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뇽은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Provence-Alpes-Côte d’Azur) 레지옹(Regions)의 보클뤼즈(Vaucluse) 데파르트망(Departments)에 속한 도시다.
도시 곳곳에 역사와 문화가 깃든 명소들이 자리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아비뇽을 찾는다. 아비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주목하자. 구석구석 알차게 돌아보는 아비뇽 도보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아비뇽 대관람차
가장 먼저 ‘아비뇽 대관람차’를 타러 가보자. 도심과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는 아비뇽 대관람차는 아비뇽 시내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스폿으로 유명하다.

특히 60m 높이에서 론강(Rhone River)과 주요 건축물들을 360도 파노라마로 볼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아비뇽 대관람차를 타러 온다. 대관람차 티켓 가격은 1인당 8유로(약 1만1000원)다.
티켓의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나 아비뇽 다리, 교황궁과 같은 인기 관광지의 모습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고 하니 꼭 한번 탑승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대관람차의 곤돌라에는 창문이 없다. 때문에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무서울 수 있으니 탑승에 참고하자.
아비뇽 다리
아비뇽 대관람차에서 약 15분 정도 걸어가면 ‘아비뇽 다리’에 도착한다. 1185년에 완성된 아비뇽 다리는 과거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오가는 순례자들이 자주 건너던 다리였다.
원래 론강을 완전히 가로지르고 있는 다리였으나 여러 차례의 홍수로 인해 현재는 절반만 남아 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아비뇽 다리를 ‘건널 수 없는 다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아비뇽 다리 입장료는 1인당 5유로(약 7300원)다.
아비뇽 다리 근처에 있는 교황궁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14.5유로(약 2만1000원)의 티켓도 구매가 가능하다. 좀 더 자세한 설명과 함께 아비뇽 다리를 구경하고 싶다면 매표소에서 무료로 대여해주는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이용해 보자.
아비뇽 다리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1월, 2월, 11월, 12월에는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
칼베 미술관
아비뇽 다리에서 도보 13분 거리에 위치한 ‘칼베 미술관’을 구경할 차례다. 1810년에 문을 연 칼베 미술관은 아비뇽 출신의 의사 에스프리 칼베(Esprit Calvet) 박사가 자신의 소장품을 기증해 만든 미술관이다.
칼베 미술관은 약 2만8000점 이상의 다양한 예술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19세기 프랑스 인상주의 작품들과 16세기에서 19세기까지 이르는 다양한 유럽 회화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어 아비뇽 여행의 필수 코스 중 하나로 꼽힌다.
칼베 미술관 입장료는 무료다. 공짜로 수준 높은 전시를 감상할 수 있으니 꼭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미술관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점심시간인 오후 1시부터 2시까지는 미술관 문을 닫으며 매주 화요일은 박물관 휴관일이다.
라피데르 박물관
칼베 미술관에서 6분 정도 걸어가면 ‘라피데르 박물관’의 모습이 보인다. 라피데르 박물관은 17세기에 지어진 예배당을 개조해 만든 고고학 박물관이다. 박물관 내부에는 약 3000점 이상의 고대 유물들이 보존되어 있다.
특히 그리스, 로마, 이집트, 이탈리아 남부 등지에서 수집된 유물들을 볼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라피데르 박물관을 찾는다.
박물관에서는 고대 유물들 이외에도 다양한 전시품을 볼 수 있는 상설 전시가 수시로 열린다. 상설 전시와 관련한 내용은 라피데르 박물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박물관 내부 시설이 대체로 깔끔하고 전시품들의 보존 상태가 좋으니 꼭 한 번 들러보자.
파우 데 파파
아비뇽의 유명한 맛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하루 일정을 마무리해 보자. 라피데르 박물관에서 3분 정도 걸어가면 ‘파우 데 파파’ 음식점에 도착한다. 파우 데 파파는 트립어드바이저 리뷰 수 약 1900건을 자랑하는 프랑스 요리 전문점이다.
이곳에서는 프랑스 가정식 스타일로 요리한 송어 요리, 리조또, 돼지고기 스테이크 등과 같은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또한 크림 브륄레, 바나나 파이 등과 같은 디저트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완벽한 한 끼 식사가 가능하다.
구글 리뷰에 따르면 아비뇽 여행 중 가장 기분 좋고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는 평이 많다. 인기가 많아 늘 사람으로 붐비니 레스토랑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파우 데 파파 영업시간은 오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은 문을 닫는다.
아비뇽은 파리에서 TGV로 2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TGV 티켓은 현장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홈페이지에서 미리 구입하면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
파리에서 아비뇽으로 향하는 TGV 티켓은 3개월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자.
글=정세윤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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