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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르강 따라 여유롭게 즐기는 폴란드 브로츠와프 코스

김지은 여행+ 기자 조회수  

폴란드 브로츠와프에는 오데르강이 흐른다. 도시의 중심을 관통하는 이 강에는 12개의 작은 섬과 100개 이상의 다리가 있어 브로츠와프는 ‘폴란드의 베네치아’라고 불리기도 한다. 오데르강을 따라 여유롭게 걸으며 여행할 수 있는 코스를 준비했다. 강이 있는 도시 특유의 낭만적이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끽해 보자.

모래 섬

모래 섬/사진=플리커

모래 섬은 오데르강 위에 있는 섬 중 가장 큰 섬으로, 강의 침적토로 인해 형성한 섬이라 해 모래섬이라 불려 왔다. 느릿느릿 한 바퀴를 돌면 20~30분 정도 걸리며 산책로를 잘 조성해 둬서 오데르강을 보며 걷기에 딱이다. 이곳은 중세 시기부터 브로츠와프의 종교와 상업 중심지로 발전해 왔다.

섬 중앙에는 14세기에 지어진 거대한 성모마리아 성당이 있다. 화려하진 않아도 벽돌로 높이 쌓아 올린 성당이 마음을 평안하게 하니 내부에 들어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모래 섬/사진=플리커

이 밖에도 브로츠와프 대학교 도서관 분점이나 과학박물관 등 작은 섬 안에 볼거리가 알차게 들어서 있으니 발길 닿는 대로 걸으며 모래섬의 매력을 충분히 느껴보자.

브로츠와프 재래시장

모래섬에서 도보 4분이면 브로츠와프에서 가장 유명한 실내 재래시장에 도착한다. 광장 등 실외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마켓과 달리 이곳은 20세기 초에 지어진 건물 안에서 열리는 시장이다.

오래된 교회를 연상시키는 붉은 벽돌의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음식점, 정육점, 과일가게, 꽃 가게, 생필품 가게 등 다양한 물건을 파는 상점이 펼쳐진다. 무엇보다도 여행 중 신선한 과일을 먹고 싶다면 단연 이곳을 추천한다. 신선할뿐더러 가격이 저렴해 실제로 현지인들도 브로츠와프 재래시장에서 장을 자주 본다.

브로츠와프 재래시장/사진=플리커

구매하지 않더라도 현지의 식자재나 채소, 과일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지역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어 재밌다. 시장 한쪽에는 푸드 코트가 있으니 폴란드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브로츠와프 재래시장은 월~토요일 아침 8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문 연다. 매주 일요일은 휴무니 참고하자.

율리우시 스워바츠키 공원

율리우시 스워바츠키 공원/사진=플리커

브로츠와프 재래시장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도심 속에 녹음 가득한 율리우시 스워바츠키 공원이 나타난다. 율리우시 스워바츠키는 폴란드 시인의 이름이다. 시인의 이름을 딴 공원이라 그런지 유독 평화롭고 조용하게 느껴진다.

율리우시 스워바츠키 공원/사진=플리커

율리우시 스워바츠키의 동상도 있으니 찾아보자. 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19세기에 지어진 공원인데도 여전히 관리를 잘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곳곳에 분수나 조각품이 놓여 있고, 물고기가 사는 연못이나 다채로운 꽃들이 맞아준다.

율리우시 스워바츠키 공원/사진=플리커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가 많아 브로츠와프 재래시장에서 음식을 포장해 이곳에서 먹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공원은 24시간 열려 있지만 해가 지기 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파노라마 라츠와비츠카

율리우시 스워바츠키 공원 내에 라츠와비츠카라는 건물이 있다.

파노라마 라츠와비츠카/사진=플리커

원형으로 된 대형 건물 안에 들어가면 1794년 폴란드군이 러시아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던 라츠와비체 전투를 주제로 한 대형 그림을 전시하고 있다. 크기는 무려 가로 114m, 세로 15m에 달하는데, 360도 파노라마 형식으로 설치해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그림 감상이 가능하다.

시야에 가득 들어오는 원형 그림 덕분에 그 앞에 서면 마치 전투 현장에 서 있는 듯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림을 풍성하게 감상하기 위해서는 이 전투와 폴란드 독립운동의 역사 등을 설명해 주는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서비스하며, 약 30-40분 동안 진행한다.

파노라마 라츠와비츠카/사진=플리커

파노라마 라츠와비츠카는 겨울 시즌(11월3월)에는 화 일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무다. 여름 시즌(4월~10월)에는 매일 아침 8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니 참고하자. 입장료는 성인 50즈워티(약 1만 6900원)이다.

브로츠와프 국립박물관

이어서 폴란드의 미술 세계에 대해 더 알아보자.

브로츠와프 국립박물관/사진=플리커

파노라마 라츠와비츠카에서 5분 정도 걸으면 오데르강 바로 앞에 브로츠와프 국립박물관이 나온다. 커다란 건물이 담쟁이덩굴로 뒤덮여 있어 멀리서도 단번에 알아볼 수 있다.

왠지 비밀스러워 보이는 건물 내부 인테리어는 웅장하고 고풍스럽다. 특히 아치형 구조에 조각들로 꾸며진 중앙홀은 유럽 고전 영화 속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이곳의 이름은 국립박물관이지만 미술관에 가깝다. 중세 종교 미술, 르네상스, 바로크 등 폴란드의 옛 과거 작품부터 현대미술까지 다양한 미술 작품을 전시하기 때문이다. 브로츠와프를 포함해 오데르강변에 위치한 도시들을 ‘실레지아’라고 일컫는데, 실레지아 지역의 전통과 유물도 전시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독일, 체코와 가까워 혼합적인 문화를 가진 브로츠와프의 독특한 정체성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브로츠와프 국립박물관/사진=플리커

국립박물관은 매주 월요일 휴무이며 겨울 시즌(11월3월)에는 화 금요일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주말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 연다. 여름 시즌(4월10월)에는 화 금요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주말 오전 10시 30분에서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성인 20즈워티(약 6800원)이다.

에트노 오보 카페

에트노 오보 카페는 브로츠와프 국립박물관에서 도보 8분 정도 떨어져 있다. 이곳에서 맛있는 커피와 베이글을 먹으며 여행을 마무리하자.

에트노 오보 카페/사진=에트노 오보 카페 공식 SNS

에트노 카페는 폴란드에서 유명한 커피 체인으로, 고급 커피를 마실 수 있어 현지인과 관광객이 모두 사랑하는 카페다. 자체적으로 원두를 제작하는데 그 종류가 다양해 취향 따라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원두보다 로스팅이 가벼워 쓴 맛이 덜하고 달콤한 향이 특징이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커피 브랜드이니 꼭 한번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에트노 오보 카페/사진=에트노 오보 카페 공식 SNS

에트노 카페 체인점 중 하나인 에트노 오보 카페에서는 커피와 함께 다양한 베이커리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핫케이크와 베이글부터 샐러드, 오픈샌드위치까지 눈으로 보기에도 예쁘고 맛도 좋으니 커피와 함께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에트노 오보 카페는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브로츠와프는 아주 오래전 오데르강을 따라 형성 됐다. 이후 강을중심으로 교통로와 무역로가 발달하고 상업과 문화가 발전했다. 그래서 브로츠와프에서 오데르강을 빼놓을 수 없다. 도시보다 오랜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켜온 강변을 따라 폴란드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고 브로츠와프의 일상에 스며보자.

글=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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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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