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집콕생활] 집순이가 이 시국에 세계여행하는 5가지 방법

    - Advertisement -

    금세 끝날 것이라 생각했던 싸움이 길어지고 있다. 마치 재난 영화를 방불케 하는 감소세와 재확산의 반복이 계속되면서 최전방에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박수를, 안전 수칙을 잘 지키며 ‘집콕’하고 있는 시민들에게는 응원을 보낼 때다. 하지만 ‘처음으로 여행이 우리를 떠났다’라는 모 항공사의 카피 문구에 가슴이 진하게 아려오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여행의 빈자리를 여실히 느끼는 여행 덕후의 마음에서 발로한 것이리라. 원래부터 거의 가구라 봐도 무방한 정도의 집순이였지만, 강제로 나가지 말라고 하니 어쩐지 서럽다. 여행은 너무 가고 싶은데 절대 갈 수 없는 요즘, 그래서 나름의 ‘집콕’ 하며 여행하는 방법을 몇 가지 찾아봤다. 최근 집순이, 집돌이가 된 당신. 주목하시라. 이른 바 집순이의 여행법 5가지를 제안한다.


    01

    가족들과 집 안에서 캠핑하기

    사진 = 마켓컬리, 직접 촬영

    친구들과의 시끌벅적한 여행도 즐겁지만, 나이가 들수록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진부하고도 당연한 말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엄마와 술잔을 기울이며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시간이 언젠가 사무치게 그리울 날이 올 거라는 것, 가족들과 깔깔대며 농담을 주고받는 시간이 영원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가족들과 여행을 가지 못하니 집에서라도 맛있는 것을 먹어보자는 마음에서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을 골라 한상을 차려냈다. 새벽 장을 보는 것도 쉽지 않고, 또 가급적 대면 활동을 줄여야 하는 때인 만큼 ‘*켓컬*’를 통해 식재료를 구비했다. 엄마에게 무언가 특이하고 흔치 않은 요리를 해 주고 싶었다.

    샐모네키친의 생연어, 일호식 양념 닭갈비, 선다운 세미드라이 옐로우 토마토로 간단한 아침 식사를 차렸다. 익숙치 않은 먹거리에 처음엔 젓가락을 공중에서 왔다갔다 당황하는 모습들이 재밌기도 하고, 앞으로 더 자주 이런 기회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상을 싹 비워내는 것을 보니 음식의 퀄리티가 괜찮구나 싶은 마음에 뿌듯해졌다. 특히 선드라이 토마토는 마치 곶감처럼 쫄깃하고 새콤한 토마토의 맛이 연어와도 묘하게 어우러져 신기한 맛이었는데, 지중해의 햇살을 상상하며 맛보기 딱 좋은 상큼함이었다.

    저녁엔 술을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안줏상’을 차렸다. 비오오가니카 피티드 그린 올리브를 접시에 담아내고, 그리츠 시그니처 램 티본을 시즈닝과 함께 구워냈다. 마지막으로는 입맛을 상큼하게 돋궈줄 패션후르츠까지, 안동소주 한 잔에 곁들이기엔 과분할 만큼 풍족한 술상이라 마치 여행이라도 온 듯 말 그대로 술이 술술 들어갔다. 다음 날 아침엔 속을 달래기 위해 안원당 쟁반수육에 전복을 잔뜩 넣고 해장국수를 만들었다. 어쩐지 초창기 가족 미식여행이 점점 주당 모녀의 방구석 술여행으로 변모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른 가족들도 즐겁게 먹었으니 방구석 가족 미식여행은 성공적이었다고 말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음식 정보

    비오오가니카 피티드 그린 올리브 (8,900), 그리츠 시그니처 호주산 램 티본 300g (16,000)

    친환경 백향과 (7,500), 안원당 쟁반수육 (13,900), 쌜모네키친 오로라 생연어 (14,000), 선다운 세미드라이 토마토 (7,900)


    02

    호텔에서 프랑스로 미식여행 떠나기

    이 시국에 무슨 호텔? 할 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 우르르 몰려가 마스크를 내리고 호캉스를 즐겨라! 라는 의미가 아니다. 숙박업계 및 여행 업계가 가장 타격을 입은 업종인 만큼, 안전 수칙을 잘 지켜 이용한다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직접 프랑스로 떠날 수는 없지만, 미식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켄싱턴호텔 여의도의 ‘어느 멋진 가을날 패키지’를 이용하고 왔다. 국회의사당역 바로 옆에 있어 한강뷰를 감상할 수 있는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로비부터 깔끔한 느낌이었다.

