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 앞둔 예비 부부 특급호텔 웨딩으로 눈 돌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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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나비효과? 소규모 웨딩 명소된 특급호텔
    소규모 미팅룸 웨딩홀로 발빠르게 용도변경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되면 실내에서 40명 못 모여

     

    국민청원에도 등장… “최악의 경우 위약금 1500만원 물어줘야”

    코로나19 사태가 7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는 우리의 일상을 바꿨다. 마스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들어가려면 열을 재고 신상 정보도 적어내야 한다. 이것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모두의 안전과 위해 당연히 감수하면서 살고 있다. 사회적으로도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노하우가 쌓여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구멍은 있었다. 극소수에게만 해당하는 일이지만 당사자들에겐 일생일대의 이벤트, 바로 결혼식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비말을 통해 전파가 된다는 것이 밝혀지고 실내에 사람들이 모여 밀접 접촉을 했을 때 가장 위험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사람들은 집에 콕 틀어박히기 시작했다. 모임은 고사하고 아예 출근을 막고 재택근무로 돌리는 회사들도 줄줄이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결혼식을 앞둔 예비 부부들은 선택을 해야 했다. 식을 강행하거나 미루거나. 길게는 1년 전부터 잡아놓은 결혼식 날짜를 변경하는 건 심리적인 것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이 되는 일이다. 6 3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청원글을 보자.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글쓴이는 지난 6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부터 3단계까지 단계별 기준과 공공시설 및 민간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실행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는 기사를 접하고 청원을 올렸다. 글쓴이가 지적한 부분은 바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사적·공적 목적 집합·모임·행사는 금지하는 행정 명령이 실시된다. 다만 공무 및 기업 필수 경영활동에 필요한 경우 예외적으로 허용된다라는 부분이었다.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까 싶었는데, 중대본의 발표가 끝나기 무섭게 광주광역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들어갔다. 7 2일부터 8 2일까지 지속 됐다. 실내 공간에서 40인 이상 모이는 결혼식 역시 당연히 진행할 수가 없다. 소식이 전해지자 예비 부부들은 난리가 났다. 2월 말, 3월 초에서 이미 하반기로 예식을 미뤘는데, 상황이 더 나빠지면 어떡하냐고 발만 동동 굴렀다. 청원 글을 올린 이도 마찬가지였다. 글에 따르면 그 역시 3월 중순에서 9월로 식을 미뤘다. 다행히 예식장에서 사정을 봐줘 대관료는 50만원, 식대 1 1000원씩만 올려 받는 것으로 조정을 했다. 해당 예식장 환불 기준은 이렇다. 예식일 기준 3달 전까지 100% 환불, 예식일 2~9일 전까지는 50%, 예식 1일 전까지는 90%, 당일엔 100%를 배상해야 한다. 글쓴이는 “100% 배상일 경우 최소 800만원에서 1500만원의 금액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최근 같은 고민을 하는 지인 A와 대화를 나눴다. 이미 올해 초에서 9월로 결혼식을 한번 미룬 그녀는 사람들을 많이 못 부를 바에 차라리 호텔에서 스몰웨딩을 하고싶다고 말했다. 가계약금을 날릴 각오라도 한건지 이미 철저한(?) 조사를 끝낸 그녀의 계산은 이렇다. 최악의 경우 서울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면 50명 이상 실내공간에 모이지 못한다. 그녀가 계약한 웨딩홀 사용료는 500만원, 1인 식사 5만원이다. 웨딩홀은 사용료는 식사 값으로 채운다고 보면 된다. 하객 100명이 오면 500만원이 채워져서 따로 금액이 발생하지 않지만 하객 100명을 못 채우고 50명만 오면 식사값 250만원에 따로 250만원을 더 내서 500만원을 채워야 한다. 몇 명이 오든 웨딩홀에 치러야 하는 값은 500만원으로 정해져 있다. 그녀는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니 특급호텔 스몰웨딩의 경우 40~50명이면 600만원 선에서 할 수 있다더라 대형 예식 포기하고 급하게 식장을 바꾼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불안한 예비 부부들이 특급호텔을 찾는 이유

    지인 A의 말처럼 실제로 특급호텔 스몰웨딩 수요가 늘었는지 알아봤다. (조사를 하다가 보니 주변에서 호텔 예식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호텔에서 결혼을 하려면 기본 억이라더라… 꽃값만 몇천이다… 등등 행간에 떠도는 소문은 많은데 정작 호텔에 찾아가 매니저를 만나 견적을 듣자니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스몰웨딩말고 호텔 예식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참이다. 이번엔 우선 스몰웨딩만 다루기로!)

