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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로 즐기는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 하루 코스

문서연 여행+ 기자 조회수  

뉴질랜드는 1865년 오클랜드에서 웰링턴으로 수도를 이전했다. 웰링턴은 전 세계 수도 중 가장 남쪽에 자리 잡고 있다. 여전히 뉴질랜드 경제의 중심지는 오클랜드지만 웰링턴은 지리적인 특성을 이용해 국내 철도, 도로, 해상, 항공 교통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웰링턴엔 마오리족의 역사와 함께 뉴질랜드인의 애정이 가득 담긴 관광지들이 많다. 뚜벅이로 가볍게 떠나는 웰링턴의 하루 코스를 준비했다.

웰링턴 박물관 Wellington Museum

모름지기 여행은 알고 가면 더 재밌는 법이다. 웰링턴 박물관은 도시 건국부터 웰링턴의 역사를 전시하고 있다.

웰링턴 박물관 / 사진= 웰링턴 공식 가이드

박물관에서 웰링턴의 역사를 훑어보자. 박물관은 4개의 층으로 나뉘어 도시의 대규모 타임라인을 보여준다. 마오리족의 문화와 생활부터 유럽인의 정착, 해양 역사의 발전, 수도이전과 최근의 코로나19 상황까지 폭넓게 둘러볼 수 있다.

주요 전시 중 하나인 해양 역사 전시실에선 직접 선장실에 들어가 배를 조종하고 화물을 실어 나르는 체험도 가능하다.

웰링턴 박물관 / 사진= 웰링턴 공식 가이드


꼭대기 층엔 ‘웰링턴의 타임머신’이 있다. 영화와 설치미술을 이용해 웰링턴의 역사를 14분 동안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웰링턴 박물관은 타임스가 선정한 2013년에 세계 최고의 박물관 50곳 중 하나에 꼽혔다. 4층의 박물관을 둘러보면 주민들의 웰링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웰링턴 박물관은 무료입장이다.

주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박물관은 웰링턴 하버프론트 중간에 자리 잡고 있어 산책할 겸 들리기 좋다.

볼코트 스트리트 비스트로 Boulcott Street Bistro

볼코트 스트리트 비스트로 외관 / 사진= 볼코트 스트리트 비스트로 페이스북

눈으로 웰링턴을 즐겼다면 이젠 입으로 즐겨볼 차례다. 박물관에서 9분 정도 걸으면 제철 농산물을 활용한 현대 뉴질랜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 나온다.

‘볼코트 스트리트 비스트로’는 1991년에 개장해 30년이 넘는 역사가 있다. 일반 가정집처럼 보이는 식당 외관이 이곳의 특징이다. 식당은 ‘웰링턴의 아버지’로 불리는 존 플리머의 별장에 지었다. 존 플리머는 뉴질랜드의 영국 정착민이자 기업가다. 1911년에 그의 가족이 집을 소유하며 ‘플리머 하우스‘로 이름을 바꿨다.

볼코트 스트리트 비스트로 내부 / 사진= 볼코트 스트리트 비스트로 페이스북

역사적 인물의 별장에 지어진 식당이라 더 매력적이다. 메뉴는 고급 다이닝 메뉴들로 구성했다.

대표 메뉴는 에이지드 필레 오브 비프(Aged Fillet of Beef)이다. 고기를 야외에 둬 건조 숙성을 통해 풍미를 강조한 스테이크다. 식당은 평일 오후 12시부터 9시까지 운영한다. 일요일은 휴무이며 토요일은 오후 5시 30분에 시작해 저녁만 운영한다. 점심은 예약제로 운영하지만, 저녁은 예약 없는 캐주얼 다이닝으로 바뀐다. 예약은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니 점심에 간다면 예약해 두는 걸 추천한다.

웰링턴 케이블카 Wellington Cable Car

웰링턴 케이블카 / 사진= 웰링턴 케이블카 홈페이지

웰링턴의 대표 관광지를 뽑는다면 100년의 역사가 있는 케이블카를 빼놓을 수 없다. 든든하게 밥을 먹고 5분 정도 걷다 보면 628m의 길이를 자랑하는 웰링턴 케이블카가 보인다. 실제로 주민들의 통근 수단으로 쓰이는 케이블카는 매년 약 100만 명의 승객을 태운다.

초기 케이블카는 시내와 캘번 사이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었다. 이후 케이블카 정상에 있는 ‘웰링턴 보태닉 가든’과 ‘레이디 노우드 로즈 가든’ 등 덕분에 대표 관광지로 발전했다. 케이블카는 3개의 터널과 3개의 다리를 거쳐 120m 높이까지 올라간다. 케이블카에 탑승하면 해변과 함께 펼쳐진 시내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웰링턴의 광활한 풍경을 사진으로 남겨보자. 탑승장에서 정상까지는 편도 5분 정도 걸린다.

