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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과 풍경에 취한다’ 프랑스 보르도 매력 만끽하는 코스

박한나 여행+ 기자 조회수  

보르도는 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다.​

보르도라는 지역명은 옆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 ‘보르드(bord)’와 물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 ‘오(Eaux)’가 합쳐진 형태다. 물 옆의 도시라는 이름처럼 도시 옆으로 가론(Garonne)강이 흐르고 있다. ‘작은 파리’라는 별명답게 지역 곳곳에 볼거리가 많다. 화려한 외관의 건물들과 아름다운 자연경관, 200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와인 양조장까지 다채로운 즐길거리 덕분에 매년 많은 관광객이 이곳, 보르도를 찾는다. 보르도는 차량 통행을 제한한 구역이 많아 천천히 거닐며 도시의 멋을 음미하기에 좋다.

와인처럼 깊은 매력을 지닌 보르도에서 멋진 추억을 쌓아 보자.

항구의 카페 Le Café du Port

항구의 카페 전경 / 사진= 항구의 카페 홈페이지

가론 강변에 자리 잡은 카페에 방문해 멋진 식사를 즐겨 보자. 식당은 과거 ‘보트 하우스(Boat House)’로 사용하던 공간을 개조해 만들었다. 보트 하우스는 강변 근처에 배를 정박해 두고 관리하던 시설이다. 1990년대 후반, 보트 하우스는 레스토랑으로 개조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테라스 좌석에 앉으면, 아름다운 강변의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항구의 카페 전경 / 사진= 항구의 카페 홈페이지


식당 내부에는 넓은 좌석을 배치해 쾌적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최대 2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보유해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항구의 카페는 푸아그라, 타르타르 등 전통적인 프랑스 요리는 물론이고, 농어 필레 스테이크처럼 식당 옆 가론 강변에서 잡은 제철 해산물을 이용해 만든 음식도 선보인다.

멋진 풍경과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식당 내부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대기 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방문 전에 예약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항구의 카페는 정오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 휴무일은 화요일이니 참고하자.

피에르 다리 Pont de Pierre

보르도 시내로 들어서는 다리를 건너며 멋진 도심의 풍경을 만끽해 보자. 피에르 다리는 ‘돌로 만들어진 다리’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큰 돌을 켜켜이 쌓은 형태의 피에르 다리는 지금으로부터 무려 200년 전 나폴레옹 황제의 명령으로 만들어졌다. 가론강을 가로지르는 방향으로 놓인 피에르 다리는 보르도의 서부와 동부를 연결한다.

피에르 다리와 초콜릿(가론) 강 / 사진= 플리커

다리에 놓인 17개의 아치는 나폴레옹의 본명인 ‘나폴레옹 보나파르트(Napoléon Bonaparte)’의 철자 수를 상징한다. 다리 기둥마다 나폴레옹 황제를 상징하며 새겨 넣은 황금 독수리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폴레옹 황제가 집권하던 당시의 프랑스 건축 양식에 대해 살펴보는 동시에, 가론강과 도시의 전경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보르도 다리는 아름다운 경치 덕에 맣은 예술 작품과 영화에도 등장한 바 있는 만큼, 다리 위에서 보르도 방문을 기념하며 감성적인 사진을 남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리는 방문 시간과 관계없이 황홀한 광경을 자랑한다. 낮에는 가론강과 도심의 풍경이, 밤에는 다리 위 조명이 만들어내는 멋진 야경이 펼쳐진다.

까이오 성문 Porte Cailhau

까이오 성문 / 사진= 플리커

보르도를 대표하는 중세 시대 유산이 있다고 하니 찾아가 보자. 까이오 성문은 피에르 다리에서 도보 12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 아름다운 건축물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성문 앞이 북적북적하다. 까이오 성문은 1495년 프랑스의 샤를 8세가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졌다.

성문의 이름인 ‘까이오(Cailhau)’는 보르도 지역의 방언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추정하며, 보르도 지역에서 돌을 운반하던 작업을 수행하는 석공을 부르던 말이었다. 성문의 길이는 총 35m로, 외적으로부터 보르도를 방어하기 위해 세워졌다. 성문은 전체가 석재로 지어져 내구성이 좋다. 오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문은 방어의 기능을 내려놓고, 관광객을 상대로 보르도의 역사를 소개하는 박물관으로 탈바꿈했다. 거대한 규모의 성문 외벽을 따라 새겨져 있는 샤를 8세의 흉상과 왕의 승리를 기념하며 새긴 그림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까이오 성문 / 사진= 플리커

방문객은 박물관에 전시한 다양한 자료를 둘러보며, 중세 시대부터 현대까지 성문이 거쳐 온 역사에 살펴볼 수 있다. 내부에 있는 계단을 통해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보르도 시내 전경과 가론강의 모습을 한눈에 담아볼 수 있으니 참고하자. 성문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개방하며, 휴무일은 월, 화요일이다.

물의 거울 The Water Mirror

물의 거울 / 사진= 플리커

보르도에 방문했다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장소로 꼽히는 대표적인 관광지가 있다고 하니 찾아가 보자. 물의 거울은 보르도 시내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어 접근성이 좋다. 물의 거울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바닥에 얕게 깔린 물웅덩이에 반사된 도시 전경이 아름답다. 물의 거울은 2006년 프랑스의 조경 건축가 미셸 코하주(Michel Corajoud)에 의해 만들어졌다.

물의 거울의 안개 효과 / 사진= 플리커

길이 130m, 폭 42m로 세계에서 가장 큰 반사 연못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만큼, 보르도 시내 전체가 물웅덩이 속에 담긴 것 같은 멋진 장면을 연출한다. 밤에는 광장과 주변 건물이 내뿜는 빛이 물웅덩이에 반사해 더욱 황홀한 풍경이 펼쳐진다. 시내 전체가 물에 비쳐 데칼코마니를 이루는 신비로운 광경을 활용해 창의적인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일몰 시각에 방문하면, 주황색으로 물든 하늘이 물에 반사해 더욱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샤토 파프 클레망 Château Pape Clément

‘보르도’를 이야기하며 ‘와인’을 빼놓을 수는 없다. 보르도는 2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이다. 1252년 보르도의 대주교였던 베르트랑 드 고트(Bertrand de Goth)가 설립한 포도밭이 현재의 파프 클레망 와인 양조장으로 발전했다. 양조장은 13세기부터 와인을 생산했으며, 약 7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같은 자리를 지키며 와인 생산지로서의 명맥을 이어 나가고 있다.

샤토 파프 클레망의 와인 / 사진= 샤토 파프 클레망 페이스북

중세 시대에 지어진 건물답게 건물 외관은 고딕과 르네상스 양식이 혼재된 화려한 멋이 돋보인다. 아름다운 정원과 포도밭이 양조장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 한 폭의 그림과 같은 멋진 전경을 연출한다. 방문객은 와인을 양조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문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와인을 직접 시음해 볼 수 있다. 조금 더 와인을 깊게 이해하고 싶은 방문객을 위해 양조장에서 머물 수 있는 숙박 패키지도 선보인다.

양조장 건물 외관 / 사진= 샤토 파프 클레망 페이스북

포도를 수확하는 9월에서 10월 사이에 방문한다면, 알알이 열린 포도가 잔뜩 펼쳐지는 장관을 목격할 수 있다. 양조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휴무일은 월요일이다.

숙성할수록 맛과 향이 깊어지는 와인처럼 세월이 지날수록 보르도의 멋이 더해진다. 보르도의 아름다운 경치를 안주 삼아 풍부한 향을 자랑하는 와인을 들이켜 보자.

글= 박한나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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