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은 기원전 형성되어 오랜 시간 독일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문화와 역사가 풍부하다. 또한 지하철이나 트램 등 교통이 발달해 있어 여행하기에도 편하다. 교육적인 콘텐츠가 많고 이동이 편리한 쾰른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수백 년 전 건축물 앞에서 역사를 느끼고, 동물원, 박물관에서 시간을 보내며 풍성한 시간을 보내보자.
쾰른 동물원(Cologne Zoo)
가장 먼저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원으로 가보자. 쾰른 동물원은 독일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동물원이다. 20만㎡의 넓은 부지에 1만여 마리에 달하는 동물이 살고 있어 다양한 생태계를 체험하기 좋다. 동물원은 마다가스카르, 정글, 열대우림, 남아메리카 등 서식지별로 약 12개의 테마로 나뉜다.

그중 열대우림 구역에서는 박쥐가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순간을 체험할 수 있으며 3층 규모의 수족관에서는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해양 생물을 만날 수도 있다. 쾰른 동물원은 사파리 투어를 비롯해 먹이 주기 체험, 멸종위기 동물 관련 교육, 동물원 생일 파티 등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니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아이겔슈타인 성문(Eigelstein-Torburg)
쾰른 동물원에서 18번 트램을 타고 10분이면 아이겔슈타인 성문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중세 시대 쾰른의 모습을 보며 역사 여행을 떠나보자. 쾰른은 기원전부터 형성되어 중세에는 로마 제국의 중심 도시로 성장했다.

아이겔슈타인 성문은 13세기경 지은 성문중 하나로, 지금까지 보존이 잘 되어 쾰른의 풍부한 역사를 보여준다. 일반적인 성문이 아닌 요새 형태의 건축물인데, 현재는 쾰른 재즈 학교의 수업 장소로 사용한다. 역사적인 건물에서 현대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 신비롭게 느껴진다. 거대한 성문을 둘러보다 보면 벽면 한쪽에 붙은 난파선이 눈에 띈다.
이는 제1차 세계대전 초기에 벌어진 해전에서 희생한 독일인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물이다. 성문 안으로 들어가면 분위기 좋은 카페, 레스토랑, 상점이 늘어선 중세풍의 거리가 펼쳐진다. 시간 여행을 하듯 설레는 마음으로 성문 안으로 들어가 보자.
브라우하우스 엠 쾰셰 보어(Brauhaus Em Kölsche Boor)
성문 안쪽 거리에 위치한 레스토랑, 브라우하우스 엠 쾰셰 보어로 가보자. 브라우하우스는 독일어로 ‘양조장’이라는 뜻이다. 이곳은 양조장과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슈니첼, 소시지 플레이트, 미트볼 등 어린이 메뉴를 따로 제공해 온 가족이 즐기기에 좋다. 어린이용 의자도 구비하고 있으니 필요시 직원에게 요청하면 된다.
이곳에서는 독일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독일 전통 소시지 요리인 힘멜 운트 에르더와 독일의 소고기를 조린 자우어브라텐이 인기 있다. 게다가 양조장에서 직접 만든 무알코올 맥주를 판매하기 때문에 자녀 동반 여행에서도 부담 없이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브라우하우스 엠 쾰셰 보어에서는 가족구성원 모두가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가 될 것이다.
라인강 정원(Rheingarten)
레스토랑에서 20분 정도 걸으면 라인강 정원이 나온다. 쾰른을 통과하는 라인강 근처에 조성한 정원으로, 강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강변에 위치한 라인강 정원에서는 시장과 지역 축제가 자주 열려 관광객과 현지인들로 붐비고 늘 생기가 넘친다. 이곳에서 놓치면 아쉬운 뷰가 두 가지 있다.
첫째는 쾰른의 랜드마크인 철교 호엔촐레른 다리다. 쾰른의 교통 허브인 호엔촐레른 다리는 사랑의 자물쇠로 유명해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 100년이 훌쩍 넘은 다리 위로 빨간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진다.
두 번째는 정원 뒤쪽으로 늘어선 오래된 건물들이다. 지붕은 뾰족하고 파스텔 톤인 독일식 건물은 거리에 낭만을 불어넣는다. 아이와 함께 현지 분위기를 느끼며 라인강 정원을 산책해 보자.
임호프 초콜릿 박물관(Chocolate Museum Cologne)
라인강 정원에서 강을 따라 20분 정도 걸으면 마지막 행선지 임호프 초콜릿 박물관이 나온다. 이곳은 독일의 대표적인 초콜릿 박물관으로, 역사, 생산과정 등 초콜릿에 대한 모든 것을 전시하는 곳이다. 특히 카카오 열매부터 초콜릿이 되기까지, 초콜릿이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을 실제로 보고 체험할 수 있어 특별하다. 컬러풀하게 꾸민 세계의 다양한 초콜릿 브랜드 소개 전시실과 초콜릿 광고를 모아둔 전시실까지 보고 나오면 홀에 거대한 초콜릿 분수가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에는 박물관에서 생산한 초콜릿까지 맛볼 수 있어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더할 나위 없는 박물관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투어를 운영 중이다. 초콜릿의 모든 생산 단계를 시식하는 시식 투어나,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관내에는 기념품 샵과 카페가 있어 초콜릿 구매도 가능하다.
기본 입장료는 성인 15.5유로(약 2만 2800원) 어린이(6세~18세) 9유로(약 1만 3000원)이며 투어마다 금액이 다르니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쾰른은 기차로 프랑크푸르트와는 한 시간, 아헨과는 50분 정도 떨어져 있다. 또 독일의 최서쪽에 위치하고 있어 네덜란드나 벨기에와도 가깝다. 아이와 서유럽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하루쯤 시간을 내어 주변 국가와의 접근성이 좋은 쾰른으로 떠나보자.
글=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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