗아갔습니다. 퇴근 후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이 사라졌고요. 영혼의 단짝 치맥과 함께하는 야구장 응원도 타노스의 핑거스냅에 먼지로 흩어진 마블 히어로들처럼 지워졌습니다. 하다못해 동네 앞 양재천 산책도 쉽지 않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아쉬운 건, ‘여행’이라는 단어가 흐릿해져만 가는 것입니다.

    지금쯤이면 부푼 마음으로 여름 휴가지를 정해야 할 때인데, 현실은 그냥 코로나로 가득 찬 시궁창이네요. 마음은 아프지만 어쩌겠어요. 받아들여야죠. 여행 숨 고르기 시간이라고 생각하렵니다. 코로나가 박멸이 되든, 백신을 개발하든 얼른 이 사태가 잠잠해졌으면 좋겠네요.

    (왼쪽 사진) Photo by Steven Roe on Unsplash / (오른쪽 사진) Photo by Robson Hatsukami Morgan on Unsplash

    봄은 왔지만 마음은 여전히 겨울에 머물러 있는 것 같은 4월입니다. 오늘도 사무실에 ‘콕’ 처박힌 에디터는 ‘간접 여행’을 주제로 아이디어를 쥐어 짜내고 있습니다. 처음엔 고역이었습니다. “생생한 여행 이야기를 전해주자”를 마음에 새기고 일해왔는데, 밖으로 나가지 못한 게 벌써 두 달째입니다. 대체 무엇으로 여행에 대한 욕구를 대신 채워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조금은 뻔한 하지만 가장 흥미로운 대체재를 찾았습니다. 바로 ‘가이드북 속으로 떠나는 여행’ 시리즈입니다! (부제는 ‘여행을 책으로 했어요: 외국인이 찜한 서울 힙 플레이스’)

    짐을 싸서 멀리 떠나지 않고 책 한 권으로 만나는 놀라운 세상을 소개하려 합니다. 시리즈는 총 3회에 걸쳐 진행되고요. 다룰 책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루이비통 시티가이드

    월페이퍼 시티가이드

    뉴욕타임즈 36시간

    최대한 덜 알려진 책으로만 골라봤습니다. 실은, 제가 요즘 가장 꽂혀있는 책들이기도 하고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각각에 대해 간략 설명을 준비했습니다. 시리즈의 목차, 각 포스팅의 예고편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루이비통 코리아 제공

    번째 루이비통 시티가이드. 루이비통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입니다. 아마 2000년대 초반일 거예요. 루이비통 스피디백은 일명 ‘3초 백’으로도 불렸습니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3초마다 이 가방을 볼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인데요. 당시 얼마나 유행이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가짜 가방도 엄청나게 많았어요. 물론, 지금도 루이비통의 인기는 여전합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명품 브랜드 세 손가락에 꼽히죠. 옷, 가방, 신발 등을 파는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에서는 가이드북도 출판하고 있다는 거 아셨나요? 이들이 가이드북을 내는 데는 나름의 명분이 있어요. 루이비통 시작이 여행용 트렁크 제작이었기 때문입니다. 루이비통 트렁크를 들고 여행한 수많은 명사들의 이야기와 패션쇼를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촬영한 사진 등 여행과 관련한 아카이브를 통해 가이드북뿐 아니라 여행 관련 아트북도 펴내고 있습니다. 시리즈 첫 번째 포스팅에서는 루이비통을 대표하는 여행 서적 ‘시티가이드’, 일러스트로 풀어낸 도시 이야기 ‘트래블북’, 트래블 포토그래피 컬렉션 ‘패션 아이’ 등 여행 관련 서적에 대해서도 살펴볼 계획이에요. ‘콧대 높은 프렌치들이 서울에 홀딱 빠진 진짜 이유’라는 솔깃한 주제로 루이비통이 엄선한 서울 핫플레이스도 소개할게요.


    월페이퍼 홈페이지 캡처

    번째는 월페이퍼 시티가이드입니다. Wallpaper라는 영국 잡지가 펴내는 가이드북입니다. Wallpaper는 사실 여행잡지는 아니에요. 1996년 영국에서 디자인 전문잡지로 시작해 지금은 사회·문화·경제·엔터테인먼트·여행·라이프스타일·건축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어요. Wallpaper는 트렌디한 장소를 기가 막히게 찾아냅니다. 호텔·레스토랑·갤러리·리조트·바·공연장은 물론 도시 자체를 조명하는 경우도 많죠. 잡지에 소개된 디자인 제품을 보고 당장 그곳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 게 한두 번이 아니에요. 현지인처럼, 아니 현지인보다 더 트렌디하게 여행지를 즐기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잡지가 바로 Wallpeper입니다. 그런 Wallpaper가 2007년부터 아예 작정하고 가이드북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3대 아트북 출판사로 꼽히는 파이돈Phaidon과 시티가이드를 펴내고 있어요. 오프라인에서 시티가이드를 취급하는 곳을 찾지 못해 온라인을 통해 구매했습니다. 한 손에 딱 들어가는 사이즈로 편집도 아주 깔끔합니다. 월페이퍼 시티가이드 서울편은 2008년에 처음 만들어졌고 2019년에 세 번째 개정판이 발간됐어요.


