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던 여행] 다신 못볼 지 모르는 `한정판 여행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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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사진출처=픽사베이]


    “신발, 가방, 옷에만 리미티드 어디션이 있는 게 아니다. 여행지에도 한정판, 리미티드 어디션 포인트가 있다. 곧 사라질, 그래서 지금 가는 게 마지막 일 지 모르는, 한정판 여행지로 떠나보시라. 마지막 일 지 모르니깐.”


    비밀 여행단, 오늘 코스는 리미티드 어디션입니다. 풀이하자면 한정판 여행지쯤 될까요.

    그러니깐, 곧 사라집니다. 언젠가 한번 가볼까, 하며 마음속에 품고 있는데, ‘어’ 하는 순간 없어질지 모르는 명품 포인트인 셈이지요.

    그러니 서두르셔야 합니다. 한정판의 매력은, 사라지는 데 있으니까요.



    1. 베니스, 베네치아

    베네치아 곤돌라 [사진출처=픽사베이]

    물의 도시 베니스. 게다가 사람이 만든 겁니다. 언제 봐도 로맨틱한 대운하. 약 400개에 달하는 다리가 섬과 섬 사이를 이어주고 그 수로들을 앙증맞은 배, ‘트라게토’가 연신 지나고 있습니다.

    모습 그대로, 언제까지 남아 있으면 좋을 텐데, 마음 같지 않은 게 세상이요, 여행지입니다.

    지역, 지반이 서서히 침하하고 있거든요. 게다가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오랜 풍광을 그대로 간직하기 위해 자동차 진입을 금지시키는 등 인위적인 노력을 기울이는데도, 역부족인가 봅니다.

    2030년이 되면 베니스에 더는 사람이 살지 못할 거라는 암울한 예측도 있다고 하네요. 걱정하는 동안 이 물의 도시, 한 방에 ‘훅’사라질지 모릅니다.

    그야말로 한정판이네요. 볼 것 없습니다. 당장 떠나셔야죠.



    2. 아부 메나 그리스도 유적

    아, 이번에는 한술 더 뜹니다. 이미 붕괴가 진행 중인 아부 메나 그리스도 유적.

    197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후 여행자들이 늘어난 아부 메나 그리스도 유적지는 역사가 깊습니다.

    초기 그리스도교 신성도시로 꼽히는 데다 교회, 바실리카, 수도원 등 유적들이 몰려 있는 1500여 년 역사의 풍성함을 지닌 명품 여행 포인트지요.

    이, 멋진 여행지가 인간에 의해 사라지고 있습니다. 토지 개간 사업으로 10년 동안 농업용수가 공급되면서 건조했던 토지에 수분 함유량이 높아졌고 결국 건물 기초가 약해지면서 건물이 붕괴되었다는 거지요.

    지금은 복원 중입니다. 건물 기반을 다지기 위해 모래를 가져다 붓고, 일반인 통행까지 금지시켰지요. 곧 다시 볼 날이 올겁니다.



    3. 몰디브

    몰디브 [사진출처=픽사베이]

    결혼,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뜬금없이 이 얘기부터 꺼내는 건, 지금 소개할 곳이 ‘한정판 0순위’에 올라 있는 대표적 신혼여행지 몰디브여서랍니다.

    1190여 개 산호섬, 눈처럼 새하얀 백사장, 에메랄드빛 바다의 환상적인 풍광.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100년 안에 사라진다는 전망이 이미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100년께에는 몰디브 80% 정도가 물에 잠긴다고 합니다. 해변가에 누워서 유유자적 휴양? 눈부신 산호가루? 이거, 구경도 못할뿐더러 백사장은 밟지도 못하게 될지 모릅니다.

    지금 가야, 유유자적, 모히토 한잔 할 수 있으니, 서두르셔야겠죠.



    4. 백두산

    백두산 천지 [사진출처=픽사베이]

    천지에 사는 괴물의 존재, 확인도 못했는데 이게 사라진답니다. 이쯤되면 다 짐작하시죠?

    맞습니다. 그곳 백두산. 천지는 날이 흐릴 때는 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쉽게 갈 수도 없는 곳입니다.

    물론 북으로는 갈수도 없지요. 중국으로 경유해 백두산으로 갑니다. 한정판이 된 이유는 휴화산인 백두산이 머지않은 시기에 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지면서부터입니다.

    민족의 영산 백두산 천지의 웅장한 모습, 이젠 정말 한정판이 될 수도 있겠지요. 제 버킷리스트 1순위에도 백두산을 올려두었습니다. 함께 가시죠.



    5.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사진제공 = 호주관광청]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두말 필요 없는, 매머드 산호초 지대입니다. 역시나 최고의 여행 포인트로 손꼽힙니다.

    다양한 색과 모양의 산호초 400여 종과 동물들. 우주에서도 보인다니, 말 다했지요.

    아, 이 멋진 여행 포인트도 리미티드 어디션입니다. 지구 온난화의 위협으로 산호가 죽어 하얗게 변하는 표백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 바다거북이나 혹등고래도 멸종 위기에 처해 있고요. ‘D 데이’는 2050년이라지요. 산호초가 완전 멸종 위기를 맞는 답니다. 가장 아쉬운 여행 포인트가 될 것 같네요.


    6. 투발루

    투발루 [사진출처=픽사베이]

    이름도 생소한 투발루. 크고 작은 산호초섬 9개로 이루어진 섬나라입니다. 남태평양 딱 한복판에 둥지를 틀고 있지요. 세계에서 4번째로 작은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민 대부분은 해안가 낮은 지대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이 작고 평화로운 나라에 위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결국 기온 상승이 원인이 돼 버렸네요. 남북극 빙하가 점점 녹아서 바다로 유입됐고요, 투발루 섬 2개는 이미 잠겨 버렸다고 합니다. 수도인 푸나푸티까지 침수되면서 ‘천도’를 한 상태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투발루 주민들도 속속 이민을 떠나고 있답니다. 지구상에서 맨 처음 사라지는 나라가 될지 모릅니다.



    7.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 [사진출처=픽사베이]

    ‘세상의 끝’ 파타고니아. 칠레와 아르헨테나 남부 지역을 가리키는 곳입니다. ‘지구의 끝’ ‘세상의 끝’이라는 수식어처럼, 거친 안데스 산맥, 대지, 빙하 등 풍경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는 곳이지요.

    상상해 보세요. 지구의 끝을 막고 있는 거대한 빙하. 여기서 유빙이 떨어져 나가는 모습을 직접 본다는 것, 심장이 뛰지 않나요.

    하지만 이곳도 한정판입니다. 남북극 빙하처럼 녹아내리고 있거든요. 빙하로 뒤덮여 있던 평야 중에는 이미 호수로 변해버린 곳도 있답니다.

    다들, 서두릅니다. 한정판 여행, 건투를 빕니다.

    [자료협조=위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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