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완벽한 배산임수’ 자랑하는 오스트리아 산트 울프강에서 평화로운 분위기 만끽하는 코스

박한나 여행+ 기자 조회수  

산트 울프강은 오스트리아 잘츠캄머구트(Salzkammergut)에 위치한 작은 호숫가 마을이다.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울프강 호수(Wolfgangsee) 근처로 푸른 물결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호수 뒤로 펼쳐진 샤프베르크(Schafberg)산이 산트 울프강의 풍경을 한층 더 아름답게 만든다. 비탈길을 따라 늘어선 아기자기한 오두막들이 평화롭다. 발길이 닿는 곳마다 동화 속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산트 울프강에서 진정한 여유를 누려 보자.

뷔르글슈타인 하이킹 트랙 Bürglstein Rundwanderweg

야생화가 만발한 아름다운 호숫가 길을 따라 천천히 거닐어 보자. 산책로는 호수를 따라 둥글게 조성해 어디에서나 호수를 조망할 수 있다. 나무 펜스에 기대 호수 안을 들여다보니, 맑은 물 사이로 헤엄치는 물고기들이 가득 눈에 들어온다. 산책로는 성인 한 명이 여유롭게 거닐 수 있을 정도의 너비이다. 원활한 통행을 위해 자전거 반입을 금지하니 참고하자.

뷔르글슈타인 하이킹 트랙 / 사진= 플리커

산책로의 총길이는 약 6㎞로, 전체를 거니는 데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순환 경로 특성상, 입구가 위치한 산트 울프강 시내에서 출발해 울프강 호수의 환상적인 경관을 구경한 뒤 다시 마을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중간중간 펜스를 설치해 놓지 않아 조금 더 가까이에서 호수를 구경할 수 있는 구간도 있다. 호숫가 근처에서 멋진 전경을 배경 삼아 기념사진을 남겨보는 것도 좋다.

뷔르글슈타인 하이킹 트랙 / 사진= 플리커

경사가 심하지 않아 어린이와 노약자도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곳곳에 벤치를 마련해, 힘에 부치면 경치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커피 작업실 카페 Kaffeewerkstatt

한참을 걷고 나니, 목이 탄다. 멋진 풍미를 가진 오스트리아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만든 커피를 맛볼 수 있다는 점 덕분에 이른 시간에도 카페 앞이 북적인다. 건물 외관에 새겨 넣은 금박의 가게 간판이 붉은 벽과 어우러져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내부 역시 옛 유럽 식당의 모습을 재현해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커피 작업실 카페 외관 / 사진= 커피 작업실 카페 페이스북

커피와 함께 산트 울프강 현지 재료를 사용해 만든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좋다. 브런치 메뉴는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제공한다. 커피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디저트로는 오스트리아식 팬케이크인 ‘카이저슈마렌(Kaiserschmarren)’이 대표적이다. 카이저는 ‘황제’를 슈마렌은 ‘잘게 찢어진’이란 뜻을 가지고 있으며, 숭덩숭덩 썰어낸 팬케이크를 좋아하던 프란츠 요제프 1세(Franz Joseph I)의 일화를 바탕으로 지어진 이름이다. 카이저슈마렌은 익숙하게 알고 있는 기존의 팬케이크에 버터 함량을 높여 바삭하게 튀겨낸 것이 특징이다.

익은 팬케이크를 잘게 썰어 견과류, 체리, 자두, 건포도 등 다양한 토핑을 마구 뿌려 먹는 것이 정석이다. 진한 커피와 달콤한 팬케이크의 조화가 좋다. 카페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7, 8월 동안에는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세인트 울프강 천주교 성당 Pfarre St. Wolfgang

세인트 울프강 천주교 성당 / 사진= 플리커

울프강 호수의 아름다움에 일조하는 천주교 성당이 있다. 1413년에 지어진 성당은 오랜 역사를 증명하듯, 건물 외관에 세월의 흔적이 가득 묻어있다. 성당 입구에는 순례자 분수(Pilgrim Fountain)가 자리한다. 청동으로 만든 분수와 분수를 지키고 있는 돔 형태의 지붕이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세인트 울프강 천주교 성당 / 사진= 플리커

