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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묻지 않은 자연’ 간직한 라오스 타켁에서 황홀한 풍경 만끽하는 코스

박한나 여행+ 기자 조회수  

타켁은 라오스 중남부에 위치한 캄무안(Khammouane)주의 주도이다. 도시 옆으로 메콩(Mekong)강이 흐르고 있어 어업과 농업이 발달했다.

수려한 광경을 자랑하는 메콩강을 중심으로 동굴, 호수 등 다양한 자연경관을 둘러볼 수 있어 매년 많은 관광객이 라오스 타켁을 찾는다. 작은 시골 마을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타켁은 2009년 태국과 라오스 간의 ‘우호의 다리 제3교’가 개통되면서 교통의 요충지로도 자리매김했다.

특색 있는 요리와 천연 그대로의 자연이 가득한 라오스 타켁에서 눈과 입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 보자.

탐 낭 엔 동굴 Tham Nang Aen Cave

아름다운 전설을 가진 동굴이 있다고 하니 찾아가 보자. 탐 낭 엔 동굴은 타켁 시내에서 북동쪽으로 18㎞ 정도 떨어져 있다. 산세가 깊어질수록 도시에서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펼쳐진다. 동굴의 초입을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진 지점에서 작은 육교를 건너면, 웅장한 멋을 자랑하는 탐 낭 엔 동굴이 모습을 드러낸다. 낭(Nang)은 ‘앉다’라는 뜻을, 엔(Aen)은 ‘연애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앉아서 사랑을 나누는 동굴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동굴이 가지고 있는 사랑스러운 설화 덕분이다.

전직 승려였던 시엥(Xieng)은 ‘산속 어딘가 아름다운 여인이 은둔하여 살아가고 있다’는 전설을 접한 뒤, 여인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여인을 발견된 곳이 바로 탐 낭 엔 동굴이었다. 동굴 내부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 라오스의 후덥지근한 더위를 피하기에 제격이다. 동굴을 따라 산책로를 조성해, 천천히 거닐며 동굴 내부의 독특한 지형을 구경해볼 수 있다.

동굴 깊숙한 곳에 위치한 폭포와 작은 호수가 탐 낭 엔 동굴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한다. 동굴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장한다. 입장권 가격은 인당 5만낍(3300원)이니 참고하자.

타 파랑 호수 Tha Falang Lake

타 파랑 호수 전경 / 사진= 플리커

탐 낭 엔 동굴에서 시내로 내려오는 길목에 아름다운 전경을 자랑하는 호수가 있다고 하니 쉬어 가보자. 타 파랑 호수는 탐 낭 엔 동굴로부터 남쪽으로 2㎞ 남짓 되는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 수변을 따라 늘어선 방갈로가 보인다. 짚을 얼기설기 엮어 만든 지붕이 코코넛 껍질을 연상하게 한다. 물장구를 치며 수영을 즐기는 사람부터 방갈로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사람까지, 타 파랑 호수에서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보기와는 달리 호수의 수심이 깊어 위험할 수 있으니 수영하기 전에 구명조끼를 대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구명조끼와 보트 대여료는 입장료에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다만, 평균 방문객 수에 비해 구명조끼의 수가 적은 편이라고 하니, 개인적으로 구비해 가는 것을 추천한다. 방갈로는 한 객실당 5만낍(3300원)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타 파랑 호수 전경 / 사진= 플리커

호수 인근에 위치한 매점에서 라오스 길거리 음식을 구매해 방갈로 내부에서 즐겨보는 것도 좋다. 타 파랑 호수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개장한다. 입장료는 인당 1만낍(680원)이다.


싸바이디 타켁 식당 Sabaidee Thakhek Restaurant

실컷 물놀이를 즐기고 나니 허기가 진다. 주린 배를 채워줄 식당을 향해 이동해 보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이국적인 향기가 풍겨온다. 라오스 대표 맥주인 비어 라오(Beer Lao)로 목을 축여본다. 약간은 싱거운 듯하지만, 깔끔한 뒷맛과 청량감이 매력적이다. 싸바이디 타켁 식당에서는 다양한 라오스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실패 없는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메뉴 이름에 랍(Larb)이라는 글씨가 들어있는 음식을 찾아야 한다.