웰링턴 케이블카 / 사진= 웰링턴 케이블카 홈페이지

차량은 10분 간격으로 출발하며 가격은 성인 기준 편도 6.5뉴질랜드달러(약 5400원) 왕복 12뉴질랜드달러(약 9900원)다. 케이블카는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금요일은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주말 및 공휴일엔 오전 8시 30분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후 7시까지다.

레이디 노우드 로즈 가든 Lady Norwood Rose Garden

레이디 노우드 로즈 가든 / 사진= 뉴질랜드 문화유산

케이블카에서 내린 후 15분 정도 걷다 보면 3200송이의 장미가 심어진 대규모 장미정원이 나온다. ‘레이디 노우드 로즈 가든’엔 약 110개의 화단이 있어 빅토리아시대 장미부터 다양한 종을 구경할 수 있다. 각 화단엔 장미에 관한 설명을 안내해 새로운 종류의 장미를 배워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레이디 노우드 장미 정원은 2015년에 세계장미협회로부터 우수 정원상을 수상했다. 풍성한 장미 사이를 거닐며 사진을 남겨보자. 장미 개화기는 11월에 시작해 4월 말까지다. 절정은 12월 말로 3월에는 장미수가 줄어드니 참고하자.

레이디 노우드 로즈 가든 / 사진= 뉴질랜드 문화유산

케이블카로 돌아가는 길엔 웰링턴 보태닉 가든이 있다. 웰링턴 보태닉 가든은 1868년에 조성한 24만m²(약 7만2000평) 규모의 식물원이다. 토종 식물과 열대 온실이 있어 느긋하게 산책하며 구경하기 좋다. 함께 들려서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정원을 감상해 보자. 두 정원 모두 무료입장이다.

프레이버그 비치 Freyberg Beach

프레이버그 비치는 청록색의 맑은 바닷물이 매력적인 해변이다. 실제로 주민들이 수영이나 피크닉, 조깅 코스로 많이 찾는다. 웰링턴 중심부에 있어 접근성도 좋다. 수영복을 준비했다면 현지인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겨보자. 해변에는 탈의실, 샤워 시설 등이 있어 편리하다.

프레이버그 비치 / 사진= 플리커 (Alastair Smith, Claudette Cabahug)

부두에는 다이빙 플랫폼이 마련되어있어 해변에서 다이빙도 가능하다. 프레이버그 비치에서 수영할 때 또 다른 재미 요소는 머리 위로 지나다니는 비행기다. 웰링턴 국제공항이 가까이 있어 지나다니는 비행기를 가깝게 볼 수 있다.

수영하다 보면 비행기 말고도 또 다른 볼거리를 발견할 수 있다. 바다 한복판에 있는 중앙 분수대인 ‘카터 분수’는 오리엔탈 만에서 웰링턴 항구로 약 150m 떨어진 곳에 있다. 분수는 공중으로 16m까지 물을 뿜어낸다.

프레이버그 비치 / 사진= 플리커 (Alastair Smith, Claudette Cabahug)

분수 쇼는 요일마다 정해진 시간에 운영한다. 시간은 웰링턴 시의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상악화엔 분수를 운영하지 않는다.

비치 바빌론 Beach Babylon

비치 바빌론 / 사진= 비치 바빌론 홈페이지

해변을 즐겼으면 슬슬 저녁을 먹으러 가보자. 비치 바빌론은 복고풍의 분위기에 완벽한 해변 전망을 자랑한다. 특히 일몰 시각에 더 아름다워진다.

메뉴는 브런치 메뉴, 저녁 메뉴로 나뉜다. 저녁에는 치즈퐁뒤와 함께 다양한 종류의 햄버거, 돼지고기 요리 등을 제공한다. 밥이랑 함께 먹을 뉴질랜드 지역 술도 많으니, 일몰과 함께 한잔 즐겨보자.

비치 바빌론 / 사진= 비치 바빌론 홈페이지

평화로운 경치를 바라보며 하루의 여행을 마무리하기 안성맞춤이다. 비치 바빌론은 일주일 내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

웰링턴은 사계절 상관없이 도시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윈디 웰링턴(Windy Wellington)’이라는 별명이 있다. 구름이 빨리 감기 하듯 빠르게 지나간다고 할 정도니, 방문 시 바람에 주의하자. 웰링턴은 뉴질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뉴질랜드 왕립 발레단의 본부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공연도 관람해 보는 걸 추천한다.

글= 문서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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