    가장 먼저 ‘어느 멋진 가을날’ 패키지에 포함돼 있는 ‘살롱 드 애프터눈 티’를 맛봤다. 살롱 드 애프터눈 티는 TWG의 차 8종 중에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좋아하는 크림 캬라멜 티를 골랐다. 향긋한 크림 캬라멜 티의 풍미에 기분이 한껏 살아났고, 곧이어 등장하는 화려한 비쥬얼의 애프터눈 티 세트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색색별로 구성된 3단 접시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보마르셰’의 다이닝웨어로 구성된 3단 접시는 화려한 컬러가 보는 즐거움을 더해 주었다. 3단 접시는 각각 다른 개성의 컬러로 구성돼 있는데, 각 컬러에도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청파랑색은 프랑스 왕실을 상징하는 ‘로얄브릿‘, 가장 아래 핑크색은 모네의 작품과 색채에서 영감을 받은 인상주의 에디션 ‘이블린‘, 그리고 가장 위 꽃무늬 접시는 18세기 프랑스 살롱 회원들이 장미정원을 바라보면서 티타임을 가지는 콘셉트의 ‘플로르’. 미식으로 프랑스 여행을 떠난다는 콘셉트 답게 각 제품의 맛도 고급스럽고 우아했다.

    플레이팅에 신경쓰다 보면 가끔 맛을 놓치는 경우도 있는데, 구성품 하나하나의 맛도 훌륭했다. 특히 요즘 SNS를 통해 선풍적인 유행을 끌고 있는 ‘크로플’이나, ‘무화과 크림 브륄레’ 로 다가오는 가을을 혀끝으로 먼저 느낄 수 있게끔 구성한 것은 더욱 인상적. 음식의 맛이며 EFL 라운지의 한적하고 세련된 분위기까지, 완벽했던 오후의 프랑스 미식여행이었다.

    켄싱턴호텔 여의도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76길 16

    예약

    ‘어느 멋진 가을날 패키지’ : 이그제큐티브 객실 1박, 조식 2인, 살롱 드 애프터눈 티 타임 2인 구성.

    주중(일~목) 11만8800원(세금 포함)부터, 주말(금~일) 12만8100원(세금 포함)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판매.


    03

    영화 보며 지중해로 감각 여행 떠나기

    영화 ‘맘마미아’ 스틸컷, 직접 촬영

    가장 그리운 건 역시 바다일 테다. 하얀 포말 위로 찬란하게 부서지는 햇살, 휴양지와 휴양지 바다만이 줄 수 있는 그 나른한 분위기는 절대 랜선으로 느낄 수 없겠지만 어쩌겠는가. 직접 그 맑고 푸른 옥구슬같은 바다에 몸을 담구기까지 적어도 1년이 넘게 남았다면 할 수 있는대로 대리만족이라도 열심히 해 보리라. 노래와 시각으로 지중해 여행을 떠나게 해줄 가장 완벽한 영화 ‘맘마미아’를 골랐다. 맘마미아는 그리스의 작은 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뮤지컬 영화다.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에메랄드 빛 바다와 아름다운 모래 해변, 예쁜 집과 하얀 예배당이 마치 엽서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는 이 곳은 220여명의 영화 스태프들이 촬영 전 한달 동안 그리스의 모든 지역을 샅샅이 뒤져 찾아냈다는 스코펠로스(Skopelos)섬, 그리고 스키아토스(Skiathos)섬이라고.

    뮤지컬 영화인 만큼 음향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침대에 누워 영화를 보면서 가장 좋은 음질로 음악을 들어야 했기에, 고심 끝에 젠하이저의 RS 175 Wireless를 선택했다. BT-T100 블루투스 트랜스미터로 신호를 잡고, RS 175를 연결하니 이곳이 바로 지중해 그 자체. 편안함은 물론이거니와 블루투스로 연결했는데도 음향이 망가지지 않았다는 점, 특히 서라운드 모드가 장착되어 있어 맘마미아 넘버들의 앙상블이 더욱 올곧게 들려왔다. 귓속에서 탄산수가 보글거리듯 목소리 하나하나 결을 살려 들려주는 RS 175의 기술력에 감탄할 수밖에. 젠하이저를 통해 맘마미아의 아름다운 선율과 스키아토스 섬의 에메랄드빛 바다에 완벽히 몰입할 수 있었다.

    젠하이저 RS175 : 강렬한 베이스와 서라운드 모드를 갖춘 엔터테인먼트 헤드폰.

    젠하이저 BT-T100 : 타인을 방해하지 않고 집에서 편하게 혼자 영화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블루투스 송신기.