10세기 독일 성인 중 한 명인 울프강(Wolfgang)은 교구에서 물러난 뒤 평온한 말년을 보내기 위해 호숫가에 성당을 지었다. 전설에 따르면 울프강 주교는 성당을 지을 장소를 물색하던 중, 하나님께 성당을 짓기 좋은 장소를 알려달라는 기도를 드리며 산 아래로 도끼를 던졌다고 한다. 그때, 도끼가 박힌 곳이 지금의 울프강 성당이 자리 잡은 곳이다. 성당은 화려하고 세밀한 장식품이 가득한 내부로도 유명하다. 성당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황금빛 제단은 조각가인 미하엘 파허(Michael Pacher)가 10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이다

완벽한 대칭 구도를 이루는 제단은 8점의 조각과 그림으로 꾸며져 있어 찬찬히 둘러보기 좋다. 성당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며,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한 시간 연장해 운영한다.

울프강 인형 박물관 Puppenmuseum (Dorf-Alm)

울프강의 아기자기한 매력을 극대화하는 장소가 있다. 울프강 인형 박물관은 다양한 시대의 생활상을 반영한 인형들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다. 약 1000여 개의 인형을 전시해 하나씩 살펴보며 시간을 보내기 좋다.

인형 박물관 / 사진= 울프강 인형박물관 페이스북

건물 외관은 우윳빛 외벽과 목조 자재들이 어우러져 예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각 시대를 대표하는 의상과 헤어스타일로 꾸며진 인형들을 찬찬히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인형의 작은 얼굴을 들여다보면, 시대에 맞는 화장법으로 꾸며져 있는 디테일이 숨어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명인들을 본뜬 인형들도 가득해 아는 얼굴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박물관은 규모가 크지 않아 전체를 둘러보는데 약 30~40분 정도가 소요된다. 입장권의 가격은 성인의 경우 6유로(9200원)이며, 6세 이하의 어린이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박물관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휴무일은 일요일이다.

도르프 알름 주 오스트리아 전통 음식점 Dorf Alm zu St. Wolfgang

인형 박물관 바로 옆에 오스트리아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자리 잡고 있다. 목조 건물과 뒤편으로 펼쳐지는 산의 전경이 어우러져 마치 산장에서 식사를 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여름에는 초록의 울창한 숲을, 겨울에는 눈이 내려앉은 설산의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멋진 풍경은 물론이고, 다양한 오스트리아 전통 음식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은 물론이고 현지인에게도 인기가 좋다.

사진= 도르프 알름 주 오스트리아 전통 음식점 페이스북

도르프 알름 식당을 방문했다면 꼭 접해봐야 할 메뉴가 있다. ‘슈니첼(Schnitzel)’은 얇은 고기라는 뜻으로, 얇게 저민 고기 위에 빵가루를 뿌려 바삭하게 튀겨낸 음식이다. 슈니첼은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다양한 중부 유럽권에서 즐겨 먹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 시간 동안 변형을 거쳐 칠면조, 돼지, 닭 등 다양한 육류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원조는 오스트리아에서는 송아지 고기를 사용해 만든 ‘비너 슈니첼(Wiener Schnitzel)’이다. 튀긴 고기의 풍미를 돋우기 위해 레몬을 짜서 먹는 것이 일반적이며, 달콤한 크랜베리 소스를 뿌려 먹기도 한다.

사진= 도르프 알름 주 오스트리아 전통 음식점 페이스북

도르프 알름 주 음식점에서는 슈니첼과 곁들이면 좋은 오스트리아 맥주를 판매 중이니 함께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식당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하며 휴무일은 화요일이다.

호수는 바다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짭짤한 물이 격동치는 바다 말고, 파동 하나 없이 고요한 호수의 수면이 위로가 될 때도 있다. 호수처럼 잔잔한 매력을 가진 산트 울프강에서 마음속 평안을 얻어 보자.

글= 박한나 여행+ 기자

관련기사

author-img
박한나 여행+ 기자
content@www.tripplus.co.kr

댓글0

300

댓글0

[해외] 랭킹 뉴스

  • 아드리아해의 보석, 코토르 근교 페라스트 코스
  • 세계 3대 패러글라이딩 명소, 욀뤼데니즈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으로 뛰어드는 코스
  • 나시족의 역사와 문화를 오롯이 담은 리장 고성 숨은 명소 3곳
  • 벨파스트의 문화 중심지, 퀸스 쿼터 나들이 코스
  • 2색(色)으로 즐기는 홍콩 전통 & 현대 쇼핑 스폿
  • 뚜벅이로 즐기는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 하루 코스

공유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