    파크하얏트서울 제공


     파크 하얏트 서울 관계자는 “1월부터 7월까지 기준으로 25, 40인 기준 웨딩 패키지 문의 건이 작년 대비 각각 60%, 40% 증가했다. 보통 예식일 기준 최소 6개월 전에 문의하는 고객분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코로나 19 여파로 대규모 예식장을 가예약했던 고객이 본식이 1~2개월 남은 시점에 소규모 예식으로 바꿔서 진행하고자 문의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제공


    대규모 웨딩으로 유명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도 최근 100명 미만의 프라이빗 웨딩 문의가 늘고 있다. 관계자는 올해 3월부터 7월 사이 웨딩 상담 고객 중 약 40% 가량이 프라이빗 웨딩을 진행하고 싶다는 고객이었다고 밝혔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상품 판매가 확대되고, 프라이빗 웨딩에 대한 문의가 증가한 것에서 착안해 업계 최초로 온택트(On-tact) 웨딩 쇼케이스 ‘2021 웨딩 팔레트를 진행한다. 8 24일 오후 8시에 호텔 공식 유투브 채널(@InterContinentalSeoul)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30분간 진행될 온택트 웨딩 쇼케이스에서는 호텔 5층에 준비된 프라이빗 웨딩 공간과 스타일을 만나보고, 영국 왕실 해리왕자의 부인인 메건 마클 왕자비가 선택했던 아틀리에 쿠의 사피아 드레스 2020 뉴컬렉션을 처음 공개한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제공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10인에서 50인 이하 규모의 마이크로 웨딩 1월부터 7월까지 기준으로 전년(2019) 대비 올해(2020) 30% 가량 상승했고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경우도 야외 정원에서 진행되는 소규모 예식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몰웨딩으로 입소문 난 특급호텔 4 가격 비교해봤더니…

    서울 도심에 있는 특급호텔 4곳의 스몰웨딩 비용을 비교해봤다. 40인 기준이고 필수로 해야하는 것과 각종 혜택을 정리했다.

    ‣ 파크 하얏트 서울

    파크 하얏트 서울 제공

    서울 시내 스몰웨딩으로는 첫 손에 꼽힌다. 2005년 호텔 오픈부터 지금까지 소규모 프라이빗 웨딩을 진행했다. 시그니처 웨딩 패키지 웨딩 앳 더 파크 기본 혜택으로 코스 요리, 프리미엄 샴페인, 생화 장식 고급 케이크, (웨딩 규모에 따라)60만원 상당의 포토 테이블, 방명록과 결혼 서약서, 예식 당일 디럭스 객실 1박 숙박과 2인 조식 등이 포함됐다. 100인 이상 진행하면 예식 당일 투숙 객실을 스위트룸으로 무료 업그레이드해준다. 웨딩 패키지 가격은 40 726만원, 70 1221만원. 100 1595만원으로 정해져있다. 부가세 포함, 봉사료 없다. 여기에 필수로 해야하는 꽃장식 비용(최소 150만원부터)을 추가하면 40인 기준 876만원부터다.
     

    ‣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제공

    식사는 11·13·15·17·20만원으로 양식·중식·한식(15만원부터) 중에 선택할 수 있다. 꽃장식은 최소 100만원 초반~500만원 정도다. 꽃장식은 필수로 해야한다. 40인 기준으로 했을 때 최소 540만원부터다. 세금·봉사료 별도.
     

    ‣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제공

    40인 기준 640만원부터. 세금·봉사료 포함. 포함 내역은 식사 1(125000원부터), 와인(4), 꽃장식 포함, 케이크, 빔프로젝터 제공.
     

    ‣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반얀트리 서울 제공

    야외 정원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페스타 웨딩 프로모션은 최소 50인부터 최대 60인 규모로 진행 가능하다. 예식 공간 대관, 기본 생화 장식, 레드 와인 10병을 포함하며 예비 부부에게는 결혼식 당일 객실 1박을 제공한다. 50인 기준 2500만원부터다. ‘그라넘 디너 파티 위드 웨딩 스타일링은 더 규모가 작다. 코스 요리, 꽃장식 등이 포함됐고 30명 기준 990만원부터다. 그라넘 웨딩 디너는 일요일 저녁 한정으로 운영된다. 세금·봉사료 포함.
     


    결알못 비혼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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