    04

    목욕하며 바다 느껴보기

    러쉬 공식 홈페이지, 직접 촬영

    바다수영은 일단 한 동안 먼 나라 이야기다. 그렇다면 바다가 떠오르는 무언가에 몸을 풍덩 담그고, 색깔과 감각으로라도 바다를 느껴 보리라. 그에 있어 이보다 더 적합한 제품은 없다. 바로 러쉬의 배스밤. 빅 블루 배쓰밤은 바다소금이 함유돼 있어 짭쪼롬한 냄새가 나는, 새파란 컬러의 배쓰밤이다. 뿐만 아니라 해초까지 들어있어 욕조에 푸는 순간 정말로 바다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배쓰밤 푼 욕조에서 마치 해수욕을 하듯 손이 쪼그라들때까지 목욕을 하고, 다음으론 바다소금이 가득 함유되어 있는 연한 파랑색의 ‘럽 럽 럽’ 스크럽으로 묵은 때를 벗겨냈다. 해초와 바다소금, 그리고 시리듯 차가운 컬러들의 향연, 일차원적이지만 모든 감각을 총 동원해 ‘여행 대리만족’을 하기엔 더할 나위 없다.

    스크럽이 끝나면 푸른 바닷물이 넘실대듯 파란 컬러의 더티 바디워시가 등판할 때. 더티는 러쉬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로, 스피아민트와 멘톨 향이 강력해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하지만 답답할 때 코를 뻥 뚫어주는 더티의 멘톨 향은 여행을 못 가 답답해진 마음을 꽤 효과적으로 어루만져 준다. 바로 여기가 바다 한 가운데구나 싶었던 목욕과 짙푸른 네롤리 향으로 완벽한 기분 전환을 마쳤다.

    제품 정보

    러쉬 빅 블루 배쓰밤(12,000) / 더티 샤워젤(17,000) / 대디오 샴푸(19,000) / 럽럽럽 스크럽(30,000)


    05

    향기로 심신안정, 다음 여행 기다리기

    더바디샵 공식 홈페이지, 직접 촬영

    샤워를 마쳤으니 이제는 부드럽게 감각을 정돈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다음 여행에 대한 ‘행복회로’를 돌려볼 차례다. 그 동안 가 봤던 여행지 중 가장 좋았던 곳이 태국 방콕과 치앙마이였던 이유, 다름 아닌 스파 때문이다. 비싼 곳부터 싼 곳까지 스파란 스파는 모두 섭렵할 수 있다는 점이 바로 동남아 여행지의 매력이 아닐까. 귓가를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듯 흘러나오는 은은한 음악과 코끝을 간질이는 아로마 오일의 플루메리아 향. 낮은 조도에서 천천히 침잠하듯 긴장을 풀고 온 몸의 촉각에만 신경을 집중하는 그 순간 바로 여행을 실감하는 타입이다.

    언스플래쉬

    바로 그 스파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더바디샵의 ‘스파 오드 더 월드’ 라인을 마지막 여행 코스의 주인공으로 꼽았다. 요즘 가장 중요한 일과 중 하나는 바로 오래, 꼼꼼하게 손을 씻는 과정이다. 바디샵의 ‘타히티안 티아레 핸드워시’ 는 마치 하와이에 온 듯한 향기가 느껴진다. 티아레 꽃은 휴양지에서만 볼 수 있는, 훌라춤을 출 때 귀에 꽂고 있는 그 노랗고 예쁜 꽃이다. 이 꽃의 향기는 코코넛 오일 침출식으로 추출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티아레 꽃향과 코코넛 향기는 단짝친구처럼 붙어다닐 수 밖에 없다. 이국적인 티아레 꽃향기로 손을 잘 씻고 나면 하와이안 쿠쿠이 바디크림으로 ‘홈스파’를 즐기며 하와이에 온 기분을 만끽해 본다.

    몸에 닿는 부드러운 쿠쿠이 크림과 폴리네시안 모노이 오일의 감촉이 여행을 가지 못해 서운했던 마음을 어루만져주듯 부드럽게 피부 위에 녹아든다. 다섯 가지 여행법을 모두 끝낸 후엔 책상에 앉아 다음 여행지에 대한 ‘행복 회로’를 돌려 본다. 이 향기를 방구석이 아닌 진짜 이국적인 휴양지 어딘가에서 스파를 받으며 맡을 수 있기를, 언젠가는 다시 그런 날이 돌아오기를 고대하면서 말이다.

    제품 정보

    더 바디샵 하와이안 쿠쿠이 바디크림(45,500) / 타히티안 티아레 핸드워시(15,500) / 폴리네시안 모노이 오일(39,000) / 망고배쓰 블렌드(19,000)


    글=박지우 여행+ 인턴기자

    ※취재협조=켄싱턴호텔, 마켓컬리, 더바디샵, 러쉬코리아, 젠하이저

    -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