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만 350명, 美에서 난리난 올 10월 떠나는 여행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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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이후의 여행,

    ‘일하면서 살아보기’

    진화된 한 달 살기

    백신 보급이 빠르게 이뤄진 여러 국가들에서는 여행이 재개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올 여름부터 당장이라도 관광객을 맞기 위해 여러 가지 제도들을 준비하는 나라도 있죠. 이탈리아는 5월 하순부터 ‘그린 패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린 패스는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백신을 접종했거나 감염 후 면역이 형성된 사람들에게 발급하는 일종의 보증서입니다. 그린 패스를 소지한 외국인 관광객에 한해 격리 없이 입국을 허락하겠다는 건데요. 유럽연합에서도 이와 비슷한 제도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미국에선 디즈니랜드가 400여 일만에 재개장을 했답니다. 수용 가능 인원의 25%만 받고 있는데 이미 7주 후 티켓까지 매진이라고 하네요. 프로야구를 비롯한 스포츠 경기장에서도 관중들을 100% 받기 시작하는 등 일상을 되찾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행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한 여행사에서 출시한 ‘일하면서 살아보기’ 여행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 이전 전 세계인을 매혹시켰던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라는 슬로건은 코로나 이후 ‘여행은 일하면서 살아보는 거야’로 진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기만 350명,

    로컬 + 한 달 살기 + 배움이 있는 여행

    미국 LA의 한 여행사가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떠나는 여행을 제안했습니다. 여행사 Sojrn은 성인을 대상으로 전 세계 각지로 떠나 일과 배움 그리고 여행을 병행할 수 있는 여행을 제공하는데요. 대표 프로그램은 이탈리아로 떠나는 와인 테마 트립입니다. Sojrn에 따르면 이 상품은 이미 예약이 마감됐고 웨이트 리스트에 350명이 이름을 올렸다고 합니다. 4주 프로그램으로 투스카니 시에나에서 와인에 대해 교육을 받으면서 원격으로 본업을 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Sojrn 홈페이지

    프로그램은 10월 한 달 동안 진행됩니다. 1주일 단위로 진행되는 액티비티와 전문 소믈리에와 와인 테이스트 세션도 갖고요. 와인 만드는 법을 배우기 위해 종일 포도밭을 거닐고 투스칸 언덕에서 와인 페어링 피크닉도 진행됩니다. 와인 라벨 읽는 법, 와인 주문하는 법 등을 알려주는 워크샵과 지역 와인바와 숙박업소에서 진행되는 와인 시음 해피아워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 여행자들이 낯선 곳에서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또록 현지 호스트들을 연결해줍니다.

    사진 출처 = Sojrn 홈페이지

    가장 중요한 여행 경비. 한 달 배우며 살아보는 여행의 비용은 3899 미국 달러부터 시작합니다. 숙소와, 공유 오피스, 와이파이, 4번의 액티비티, 2번의 단체 식사, 공항 픽업&센딩 등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항공권과 식사, 비자 관련 비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하네요. Sojrn은 이 금액이 뉴욕의 한 달 평균 렌트비라고 설명합니다. 1회 최대 40명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Sojrn 홈페이지

    철학은 그리스, 정신 수양은 발리,

    콜롬비아에서 스페인어 배우기

    사진 출처 = Sojrn 홈페이지

    현재 예정된 상품 중 가장 빠른 건 9월입니다. 목적지는 그리스 아테네. 아테네에서 4주를 머물며 그리스 철학가들에 대해 배웁니다. 첫 번째 1주일 동안은 고대 그리스 철학가들 중 가장 중요한 인물들을 골라 공부합니다. 여행자들을 환영해주는 저녁 만찬과 아테네 반나절 투어도 진행되고요. 둘째 주의 테마는 ‘소크라테스’입니다. 2주 차에 진행되는 액티비티로는 그리스 신들에 대한 수업이 있고요. 세 번째 주에는 그리스 전통춤을 배우면서 지역사회 사람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마지막 주의 주제는 과학. 과학과 철학이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면서 발전해왔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철학과 과학은 한 가지 공통 목표를 공유한다’는 것을 배웁니다. 여행 경비는 3899달러부터. 3899달러 프로그램에는 더블 베드와 주방, 발코니가 딸린 스튜디오 룸이 제공되고 4699달러 프로그램에는 4성급 호텔룸이 제공됩니다.

    사진 출처 = Sojrn 홈페이지

    발리 한 달 살기 컨셉은 정신 수양입니다. 우붓에서 한 달 동안 머물면서 몸과 마음에 안정을 가져다주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합니다. 역시 첫 주에는 참가자들이 모두 모여 저녁 식사를 하고 발리 유적지를 구경합니다. 명상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배우는 워크샵에 참여하고 건강을 위해 산에 올라 일출을 보는 프로그램도 진행합니다. 숙소는 코 리빙과 코 워킹을 컨셉으로 하는 호텔입니다. 4주 2899달러인데요. 수영장과 공동 주방이 있는 호텔로 청소는 3일에 한 번씩 진행되고 친구와 함께 방을 쓸 경우 20% 할인이 제공됩니다.

    사진 출처 = Sojrn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콜롬비아에서 스페인어 배우기는 안데스 산맥 중부 산악 지역 메델린에서 진행됩니다. 첫 주는 콜롬비아 생활 적응기간입니다. 1시간 프라이빗 스페인어 수업을 듣고 반나절 메델린 유적지 탐방에 나서는데요. 이때 가이드는 영어와 스페인어로 제공됩니다. 둘째 주의 테마는 ‘음식’. 푸드 마켓도 가고 현지 음식을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언어를 사용합니다. 셋째 주에는 현지인의 집에 방문해 하룻밤을 보내는 시간도 있습니다. 마지막 주의 주제는 자연. 가이드와 함께 하이킹하면서 자연스럽게 회화를 이어갑니다. 4주 2999달러 프로그램에는 스튜디오 룸이, 4499달러 프로그램은 4성급 호텔룸이 제공됩니다.


    개인적으로 발리 정신 수양 여행에 눈길이 갑니다.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데 이만한 여행이 없을 것 같아요. 그리스 철학 여행은 흠… 안 그래도 어려운 철학을 영어로 듣고 이해하려면 더더욱 힘들 것 같아서 쉽게 엄두는 안나지만 그래도 흥미로운 컨셉입니다. 스페인어 배우기도 버킷리스트에 있던 거라서 솔깃했지만 아무래도 기초가 어느 정도 있어야겠죠? 가장 반응이 좋은 건 역시 이탈리아 와인 여행이네요. Sojrn 홈페이지에서 여행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며 잠깐이나마 기분전환이 됐습니다. 코로나 이후 원격 근무, 재택 근무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는 외국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여행 업계에서는 일Work과 휴가Vacation가 합쳐진 신조어 워케이션Workation이 트렌드가 될 거라고 예측합니다. 워케이션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몇몇 나라에서는 코로나 이전부터 나오고 있었죠. 코로나 이후 여행은 어떤 모습이 될까요.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외국에서 여행도 즐기며 정상적으로 업무도 보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홍지연 여행+ 기자

    사진=Sojrn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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