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룸 반값에 가는 팁? 요즘엔 호텔방도 OO에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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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분만에 완판

    동시접속자 기본 2~3만명

    코로나로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는 호텔 업계에 최근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방송 시작 10분 만에 150실이 다 팔렸다” “동시에 3만명이 들어오고 댓글 반응도 넘쳐난다” 호텔 관계자랑 통화를 끊고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코로나 여파로 특급호텔 마저 줄줄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한편 살아남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는 호텔들도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제공

    대세는 라이브 커머스?

    쇼핑몰 ▶ OTA ▶ 라이브 커머스

    호텔·리조트 업계에서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란 실시간 동영상 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을 말한다. 라이브 커머스는 스마트폰으로 익숙한 MZ 세대에게 새로운 소비 채널로 급부상했다. 홈쇼핑과는 달리 송출 수수료를 내지 않는 것이 강점이다. 홈쇼핑보다 판매 수수료도 훨씬 낮고 실시간으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나 아직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블루오션이라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는 이점도 있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0년 4천억원에서 2023면 10조원으로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롯데나 신세계 같은 유통업계는 일찌감치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라이브 커머스에서 호텔이나 리조트 상품이 보이기 시작한 건 6개월도 채 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부터 호텔 한 두 곳이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방을 팔기 시작하더니 2021년 들어 눈에 띄게 늘었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는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그랜드조선 부산, 라한셀렉트 경주,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역,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 그랜드 하얏트 서울 등 총 7곳이 판매됐다. 한 OTA 업체는 아예 주기적으로 라이브 방송을 기획해 호텔 객실을 팔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주목을 끌었던 건 지난 1월에 진행한 남산 반얀트리의 쇼핑 라이브였다. 10분 만에 객실 150실이 완판돼 추가로 100실을 더 팔아 총 예약건수는 283건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일어난 매출은 1억 5800만원. 반얀트리 관계자는 “우선 금액이 가장 주효했다. 상대적으로 비수기라서 할인율을 높게 적용할 수 있었다. 미디어 홍보, 인스타 홍보도 좋았고 방송 구성, 호텔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있는 진행자 등이 이번 라이브를 성공시킨 요인이다”고 말했다.

    대세는 라이브 커머스다. 반얀트리는 온라인 커머스 업체 OOOO에서 비슷한 할인율로 팝업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이번 라이브 커머스 반응이 훨씬 좋았다고 한다. 리조트 업계 관계자는 “티몬, 쿠팡, 위메프 같은 일반 커머스에서 야놀자, 여기어때 같은 OTA 사이트로 그리고 이제는 라이브 커머스가 트렌드가 됐다”고 말했다.


    진짜 저렴할까?

    반얀트리 쇼핑 라이브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가격이다. 라이브 커머스의 매력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가장 좋은 조건으로 판매되는 한정판 상품을 만난다’는 것이다. 여기서 ‘조건’은 최저가는 물론 다양한 혜택도 들어가 있다. 방송하는 시간에만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한정돼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혹할만한 조건들을 내걸어야 한다. 가격도 최저가인데다 혜택까지 빵빵하다면 말할 것도 없다.

    2월 말에 진행한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의 상품 가격은 9만9000원이었다. 서울 도심 5성급 호텔을 10만원도 안되는 돈에 갈 수 있다는 건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당시 어떤 OTA는 물론 호텔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되는 상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진행됐다.

    어떻게 공식 홈페이지보다 저렴하게 상품을 내놓을 수 있을까. 보통 글로벌 브랜드는 자사 홈페이지 최저가 보상제를 진행한다. 자사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한 고객이 다른 곳에서 더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것을 발견해 호텔에 캡처화면 등 증빙자료를 보여주면 호텔에서 금액을 할인해주거나 포인트 지급 등의 방식으로 차액을 보상해준다. 글로벌 브랜드에서 일하는 호텔 관계자에게 라이브 커머스에서 공식 홈페이지보다 낮은 가격으로 상품가를 책정하는 것에 대해 물었더니 “일종의 편법이다. 판매 기간이 한정적이고 여타 제한 조건이 있으면 공식 홈페이지보다 가격을 낮게 구성할 수 있다”고 답했다.

    소비자들이 라이브 커머스에 몰리는 데는 ‘한정판’의 마법도 작용한다. ‘반짝 시장’ ‘번개 시장’ 들어봤는지. 특정 시간에 잠깐 열렸다 사라지는 시장을 말한다. 희한하게 마음이 동한다. 이때를 놓치면 후회할 거 같고 혹시나 내가 안 가면 다른 사람이 좋은 물건을 채갈 수도 있다는 마음이 든다. 장이 끝나는 시간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초조해진다. 이때가 아니면 기회가 없다는 생각에 냉철한 판단을 하기가 힘들다. 사실이 그렇다. 라이브 커머스에서 판매되는 특가 상품들은 방송이 종료되면 결제창이 닫혀버린다. (간혹 결제창을 열어 놓는 경우도 있다. 상품이 조기 완판돼 추가 물량을 풀었을 때 구매시간을 연장하기도 한다.)

    3월 11일 여행+가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진행하는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특가 상품도 본래 가격에서 54% 이상 할인 판매된다. 전 객실 디럭스 스위트룸(면적 90㎡)으로 성인 2명, 어린이 2명 최대 4명까지 이용가능하다. 2인 조식 뷔페, 온수풀 수영장 무제한 입장, 호텔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파라다이스 크레딧 5만원, 2인 사우나 무료이용, 더 스파 앳 파라다이스 20% 할인 등을 기본 혜택으로 제공한다.

    오후 1시 레이트 체크아웃, 어른 1명 무료 추가, 디트로네 무료 이용권, 조안 테디베어 인형, 록시땅 어메니티 세트 등 라이브 구매 고객만을 위한 특별 선물도 마련했다. 이벤트도 다양하다. 라이브 방송 중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댓글 이벤트를 진행해 20만원 상당의 시슬리 스킨케어 트래블 키트와 아마미 와인을, 사전 댓글 이벤트를 통해 파라다이스 시티 디저트 뷔페 이용권을 선물로 준다.

    ‘럭셔리 봄캉스’ 시크릿 오퍼 상품은 3월 11일 오후 8시부터 한 시간동안 방송되는 쇼핑 라이브 채널을 통해 판매한다. 상품 가격은 37만원부터(세금 별도) 구매할 수 있다. 특별 할인 가격과 각종 혜택은 쇼핑 라이브를 통해 해당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 한해 제공한다. 투숙기간은 3월 12일부터 5월 31일까지다.


    고객과의 소통이 매력

    호텔·리조트 업체들은 라이브 커머스를 새로운 판매 창구이자 홍보 마케팅 수단으로 보고 있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호텔 실내외 시설을 소개하고 실시간 댓글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

    사람들은 다양한 목적으로 라이브 방송을 시청한다. 랜선으로 호텔 방을 구경하기 위해 시청하는 사람도 있다. 방송을 보다가 궁금증이 생기면 댓글을 남긴다. 그러면 진행자들이 실시간으로 댓글을 확인하고 답을 해준다. 이벤트를 노린 사람도 많다. 라이브 커머스 유인책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크게 두 가지 종류다. 방송 전, 방송 중 이벤트다. 두 이벤트 모두 댓글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상품은 호텔 뷔페 식사권, 케이크부터 숙박권까지 다양하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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