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건 사진인데···
여행하고 남는 건 ‘사진’이다. 그 수많은 ‘찰나’를 확인하면서 여행의 즐거움을, 그때의 감동을 다시 떠올린다. 값비싼 DSLR 카메라 갖고 있는 사람도 많지만 그래도 스마트폰 카메라만큼 쉽고 간편한 것도 없다.
(코로나 대유행 이전) 여행 다닐 때는 한 번에 수백 장씩 찍기도 했다. 정리는 고사하고 보관도 만만치 않다. 다만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iOS 사용자와 달리 저장 용량을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구글이 알아서 잘 보관해 주고, 근사한 앨범까지 만들어 줬기 때문이다. 무료로 이용하던 ‘구글 포토’ 덕분이었다.
그런데 그동안 무료로 이용하던 이 기능이 오는 5월부터 종료된다고 한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용량은 최대 15기가로 제한된다. 어떻게 해야 할까. 유료 서비스로 갈아타야 하나? 자, 미리미리 대비하자.
구글포토 ‘무제한’은 5월 말까지
구글포토에 업로드할 때 화질은 ‘원본’과 ‘고화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원본은 화질 변경 없이 사진과 동영상을 저장하는 것이고 고화질은 화질을 약간 낮춰 더 많은 파일을 저장할 수 있다. 그동안은 ‘고화질’을 선택하면 무제한 저장이 가능했는데, 오는 6월부터는 15기가까지만 저장이 가능하다. 단 구글이 만든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는 제외된다고 한다.
무료 사용자에게 주어진 저장 용량은 15기가다. 문제는, 사진·동영상 전용 공간이 아니라는 데 있다. G메일이나 구글 드라이브 저장 공간까지 다 포함해서 그렇다는 얘기다. 따라서 G메일, 구글 드라이브를 사용하고 있다면 사진·동영상 저장 공간은 그만큼 더 줄어든다.
추억이 삭제되기 전에 대책을!
구글은 사용자가 2년 이상 방치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해 파일을 삭제할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2년간 구글포토를 이용하지 않았다면 파일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또 이미 용량을 초과해 사용하고 있다면 구글포토뿐만 아니라 G메일, 구글 드라이브에 있는 파일까지 삭제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5월 말까지는 유료 플랜으로 전환하든, 다른 클라우드로 이사하든, 아니면 HDD에 따로 백업하든 대책을 세워야 한다. 당신의 그 소중한 추억들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최용성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