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이 쫙’ 승무원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에 올라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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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기를 타는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것조차 죄책감을 느끼는 코로나 시대, 지금 항공사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지 문득 궁금해졌다. 몇몇 항공사는 승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하기 위해 흥미로운 광고와 기내 영상을 공개했다. 그들이 하는 이야기에 눈과 귀를 집중하다 보면 다음 여행이 간절해진다. 여러분의 여행 욕구를 조금이나마 충족시켜줄 세 편의 영상을 소개해본다.


    We’re on top of the world

    에미레이트 항공 | Emirates

    지난달 17일, 에미레이트 항공이 새로운 광고를 공개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 꼭대기에 서 있는 승무원의 모습을 담았다. 광고는 영화 ‘러브 액추얼리’의 고백 장면을 떠오르게 하는 승무원의 클로즈업 장면으로 시작한다. 하늘만 배경으로 보여 높이를 가늠할 수 없다. 천천히 줌 아웃하는 카메라는 부르즈 칼리파 맨 위층에 서 있는 승무원의 모습과 두바이의 광활한 풍경을 담아낸다. 특수 효과 없이 오직 드론 한 대만을 동원해 모든 장면을 롱 테이크(촬영 방식의 하나로서 하나의 신을 여러 숏으로 분절하지 않고 연속적으로 길게 촬영하는 기법.)로 촬영했다.

    일출 전, 승무원을 포함한 제작 팀은 부르즈 칼리파 160층부터 1시간 15분간 여러 계단과 사다리를 오른 끝에 정상에 올랐다. 승무원이 이동할 수 있는 총면적의 둘레는 1.2m에 불과했다는 후문. 에미레이트 항공사 측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전문 스카이다이빙 강사를 참여시키고, 폴대가 부착된 구조물을 설치해 구조물과 승무원을 안전벨트로 고정시켰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찍은 광고라는 이색적인 기록을 세웠다. 에미레이트 항공의 자체 브랜드팀이 기획한 광고라는 점 역시 흥미롭다. 두바이에 본사를 둔 프라임 프로덕션 AMG(Prime Productions AMG)사가 함께 나서 기획하고 연출했다. 828m 높이에 있는 첨탑에서 승무원이 움직일 수 있는 총면적의 둘레는 단 1.2m. 항공사 측은 전문 스카이다이빙 강사 또한 함께 참여시켜 안전에 더욱 힘썼다. 이번 광고는 영국을 포함, 순차적으로 전 세계에 송출될 예정이다.



    Fly Away

    콴타스항공 | QANTAS

    오스트레일리아 국영 항공사인 콴타스항공은 지난 23일 새로운 광고를 공개했다. 공개한지 열흘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많은 호주인들이 해당 광고에 열띤 반응을 보내고 있다. 그 배경을 살펴보자면 콴타스 항공은 전 직원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발표한 이후 해당 광고를 공개했다. 광고를 통해 백신 접종 및 안전한 해외여행의 모습을 전했다. 모두의 공감과 이해를 불러일으킨 부드러운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광고는 세 인물의 이야기와 해외여행 여정을 따라간다. 한 가족은 아이와 함께 디즈니랜드를 방문하고, 신부는 싱가포르에서 결혼할 예정이며, 다른 한 남자는 런던에서 그의 딸과 만나려고 한다. 세 인물 모두 해외여행에 나서기 전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한다.

    감격스럽게 비행기를 바라보는 공항 직원, 성공적인 비행을 끝내고 환호하는 승무원들의 모습도 감동적이다. 광고의 주인공인 세 인물은 백신 접종을 끝내고 여행을 떠난다. 미키마우스 머리띠를 하고 아이들을 만난 여성은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 행복한 웃음을 띠며 부둥켜안는다. 결혼식을 위해 싱가포르로 향하는 예비 신부, 딸을 만나기 위해 런던으로 향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차례로 나온다. 광고를 보는 내내 그들의 표정에서 묻어나는 행복함과 기대감을 느껴진다. SNS에서 호주인들은 이 광고를 ‘심장을 잡아당긴다(Pulling at the heart strings)’라고 표현한다. 다시 돌아올 일상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킨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해당 영상은 콴타스 항공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New safety instructions

    에어프랑스 | Air France

    지난 2월, 에어 프랑스는 6년 만에 새로운 기내 안전 영상을 공개했다. 두 명의 승무원이 프랑스의 상징적인 명소를 여행하며 각계각층의 승객에게 안전 수칙을 설명하는 형식이 인상적이다. 뮤지컬에서 영감을 받은 배경음악에 맞춰 큼직큼직한 동작으로 안전 수칙을 설명하는 모습이 한 편의 뮤지컬을 떠오르게 한다.

    승객들이 순식간에 오페라 가르니에 계단에서 베르사유 궁전 정원으로, 햇살 가득한 프렌치 리비에라에서 전설적인 호텔 마르티네스까지 이동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도록 화면 전환이 빠르게 돌아간다. 프로방스 포도밭, 과거의 박물관, 패션쇼, 전형적인 프렌치 카페테라스, 센 강변과 유명한 서점 등 프랑스의 전통과 문화가 담긴 장소들이 배경으로 펼쳐진다. 전자 담배를 네온사인으로, 기내 안전 책자를 관광 가이드 책자로 표현하는 은유적인 방식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영상의 마지막은 에어프랑스 승무원이 에펠탑 고층에서 고객들을 맞이하며 끝난다. 줌 아웃하는 카메라가 에펠탑과 파리 전경을 담았다. 어두운 날씨에 홀로 밝게 빛나는 에펠탑이 대비를 이뤄 여운을 남긴다. 새로운 기내 안전 영상을 통해 매력적인 프랑스의 모습과 안전 수칙을 이해하기 쉽게 담았다. 기내 영상은 에어프랑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행+ 정미진 에디터

    각 이미지 출처 = 에미레이트 항공, 에어프랑스, 콴타스항공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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