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여름 생활 백서, 같은 듯 다른 형제국 여름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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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기로운

    여름 생활 백서

    슬기롭게 여름 무더위를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소서(小暑)가 지났다. ‘여름’ 하면 시원한 계곡물과 수박 한 통, 더위를 더위로 맞서는 이열치열을 위한 음식들이 떠오른다. 푹푹 찌는 더위는 고생스럽지만, 전부터 축적해온 다양한 더위 극복법이 있어 여름이 두렵지만은 않다.

    그렇다면 해외의 여름은 어떨까? 우리의 ‘형제의 나라’로 불리며 사계절이 있는 터키는 이열치열을 실천하며 사우나와 따뜻한 차를 즐긴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윈드서핑과 터키의 대표 과일을 주스로 만들어 마시며 시원한 여름을 찾기도 한다.

    이렇게 비슷한 것을 보면 형제의 나라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한국과 같은 듯 다른 터키의 이색적인 여름 나기 방법을 알아보자.

    ◆ 짜릿한 서핑 후 OO 한 잔! ◆

    보드룸 해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터키 현지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여름 나기 방법은 단연 서핑이다. 터키의 대표 서핑 명소로는 클레오파트라가 다녀갔다는 지중해의 아름다운 카푸타스(Kaputas)해변과 터키 서부 이즈미르(İzmir)주에 위치한 알라차트(alaatı)가 있다. 특히, 알라차트는 일 년 내내 꾸준한 바람이 부는 세계 최고의 윈드서핑 베이 중 하나로 꼽히며, 서핑의 짜릿함과 고즈넉한 골목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핫스팟으로 통한다.

    라키.

    물놀이 후에 먹는 라면과 맥주는 감히 천국의 맛이라고 말할 수 있다. 터키 현지인들은 어떨까? 터키에서는 서핑 후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인 터키 전통 증류주 라크(Rakı)를 마신다. 얼음과 함께 즐기는 라크는 생선요리와 잘 어울려 여름철 저녁 식사에 빼놓지 않고 등장한다. 일반적으로 라크는 물에 희석해 즐기는데, 투명했던 술이 유백색으로 변해 터키인들은 라크를 ‘사자의 젖(lion′s milk)’이라고도 부른다.

    ◆ 터키도 이열치열! ◆

    사우나 하맘과 터키식 홍차 차이

    하맘.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여름나기 방법인 줄 알았던 이열치열 피서법은 터키식 사우나, 하맘(Hamam)에서도 찾을 수 있다. 터키는 겨울뿐만 아니라 더운 여름에도 따끈한 하맘을 즐기며 육체적인 휴식을 취함은 물론, 정신적인 피로 또한 함께 덜어낸다. 증기로 달궈진 대리석 바닥에서 몸을 덥히고 괴벡타쉬(G bek Ta ı)라고 불리는 대리석 위에 누워 개인 세신 서비스를 받으면 술탄이 부럽지 않은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스크럽과 마사지 후 적당히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마치면 몸에 올랐던 열기가 식어 더 시원하게 느껴지고, 숙면에도 도움을 준다.

    차이.

    하맘을 즐긴 후에는, 나른한 몸을 차가운 음료 대신 따뜻한 터키식 홍차, 차이(çay)로 달랜다. 차이는 차이단륵(Çaydanlık)이라는 독특한 주전자에 오랜 시간 동안 끓여낸 뒤, 허리가 잘록하고 손잡이가 없는 찻찬, 바르다으(Çay bardağı)에 담아 설탕을 넣어 마시는 게 특징이다.

    ◆ 맛있는 여름! ◆

    터키만의 특별한 여름 별미

    석류.

    터키에도 지중한 연안의 따뜻한 햇볕을 품고 자란 다양한 과일이 많다. 특히, 터키는 과일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석류의 본고장이다. 붉은 알갱이로 가득한 석류 하나를 통째로 착즙해 주는 신선한 석류 생과일주스는 현지인들의 로컬 간식이자, 여행자들도 길거리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친근한 음료다.

    돌마.

    애호박꽃 돌마(Kabak Cicegi Dolmasi)는 터키의 독특한 여름철 별미로, 애호박꽃이 피는 봄과 여름에만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다. 이른 아침 수확한 애호박꽃 속에 쌀이나 다른 곡물, 다진 고기, 양파, 허브 등을 채워 만든다. 따뜻하게 익혔던 요리를 차게 식혀 내놓기도 한다. 섬세하고 상큼한 맛이 특징이라 신선한 레몬주스와 곁들어 먹으면 입맛 없는 여름에 제격이다.

    주현선 여행+ 인턴기자

    *자료 및 사진 제공 = 터키문화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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