    타셴 제공

    지막은 포스팅은 ‘뉴욕타임스 36시간’입니다. 미국 대표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36시간’이라는 코너를 통해 한 도시를 집중적으로 소개합니다. 2박 3일(금~일요일)을 일정을 기본으로 하는데요. 전문에는 도시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하고 곧장 3일을 시간대별로 나누어 버립니다. 그리고 각 시간대에 갈만한 명소·레스토랑·공연장·박물관·바·나이트클럽 등을 배치해 소개하는 형식이에요. 참, 평소 여행+를 자주 들여다보시는 이웃분들은 눈치채셨을 거예요. 2019년 저희가 뉴욕타임스와 콘텐츠 계약을 맺어 뉴욕타임스에 소개된 여행 기사들을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드렸는데요. 그때 36시간 콘텐츠도 많이 노출했었습니다. 아쉽게도 콘텐츠 제휴는 2019년에 콘텐츠 제휴가 끝나서 더이상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네요. 뉴욕타임스는 예술 전문 서적 출판사 타셴Taschen과 함께 ‘36시간’을 책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뉴욕타임스를 검색하니 현재 책 7권이 판매되고 있는데요. 제가 구매한 건 2019년에 발간된 ‘뉴욕타임스 36시간: 전 세계 150개 도시, 아부다비부터 취리히까지’입니다. 책에는 모두 150개 도시, 600개 레스토랑과 350개 호텔이 소개되어 있어요. 엄청 두꺼워서 실제로 여행할 때 들고 다닐 수는 없겠지만 요즘 같은 시기 책을 훑어보면서 여행 간접체험을 하기에 딱입니다. 책에선 우리나라에선 유일하게 서울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덜 알려진 가이드북이라고 했는데, 세 가지를 전부 이미 알고 계시는 분 HOXY 있으실까요? 모쪼록 재밌게 봐주셨으면 하고요. 적어놓고 보니 나름의 관전 포인트도 있네요. 각각 프랑스, 영국, 미국에서 만들어진 책이고요. 루이비통은 패션 업체, 월페이퍼는 디자인 전문잡지 그리고 뉴욕타임스 36시간은 일간지 회사라는 점입니다. 미리 힌트를 드리자면 루이비통 시티가이드 서울 편엔, 루이비통 관련한 정보가 다수 포함돼 있어요. 가령 서울에 위치한 루이비통 매장소개라든지, 루이비통 트렁크의 역사라든지 읽을거리를 첨가했어요. 그리고 식당도 프렌치 레스토랑이 다른 가이드북에 비해 많은 편입니다. 월페이퍼 시티가이드에는 ‘건축 투어’ 메뉴가 아예 별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36시간은 앞서 소개한 두 가이드북과는 조금 다릅니다. 코너 이름에 충실하게 2박 3일 동안 가볼 만한 곳에 대한 정보를 압축적으로 담아냈어요.

    개괄적인 설명은 여기까지입니다. 프롤로그를 쓴다고 책 세 권을 정말 빠르게 훑었습니다. 슬쩍 봤는데도 엄청 흥미로운 곳들이 많았어요. 서울에 살고 있는 저도 아직 못 가본 곳이 참 많더라고요. 당장은 코로나 때문에 집 밖 외출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니 일단 메모 먼저 해두기로 했습니다. 코로나가 끝나기만 하면 당장 내 고향 서울부터 샅샅이 뒤져야겠습니다. 자 그러면 인사말은 여기서 줄이고 조만간 1편 루이비통 시티가이드 편으로 찾아오겠습니다.

    여담… 책장을 뒤지며 든 생각

    여행 기자의 책장엔 참 다양한 책이 꽂혀있습니다. 몇 해 전 네바다 주의 소도시를 둘러보고 왔을 땐 미 서부개척시대의 역사에 관한 책을, 영국 레이크 디스트릭트 국립공원에 갔을 땐 영국 대표 문학가 워즈워스 일대기를 손에 들고 돌아왔습니다. (취재가 끝나고 기사를 쓰고 난 다음 다시는 펼쳐보지 않을 다양한 종류의 책들입니다…) 물론 가이드북도 여러권이 있네요. 아직 우리나라엔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여행지를 갈 땐 영어로 된 가이드북을 챙겨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행이 끝나고 나면 가이드북 역시 뒷전이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개정판이 나오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래도 먼지가 쌓인 오래된 가이드북은 그것 자체로 가치가 있습니다. 책 한장한장마다 소중한 메모가 남아있고, 결정적인 순간에 적은 글귀들이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여행을 떠나지 못해 화딱지가 나셨다면, 오랜만에 책장 정리, 방 정리를 해보세요. 그 시절 나와 여행을 함께했던 가이드북과 일기장 그리고 사진첩을 뒤적거려 보세요. 새록새록 옛 추억이 되살아나면서 답답했던 마음에 기분 좋은 봄바람이 불어올 겁니다.

    루이비통 시티가이드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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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비통 시티가이드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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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페이퍼 시티가이드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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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페이퍼 시티가이드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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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지연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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