닭고기나 돼지고기를 잘게 다진 후 허브와 라임즙을 넣은 라오스식 소스를 뿌려 구워낸 음식이다. 향신료의 맛이 강하지 않고, 고기의 감칠맛과 소스의 조화가 좋아 밥에 곁들여 먹기 좋다. 까오 삐약(Khao Piak)은 라오스식 쌀국수로 돼지고기 육수에 면발을 넣어 먹는 음식이다.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의 궁합이 좋으니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현지인 음식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람(Lam)을 추천한다. 라오스식 조림 요리이며,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삶은 국물에 채소와 라오스 향신료를 넣어 오래도록 끓여 먹는 요리이다. 생소한 향이 나 호불호가 강한 편이지만, 매콤하면서도 시큼한 끝맛이 매력적이다.

식당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 오전 시간대에는 양식 요리를 중심으로 한 브런치 메뉴를 판매 중이니 참고하자.

왓 파탓 시코타봉 Wat Phathat Si Khottabong

왓 파탓 시코타봉 전경 / 사진= 플리커

타켁을 방문했다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으로 꼽히는 곳이 있다고 하니 방문해 보자. 왓 파타 시코타봉은 6세기에 시코타봉 왕국에 의해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불교 사원이다. 16세기에 이르러 세타티라스(1534~1571) 왕의 명령에 따라 재건되면서, 당시 국교였던 힌두교가 영향을 미쳤다. 사원은 불교와 힌두교의 특징이 혼재된 독특한 외형 덕분에 관광객은 물론이고 현지인에게도 인기가 좋은 관광 명소이다.

왓 파탓 시코타봉 전경 / 사진= 플리커

사원 한가운데 자리 잡은 사리탑에는 부처의 뼈가 봉헌되어 있다고 전해진다. 기도를 드리기 위한 현지인들로 사원 내부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사리탑은 각 면의 길이가 29m에 달하는 거대한 네 개의 정사각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탑 꼭대기에 위치한 바나나 꽃 모양을 형상화한 금빛 장식이 웅장한 멋을 더한다. 탑을 중심으로 기도실과 정원이 위치해 있어 주변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입장료는 무료이나, 사원의 유지 보수를 위해 기부금을 받고 있다. 사원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개장한다.

센터 포인트 야시장 Center Point Thakek

야시장 음식 / 사진= 센터 포인트 야시장 페이스북

출출한 배를 채우러 야시장으로 떠나보자. 센터 포인트 야시장은 도시 중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 해가 지면서 하나둘씩 불이 켜지기 시작한 노점상에서 흥겨운 노랫소리가 흘러나온다. 숯불에 구워지는 꼬치구이에서 환상적인 냄새가 풍긴다. 라오스식 꼬치구이인 삐삐엥(Ping Ping)은 칠리소스를 바른 돼지고기를 천천히 구워 낸 후 라임즙을 뿌려 먹는 음식이다.

센터 포인트 야시장 / 사진 = 센터 포인트 야시장 페이스북

매콤한 돼지고기와 시큼한 라임즙이 조화롭다. 여러 개를 구매해 노상 식탁에 앉아 맥주와 함께 곁들여 보는 것도 좋다.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라오스의 문화가 녹아있는 카오지(Khao Jee)도 시도해 보자. 바게트샌드위치인 카오지는 빵 내부에 라오스식 향신료에 버무린 고기와 허브를 넣어 먹는 요리로 먹기 간편하면서도 풍부한 감칠맛을 자랑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야시장 일부 노점은 카드 결제가 불가능하니, 현금을 준비해 갈 것을 추천한다. 시장은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한다.

베트남, 태국으로 떠나는 동남아 여행이 식상하다면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라오스는 어떨까. 푸른 호수 위에서 낚시하는 어부의 모습이 타켁의 평화로운 자연경관과 어우러진다.

시간이 멈춘 듯한 천연의 도시 타켁에서 느긋한 여유를 즐겨 보자.

글= 박한나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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