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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바타’의 배경이 된 중국 장자제에서 웅장한 경관 만끽하는 코스

박한나 여행+ 기자 조회수  

영화 속 등장하는 환상적인 장면에 영감을 준 도시가 있다.

중국 후난성의 장자제는 우링산맥 중앙에 위치한 관광 도시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삼림공원이 도시 주위를 감싸고 있다. 산의 초록빛 나무들을 뚫고 올라온 수천 개의 돌기둥이 자아내는 신비로운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아바타(Avatar)’의 시각효과 팀은 장자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참고해 아바타들의 서식지인 ‘판도라’를 고안해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컴퓨터 그래픽 같은 광경이 펼쳐지는 장자제에서 자연의 위대함을 만끽해 보자. 지금껏 본 풍경과는 차원이 다른 절경이 펼쳐질 것이다.​

장자제 유리보도교

유리보도교 / 사진= 플리커

유리보도교는 장자제 대협곡에 위치해 있다. 2016년에 개장한 유리보도교는 다리에서 내려다보이는 절경 덕분에 장자제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이 꼭 거쳐야 하는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리보도교의 길이는 총 430m로, 유리로 만들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길이를 자랑한다. 대협곡으로부터 300m라는 높은 지대에 설치해 스릴을 즐기는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유리보도교 / 사진= 플리커


허공을 걷는 듯한 기분에 한 발을 내디딜 때마다 비명을 질러대는 사람들도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99개의 투명한 유리 패널이 다리 전체를 지탱하고 있어 심하고 건널 수 있다는 것이 대협곡 관계자의 설명이다. 개장 전, 수백 명이 동시에 다리를 걷거나 망치로 유리를 두드려보는 테스트까지 거치면서 다리의 안정성을 입증했으니, 겁내지 말고 다리 위에서 기념사진을 남겨보자.

다리 옆에서 집라인, 번지 점프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으니 담력을 시험해보고 싶다면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유리보도교는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138위안(2만5000원)이다.

라오 스토브 산시아궈

산시아궈 / 사진= 플리커

라오 스토브 산시아궈는 유리보도교가 위치한 대협곡에서 시내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식당이다. 후난성의 전통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으로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가 좋다. ‘산시아궈’의 ‘산’은 숫자 3을 의미하는데 식당에서 제공하는 대부분의 요리가 고기, 채소, 두부 3가지의 재료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채소와 고기가 기름에 끓는 듯한 환상적인 냄새가 풍겨온다. 큰 솥에서 오랜 시간 동안 끓이거나 볶는 전통적인 요리 방식을 택해 재료 본연의 풍미를 끌어냈다.

산시아궈 / 사진= 플리커

완성한 음식은 솥째로 제공한다. 다른 식당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커다란 솥을 사진으로 남겨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후난성 요리 특유의 매콤한 맛과 알싸한 향신료의 맛이 어우러져 매력적이다. 음식과 함께 현지인들이 즐기는 쌀로 만든 술 ‘미주’를 곁들여 보는 것을 추천한다. 식당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백룡 엘리베이터

장자제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니 방문해 보자. 이곳 백룡 엘리베이터는 무릉원 풍경구에 위치한 야외 엘리베이터이다. 전면이 유리라 장자제의 자연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는 점 덕분에 언제나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엘리베이터는 326m에 달하며 정상까지 도달하는 데 1분 32초가 걸린다. 50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나 뒤편에 탑승할 시 사람에 가려 주변 경관이 잘 보이지 않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백룡 엘리베이터 / 사진= 플리커

엘리베이터는 무릉원의 험난한 산악 지형을 빠르게 오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999년 지어졌다. 엘리베이터의 154m는 절벽에 박혀 있으며, 나머지 172m는 절벽 바깥에 노출돼 있다. 독특한 구조를 취하고 있어 신비로운 모양의 기암괴석부터 울창한 숲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엘리베이터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며 엄격한 검수를 거쳤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걱정 없이 탑승할 수 있다.

