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Tech] 가까운 미래 어느 날 호텔 화장실에서 당황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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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유럽에 갔을 때 호텔에서 맞닥뜨렸던 그놈을 보고 적잖이 당황했었다. 도대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왜 변기가 2개나 있지? 주위에 물어봐도 제대로 아는 사람도 없고, 호텔에 문의하기도 좀 그랬던 바로 이놈.

    유럽 호텔에 가면 변기 옆에 또 하나의 변기(?)가 자리를 잡고 있다. <사진=unsplash>

    세면대라고 하기엔 너무 낮다. 혹시 발 씻는 용도인가? 꽤 진지하게 그놈을 바라보았던 기억이 난다. 요즘은 이게 ‘비데(Bidet)’란 거 다들 잘 아실 거다. 유럽, 특히 남부 유럽 쪽 스페인과 이탈리아 호텔엔 반드시 설치돼 있다. 변기와 비데가 일체식인 우리 것과 많이 다르다.

    이놈 사용법은 이제 잘 아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몰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유튜브에 ‘유럽식 비데 사용법’ 치면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동영상 엄청나게 많이 올라와 있다. 우리식 베데가 전자식인 반면 유럽식 비데는 수동식이다. 사용할 때 엉거주춤한 자세가 다소 민망하다. (특히 비데 옆에 걸려 있는 수건은 엉덩이 닦는데 쓰는 수건이니 사용하기 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진지하게 봤던 적이 있다. <사진=wikipedia>

    오늘 블로그에서 소개하려고 하는 것은 ‘미래의 그놈’이다. 코로나가 풀리고 나면 우리는 또다시 여행을 떠날 것이다. 그 가까운 미래 어느 날, 외국 한 호텔엔 아마도 이놈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다.

    토토가 구상하고 있는 차세대 변기. <사진=토토 웹사이트>

    욕실용품 전문 기업 토토가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2021)에 선보인 차세대 변기(?)다. 인터넷을 통해 이용자 건강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하는, 이른바 ‘인터넷 오브 화장실(Internet of Toilet)’이다.(사실 IoT라고 하면 Internet of Things 즉,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것을 가리키는 ‘사물인터넷’을 뜻하는 말인데…)

    이 미래의 변기는 ‘변기=센서’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변기라는 게 기본적으로 피부와 직접 닿는 데다 그 면적도 꽤 넓어서 혈류, 심박수 등 신체 데이터를 용이하게 수집할 수 있다. 앉아서 볼일 보는 것만으로 신체 상황이 어떤지 바로 점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뿐만이 아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좀 거북할 수도 있지만 이 변기는 대·소변 냄새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사용자에게 맞는 식사, 운동 등도 추천해 준다고 한다.

    변기에 앉았다 일어나니 “불균형한 식단입니다. 연어/치킨 아보카도 샐러드 레시피를 추천합니다”란 메시지가 도착. <사진=토토 웹사이트>

    이런 제품은 이용자의 개인적 데이터를 다루기 때문에 호텔과 같은 다중이용시설까지 설치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하지만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개인 정보 처리에 대한 솔루션이 자리를 잡으면 보편적 서비스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때는 장기간 여행, 출장을 가는 사람도 호텔 변기를 활용해 자신의 건강을 체크하게 될 것이다. 마치 지금 넷플릭스를 집에서 보다가도 여행 갔을 때는 호텔 방 TV와 연결해 시청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최용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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