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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타고 천단대불 보고” 홍콩 옹핑 마을 탐방기

김혜성 여행+ 기자 조회수  

옹핑마을 천단대불상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통상 홍콩 여행은 홍콩섬을 주 여행지로 삼는다. 오늘은 일반적인 경로에서 벗어나 보다 특색 있는 란타우섬의 관광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란타우섬은 홍콩에서 가장 큰 섬이며 홍콩국제공항이 자리한 곳이기도 하다. 거닐다 보면 어느새 란타우섬의 매력에 푹 빠지는 ‘옹핑 마을’ 탐방기를 가져왔다.

홍콩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 옹핑 360 케이블카(Ngong Ping 360)

옹핑 360 입구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옹핑 마을은 산 중턱에 자리한 마을이라 접근성이 좋진 않다. 마을까지 가는 교통수단은 크게 버스와 케이블카로 나뉜다. 버스 이용 시 퉁청 탓 퉁 로드 버스 터미널에서 23번 버스 등을 탑승하면 되고 옹핑 마을까지 약 50분 정도 걸린다. 케이블카 이용 시 MRT 퉁청역과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케이블카 매표소에서 표를 살 수 있으며 옹핑 마을까지 20여 분 안에 도달할 수 있다.

고소공포증이 없다면 ‘옹핑 360 케이블카’ 이용을 추천한다. 퉁청 도심과 옹핑 마을을 연결하는 이 케이블카는 무려 5.7㎞의 길이를 자랑한다. 홍콩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이기도 한데 그 위세에 걸맞은 멋들어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케이블카는 주중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연장 운영한다.

케이블카 내부 및 기념사진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케이블카 곤돌라는 ‘스탠다드 캐빈’과 ‘크리스탈 캐빈’ 두 종류가 있다. 크리스탈 캐빈은 비단 양옆의 유리창뿐만 아니라 밑바닥까지 투명한 곤돌라다. 스탠다드 캐빈은 성인 1인 기준 왕복 270홍콩달러고 크리스탈 캐빈은 성인 1인 기준 왕복 350홍콩달러다. 왕복표 구매 시 갈 때와 돌아올 때 모두 표의 바코드를 스캔한 후 입장시켜 주니 중간에 표를 버려선 안 된다. 케이블카에 오르면 직원이 바로 기념사진을 찍어주는데 이 사진은 옹핑마을 입구에서 확인 후 구매할 수 있다.

케이블카에서 본 천단대불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케이블카를 타고 마을로 가는 초입에는 드넓은 홍콩 바다가 발아래 펼쳐진다. 도심에 다닥다닥 들어선 건물이 점점 작아지고 푸른 나무가 빼곡하게 심겨 있는 산이 눈에 들어오면 옹핑 마을에 거의 다다른 것이다.

놀이동산 뺨치네 옹핑 마을(Ngong Ping Village)

옹핑마을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옹핑 마을은 불교를 주제로 삼아 관광을 목적으로 조성한 마을이다. 달리 말해 포린사 사원이나 천단대불상 등 역사 깊은 관광 명물을 중심으로 해 하나의 마을을 만든 것이다. 마을 면적은 약 1만 5000㎡ 정도로 1~2시간 이내에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옹핑 마을은 흡사 ‘놀이동산’을 연상케 할 정도로 활기찬 분위기가 특징이다. 케이블카 탑승장을 지나면 다양한 조형물이 즐비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마을 입구 쪽에는 성공, 행복, 건강, 평화 등 8개의 복을 상징하는 북 조형물이 늘어서 있다. 다만 실제로 북을 쳐 볼 수는 없다.

옹핑마을/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마을 내부는 찻집, 젤라토 가게, 양식당, 스타벅스와 같은 프랜차이즈 카페, 편의점 등 식음료업장이 즐비하다. 다만 한 젤라토 가게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작은 컵이 48홍콩달러 정도였기에 저렴한 편은 아니다.

불교를 주제로 한 마을답게 곳곳에 불교 물품을 살 수 있는 기념품점도 있다. 마을 입구 부근에는 ‘워킹 윗 부다’라는 이름의 불교 상점이 있다. 이곳에서 부처 오르골, 염주, 부처 조각상 등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한다.

젓가락, 옹핑 360 케이블카 모형, 무드등 등 일반적인 기념품을 사고 싶다면 ‘모션 360’ 기념품점으로 걸음해 보자.

워킹 윗 부다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아울러 마을을 지나다 보면 노란 지붕 아래로 둥그렇게 문이 난 벽면이 있는데 이곳이 퉁청으로 돌아가는 버스 정류장이다. 혹 케이블카를 놓쳤다면 이곳으로 가 보자. 끝으로 옹핑 마을 전체는 금연 구역이다.

절로 경외심 드는 천단대불(Tian Tan Buddha)

천단대불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옹핑마을의 끝에는 ‘천단대불’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불상이 자리하고 있다. 마을을 찾는 관람객 대부분이 이 불상을 구경하러 가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불상의 높이는 약 34m로 홍콩에서 가장 큰 좌불상이다.

천단대불의 어마어마한 크기 덕분에 옹핑 마을 대부분에서 불쑥 솟아있는 부처상을 감상할 수 있다. 가까이 갈수록 그 위엄 있는 자태와 거대한 크기에 압도된다. 이 불상은 높은 연단 위에 있는데 코앞까지 도달하려면 268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하니 편안한 신발을 신고 와야 한다.

천단대불 초입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천단대불은 1993년 건립식을 마쳤으며 현재까지도 홍콩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의 많은 사랑을 받는 관광 명소다. 이 청동 불상 설계부터 건축까지 무려 12년이 걸렸다고. 오랜 기간 공들인 동상인 만큼 어느 곳 하나도 허투루 설계하지 않았다.

인자한 부처의 눈썹 사이에는 부처의 진리를 상징하는 문양을 새겨 넣었다. 오른손은 하늘로 치켜들고 있게 해 중생들을 고통에서 구원한다는 뜻을 담았고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향한 채 무릎 위에 올려놓아 축복과 행복을 주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가슴에 새긴 ‘만(卍)’ 표시는 부처가 모든 덕을 갖추고 있음을 상징한다.

보살상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천단대불상 코앞에 다다르면 그제야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청동 보살상이 눈에 들어온다. 보살들이 부처에게 제물을 바치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연단 안에는 유물 및 그림을 구경할 수 있는 전시장, 불교 위패, 기념품점 등이 있다. 천단대불 연단 근처에는 음료 등을 사먹을 수 있는 매장을 찾기 힘드니 오르기 전에 사두는 게 좋다.

옹핑 마을의 근간 포린사(Po Lin Monastery)

포린사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천단대불과 도보 5분 거리에 자리한 ‘포린사’. 포린사는 란터우섬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사찰로 역시 옹핑 마을의 명물이다. 포린사는 1906년, 세 승려가 불교 교리를 전파하기 위해 지은 작은 사찰이다. 처음에는 돌을 지붕 삼은 초라한 사찰이었으나 점차 그 규모가 커졌다.

천단대불을 비롯해 사실상 옹핑 마을 전체가 이 사찰을 위해 지어졌다. 2014년 확장 공사를 마쳐 더 넓어졌으며 현재는 100여 명의 승려와 비구니가 살고 있다.

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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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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