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쓰레기 잘 버려”.. 차박 문제 인식 수준 경악

    - Advertisement -

    차박 캠핑은 여전히 인기다. 그런데 최근 차박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환경오염, 쓰레기 방치 등으로 인해 지자체·현지 주민과의 갈등을 빚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캠퍼들 스스로의 문제 인식 수준이 궁금해졌다. 

    차박캠핑 즐기는 캠퍼 과반, 캠핑장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여겨

    차박캠핑을 즐기는 캠퍼 과반이 노지 캠핑장의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차박커뮤니티 ‘부릉부릉캠프’는 얼마전 주요 노지 캠핑장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차박캠퍼들은 노지 차박의 쓰레기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심각성 질문에 30.4%인 60명은 ‘매우 심각하다’, 31.4%인 64명은 ‘심각하다’고 답했다. 차박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묻는 물음에는 56.4%가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행태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

    실제 자기의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7.5%는 쓰레기를 다시 가지고 오고, 29.4%는 현지 종량제 봉투를 구매해 분리 수거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이는 쓰레기 처리 책임을 현지에 전가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캠퍼 본인 완벽하게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항과
    다른 캠퍼의 쓰레기 처리 수준 평가에는 차이점 보여…왜?

    설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질문이 있었다. 캠퍼 본인이 스스로 얼마나 완벽하게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항과 다른 캠퍼의 쓰레기 처리 수준을 평가하는 문항이었다.

    응답자 대다수인 78.4%는 ‘나는 100% 완벽하게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다른 차박 캠퍼를 평가할 때는 다소 박한 평을 내렸다. ‘100% 완벽하게 처리한다’는 응답은 15.7%에 불과했고, 28.9%가 ‘80% 수준으로 처리한다’, 20.6%가 ‘70% 수준이다’라고 답했다. 처리 수준이 ‘50%도 안 된다’는 시각도 12.3%나 나왔다. 

    ‘노지 차박 쓰레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차박캠퍼의 자발적인 노력’을 해법으로 든 이가 84.8%에 달했다.

    ‘지자체의 요금 징수와 시설개선, 지속적 관리’를 선택한 이도 44.6%였다. 캠퍼들은 노지 차박캠핑에서 쓰레기 문제의 해법으로 차박캠퍼의 노력과 지자체의 관리를 선택했다. 이외에 ‘쓰레기통 추가 설치(24%)’, ‘CCTV와 벌금 부과(23.5%)’ 등도 많은 선택을 받았다.

    쓰레기를 무단 투기할 경우 벌금을 매긴다면 얼마가 적당한가

    ‘노지에 쓰레기 무단 투기 시 벌금은 얼마가 적당한가’에 대한 답변은 2만원 미만부터 10만원 이상까지 고른 분포를 보였다.

    그중 5~10만원 미만과 10만원 이상이 동일하게 22.5%의 응답율을 보여 비교적 고액의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의 64.7%는 지자체가 차박지 입장료를 받아도 수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입장료 수준은 38.2%가 1만원, 32.4%가 5000원을 적당하다고 봤다.

    차박지 찾아온 과반이 초보캠퍼에 가까운 게 현실

    차박 경력에 대한 답변을 보면 차박을 시작한 지 6개월 미만인 캠퍼가 전체의 28.9%로 가장 많았다. 6개월 이상 1년 미만은 11.3%, 1년 이상 2년 미만은 24%다. 이를 모두 합치면 2년 미만의 차박캠퍼는 무려 64.2%에 달한다. 차박을 3년 이상 꾸준히 하고 있는 캠퍼는 전체의 26.5%였다.

    차박캠퍼의 44.6%는 오토캠핑을 하다가 차박으로 넘어왔으며 전체 응답자의 40.7%가 차박 경험이 10회 미만의 초보캠퍼였다.


    결과를 종합하면, 차박캠핑은 약 2년 전부터 트렌드로 자리 잡기 시작했으며 차박지를 찾아온 과반이 초보캠퍼에 가까운 게 현실이다. 

    이들이 공감하는 차박의 가장 큰 매력은 계획 없이 출발하는 자유로움(49.5%)과 힐링(50%)이었다. 원하는 곳에서 잘 수 있으며(31.4%) 저렴한 가격(28.9%)으로 간편하게(23%) 즐기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여기에 차박캠핑을 즐길 박지의 조건 중 가장 중요하게 언급되고 것이 ‘경치(59.8%)’라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종합하면, 쉽게 이동하고 경치 좋은 곳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게 차박캠핑의 매력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

    설문에 답한 캠퍼들은 한 달에 한 번 혹은 두 번 정도 캠핑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연령대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했다. 그중 30대가 24.5%, 40대가 23.5%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와 함께 전체 응답자의 55.9%는 가족과 함께 차박캠핑을 한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마곡유원지, 모곡밤벌유원지, 한덕교(이상 홍천), 목계솔밭, 수주팔봉(이상 충주), 원주 섬강합수부 등지에서 실시됐으며 총 204명이 참여했다.

    지역 주민 괴롭히지 마세요… 한국관광공사, ‘안전한 캠핑을 위한 현장 캠페인’ 실시

    사진 = MBN 뉴스 캡처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 장기화로 캠핑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불법 야영행위 계도와 바람직한 캠핑문화 확산을 위한 ‘안전한 캠핑을 위한 현장 캠페인’을 내달 17일까지 실시한다.

    공사는 전국 차박 및 노지캠핑 인기장소 중 야영·취사행위가 불가한 지역 50여곳을 조사를 통해 선정하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야영객 대상 올바른 캠핑장소를 안내하고 있다.

    또한 기본적인 캠핑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화재, 일산화탄소 중독 등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야영객 대상 안전캠핑 수칙을 안내하고 관련 홍보물품도 배포한다.

    아울러 관할 지자체 및 경찰서와 협업을 통해 안전·위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등록 야영장으로 허가받지 못한 전국 불법 캠핑장에 대한 고발 및 단속활동도 벌인다.

    공사 관계자는 “캠핑인구 급증과 더불어 안전사고 예방이 중요해짐에 따라 캠핑안전 관련 공익광고를 제작·송출하는 등 안전캠핑 홍보를 강화하고 바람직한 캠핑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 등록 캠핑장 리스트와 관련 상세 정보, 안전캠핑 수칙은 공사에서 운영하는 캠핑 정보 누리집 ‘고캠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효정 여행+ 에디터





    -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