백룡 엘리베이터 / 사진= 플리커

엘리베이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72위안(1만3000원)이다.

장자제 국가 삼림공원​

장자제 국가 삼림공원은 중국 후난성에 위치한 무릉원 자연 보호구의 일부이다. 무릉원은 장자제 국가삼림공원, 삭계곡 자연보호구, 천자산 자연보호구, 양가채 풍경구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는 장자제의 인기 명소이다. 그중에서도 장자제 국가 삼림공원은 1982년 중국에서 최초로 국가 삼림공원으로 지정된 데 이어 199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이름을 올리며 중국을 대표하는 명승지로 등극했다.

국가 삼림공원 / 사진= 장자제 문화관광부 홈페이지

험악한 산악 지형에 오르기 전부터 겁을 먹었지만, 장자제 국가삼림공원은 백룡 엘리베이터를 타고 입장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위안자제 구역은 수많은 바위와 깊은 계곡, 초록의 나무들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위안자제 구역에는 여러 전망대가 있어 장자제 전체의 풍경을 파노라마 뷰로 조망할 수 있다. 산책로를 조성해 길을 따라 삼림공원의 아름다운 경관을 둘러볼 수 있다. 공원 내부에는 500여 종의 나무와 수많은 동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천천히 걸으며 장자제의 생태계를 만끽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운이 좋다면, 희귀종으로 알려진 중국 수달과 황금 원숭이도 구경할 수 있다. 공원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225위안(4만 원)이다.

장자제 탕시푸 레스토랑

화려한 장자제의 자연경관을 만끽하고 나니 배가 고프다. 후난성에 뿌리를 둔 소수 민족 ‘토가족’의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에 방문해 허기를 달래 보자. 토가족의 요리는 대체로 향신료의 알싸한 맛과 강한 고기의 풍미가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토가족의 전통 방식대로 요리한 훈제 베이컨은 짭조름하고 깊은 향이 나 볶음밥과 곁들여 먹기 좋다.

탕시푸 메뉴 / 사진= 탕시푸 식당 홈페이지

싼샤궈라는 전골 요리는 돼지고기나 소고기 등 다양한 고기를 넣고 팔팔 끓이다가 채소와 두부를 살짝 데쳐서 함께 먹는 음식이다. 얼큰하고 깊은 맛이 나는 국물이 매력적이다. 음식 이외에도 식당 곳곳에서 토가족 문화를 느낄 수 있다. 토가족의 전통 문양으로 꾸민 벽지들과 가게 내부를 꾸민 장식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식당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매력상서 대극장

장자제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에서 후난성 소수 민족의 문화를 즐겨 보자. 2001년에 지어진 매력상서 대극장은 2800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극장은 우뚝 솟은 봉우리들이 매력적인 세계지질공원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자연경관과 고풍스러운 멋이 가득한 극장의 모습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공연 모습 / 사진= 매력상서 대극장 홈페이지

극장에서 진행하는 공연은 후난성의 소수 민족인 토가족과 먀오족의 민속 음악과 춤이 주를 이룬다. 오래전부터 구전되는 신화나 전설을 바탕으로 각색한 공연을 통해 토속 문화에 대해 소개한다. 매력상서 대극장은 공연장 주변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활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대적 배경과 어우러지는 장자제의 자연경관은 공연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인다.

공연 모습 / 사진= 매력상서 대극장 홈페이지

대극장은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내부에 쾌적한 좌석과 편의 시설을 마련했다. 한국인들을 위한 자막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매력상서 대극장은 매일 저녁 7시 30분에 마지막 공연을 시작한다.

장자제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최소 일주일이 필요하다는 평이 많다. 넘치는 매력을 지닌 장자제에서의 하루가 저물어 가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경이로운 광경을 두 눈으로 목격하고 싶은 자는 장자제로 떠나 보자.

충격적인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글= 박한나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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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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