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TRIP] 새로운 목적지를 탐색하는 최적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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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여행 관련 서적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작년 4월 국내 여행서의 판매 비중은 6%였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28%로 국내 여행서 비중이 크게 늘었다. 올해 국내로 떠날 계획이 있다면 주목하자. 검색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여러분의 새로운 목적지를 안내해 줄 국내 여행서 4권을 소개한다.

     



    ⓒ길벗

    스마트폰을 내려 두고 어디든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누구의 연락도 받지 않고 즉흥적으로 발이 가는 대로 자유롭게 누비는 행위에 대한 낭만, 한 번쯤 꿈꿔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스마트폰 없이 살아가기 힘든 세대, `포노 사피엔스`가 아닌가. 시간과 돈을 투자한 만큼 실패하지 않고 싶어 정보의 바다를 헤엄치고 나면 여행에 대한 기대는 잠시, 금세 지쳐버리고 만다.

    ⓒ길벗

    이럴 때는 사람을 믿게 된다. 좋은 안목을 가지고 있는 누군가 옆에서 조곤조곤 “여기를 꼭 가보시라”라고 말해주었으면 좋겠다. `나 홀로 여행 컨설팅북`은 스마트폰 없이, 나 홀로 국내여행을 떠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는 바이블로 꼽힌다. 이유는 빅데이터다. 혼자 하는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카페, `나여추`의 카페의 20만 명 회원들이 우리나라 최고 여행지 37곳을 여행 코스와 함께 소개했다. 추천한 코스가 어느 지역에 위치해 있는지 지도를 통해 한 번 더 보여주어 전체적인 코스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본문 우측에 코스별 이동 방법과 소요시간을 명시하여 페이지를 뒤적일 필요 없이 여행 스케줄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에디터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코스는 다섯 번째 챕터 전라도의 해남을 여행하는 법이다. 선선한 가을에 작은 가방 하나만 들고 땅끝마을부터 해남사까지 책이 알려주는 대로 다녀올 마음을 먹었다.

     


    ⓒ길벗

    올여름, 갈 수 있는 여행지가 국내로 한정됐다. 선택지가 제한된 까닭인지 조금 더 색다른 여행을 하고 싶어진다. <원데이 아트 트립>은 이처럼 국내의 이색적인 공간으로 떠나고 싶은 이들에게 가이드를 자처한다. ‘아트 트립’이라고 해서 고상한 미술관으로만 안내하지 않는다. 힙스터들의 성지로 탈바꿈한 서울 성수동 거리부터 SNS에서 인생샷 명소로 소문난 제주도 방주 교회까지. 아트 트립이 지루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모두 끌릴만한 장소들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미술관은 무려 300여 개에 달하는데 제각기 특색이 있다. 강릉 ‘하슬라아트월드’에는 미술관을 옮긴 것 같은 호텔 객실이 있어 아트 스테이가 가능하고, 원주 ‘뮤지엄산’은 천재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해 건물 자체가 작품이다. 어느 미술관을 가야 할지 고민인 독자들을 위해서는 본인 취향에 맞는 지역별 미술관도 추천해 준다. 또한 주변의 맛집, 카페, 관광지도 함께 알려주어 별도의 계획 없이 여행을 다닐 수 있다.

     


    ⓒ이지앤북스

    제주도 여행을 떠나기 전이면 항상 고민에 잠긴다. 섬 전체를 다 둘러보기에 촉박한 일정인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제주다움’을 느낄 수 있는 플레이스를 찾아 끊임없이 검색한다. 트립풀 제주는 여행자들의 고민을 정확히 긁어준다.

    ⓒ이지앤북스

    트립풀 제주는 제주의 인구가 12만 명 이상 증가한 지난 10년 동안 원주민과 이주민이 서로의 문화를 받아들이며 공생한 흔적이 곳곳에 묻어있다고 말한다. 산과 바다, 숲과 계곡, 천혜의 자연 속에서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언택트 여행부터 휴양, 액티비티, 자연명소, 스냅, 로컬 여행 등 꿈꾸는 모든 여행이 가능한 제주. 요즘 뜨는 핫플레이스부터 로컬들의 이야기가 스며 있는 스폿들도 빠짐 없이 넣었다. 특히 만춘 서점, 소심한 책방 등 제주도의 작은 서점들을 소개한 페이지에 눈길이 갔다. 막연히 ‘제주도 서점’이라고 검색했을 때 나오는 결과들보다 훨씬 만족스러웠다. 곧 제주로 떠날 계획이 있다면, 여행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다양한 공간들로 가득 차 있는 트립풀 제주를 추천한다.

     


    ⓒ가디언

    ‘뭐 먹을까?’ 여행 가기 전에도 식당부터 찾고, 평일에도 점심 메뉴는 고민거리다. 다 먹자고 하는 일인데, 이왕이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 정답은 없겠지만 오답만은 피하고 싶은 심정으로 오늘도 검색창을 두드린다.

    유명한 답은 이미 나와 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핫 플레이스다. 책으로 치면 베스트셀러가 되시겠다. 한데 우리네 정갈하고 소박한 어머니의 정성이 생각날 때는 그렇게 당기진 않는다. 서울이건 지방이건 그 고장 손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화백 허영만의 추천은 나침판이 될 법하다. 허영만 표 백반은 스테디셀러에 가깝다. 게다가 가격도 착하다.

    허명만 화백은 식객이 되어 1년 동안 발품을 팔아 서울부터 제주까지 식당 200곳을 직접 다녔다. 책을 펼치자마자 사진만 봐도 침이 고인다. 글이 많지는 않아 읽기 부담스럽지 않다. 대신 기발한 표현으로 핵심만 꾹꾹 눌러 담았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해장국 사람들’의 선지 해장국은 “마치 타라미수 케이크 같은 동그란 선지”가 있다고 전한다. 특이사항은 리필은 깍두기만 되고, 김치는 안 된다는 식이다.

    무엇보다 허영만 화백이 직접 가본 식당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어떤 식당은 삽화를 그려서 푸근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았다. 허 화백의 고향인 전남 여수는 10곳을 소개했다. 올 초에 여수에 다녀왔는데 진작 알았더라면 반드시 방문했을 텐데, 아쉬운 마음에 입맛을 다시게 된다. 책은 5월에 출간된 따끈따끈한 신작이다.


    글 = 배혜린, 나유진, 정미진, 권오균

    디자인 = 정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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