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공간, 도시 밖, 근거리, 짧고 싸게…코로나 이후 여행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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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공간, 도시 밖, 근거리, 짧고 싸게.

    코로나19 이후 여행 트렌드로 주목받은 네가지 키워드다. 국내도 해외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는 요소를 여행지 선택에 고려하고 있다.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차마 먼거리로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나온 자구책이다.


    ■ 사적 전용공간 선호

    미국 에어비앤비 게스트 넷 중 셋이 다른 사람과 접촉이 없는 숙소를 원한다고 답했다. 에어비앤비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인데,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남들이 없는 곳에서 가족이나 일행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려는 욕구가 커졌다는 의미다.

    한국 직장인들도 올 여름휴가의 주안점은 ‘언택트’였다. 유진그룹이 임직원 114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가장 많은 응답자인 42.2%가 거리두기 준수하며 국내여행을 떠나겠다고 답했다.

    경기도 남양주의 숙소.

    집에서 머물겠다는 응답이 27.9%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펜션이나 캠핑 등 야외(11.6%) 혹은 호텔이나 리조트 등 실내시설(11%)에서 타인과의 접촉을 줄이고 휴가를 보내겠다는 응답자도 각각 열 명중 한 명꼴이었다.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 해 국내여행과 해외여행 비율이 각각 52%와 26%를 차지한 반면 집에 머물겠다는 응답은 5%에 그친 것과 비교해 대조적인 현상이다.


    ■ 답답한 도시를 탈출

    2020년 5월 기준 전 세계 에어비앤비 예약 중 60%가 비도시지역 숙소에 몰렸다. 작년의 경우 도시지역을 찾는 이들이 50% 정도였다. 하늘길이 막혀 해외로 나가기 어려워지자, 답답한 도시라도 떠나보자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강원도 평창군의 숙소.

    국내 관광객에게서도 유사한 심리가 확인된 바 있다. 익스피디아가 한국의 밀레니얼 세대 300명을 대상으로 한 올 여행계획 조사에서 가고 싶은 여행지의 1/3이 군 단위 여행지였다. 강원도 고성과 양양, 전라도 담양, 충청도 단양과 태안, 경상도 남해가 대표적이다.


    ■ 여행은 가까운 곳으로

    코로나 이후 에어비앤비 예약은 주로,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320km 미만의 거리에서 이뤄진 에어비앤비 예약 비율이 지난 2월 33% 수준에서 5월 50% 이상으로 크게 올랐다. 한국에서도 서울에서 자가용으로 쉽게 갈 수 있는 곳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전남 담양군의 숙소.

    유진그룹 설문조사에서 여름철 대표 피서지인 해수욕장 방문 의사를 묻자 응답자 열 명 중 일곱 명(68.4%)이‘많은 인파가 예상되기 때문에 가지 않겠다’는 답을 택했다. ‘갈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도 절반가량(15.1%)은 안전을 위해 입장객 수 등 제한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 기간은 짧고 비용도 적게

    휴가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유진그룹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름휴가 예상 비용은 응답자 전체 평균 69만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가 116만 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60% 수준으로 대폭 줄어든 수치다.

    유진그룹 설문조사. <제공=유진그룹>

    기간도 확 짧아졌다. 지난해에는 휴가 기간으로 5일이 28.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3일 이하가 39%로 가장 많았다. 4일(18.7%)과 5일(16.7%)이 뒤를 이었고, 6일 이상으로 응답한 비율은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권오균 여행+ 기자

    사진제공=에어비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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