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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쇼핑·공연 알짜배기만 모았다! 영국 맨체스터 코스

김지은 여행+ 기자 조회수  

맨체스터는 런던에 이어 영국의 두 번째 수도로 불린다. 문화, 스포츠, 역사 등이 풍부해 여행지로서 다채로운 매력을 가졌다.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 도서관부터 쇼핑센터까지, 하루 동안 맨체스터의 여러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를 준비했다. 전부 도보로 이동 가능하니 한정된 시간 안에 알짜배기 맨체스터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체담도서관 (Chetham’s Library)

체담도서관/사진=체담도서관 공식 SNS

가장 먼저 체담도서관으로 가보자. 이곳은 1600년대에 지어진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도서관이다. 붉은 벽돌이 켜켜이 쌓인 두꺼운 벽과 작은 창문으로 이루어진 외관은 견고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풍긴다. 도서관 내부로 들어서면 아치형의 천장과 가구들이 늘어서 마치 중세 시대의 한복판으로 시간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중앙 홀에 들어서면 양옆으로 늘어선 책장이 천장까지 이어져 있다. 영화 ‘해리포터’ 속 호그와트 도서관을 상기시키는 고목으로 된 책장에는 중세 시대와 근대의 고서들이 꽂혀 있어 오래된 책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책장 외에도 책을 읽었던 장소나 여러 철학자들이 연구를 진행했던 방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과거를 상상해보게 된다.

체담도서관/사진=체담도서관 공식 SNS

작곡가 프레데리크 쇼팽이 이곳에서 몇 달간 작업을 했다고 하며 철학자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 또한 이 도서관에서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유명하다. 400년이 넘은 건물이기 때문에 입장 수가 제한되어 있으므로 방문 전 투어 예약이 필수다. 입장료는 성인 13.5파운드(약 3만 원)이며 월요일~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 연다.

맨체스터 안데일 쇼핑센터 (Manchester Arndale Shopping Centre)

체담도서관에서 5분 정도 걸으면 맨체스터 안데일 쇼핑센터가 나온다. 영국의 거의 모든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맨체스터 최대 쇼핑몰이기 때문에 여행 중 쇼핑을 하고 싶다면 이곳에 방문하면 된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 FC 축구팀의 대형 굿즈 샵이 입점했으니 축구 팬이라면 꼭 들러보자. 유니폼부터 ‘맨시티’의 상징색인 하늘색으로 가지각색의 물품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맨체스터 안데일 쇼핑센터/사진=맨체스터 안데일 쇼핑센터 공식 SNS

이 외에도 다양한 의류 브랜드, 기념품 가게, 간식 등을 판매하며 영화관, 오락실 등 엔터테인먼트도 갖추고 있어 시간을 보내기 좋다. 맨체스터 안데일 쇼핑센터는 일요일, 화요일, 수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월요일, 목~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문 연다. 상점마다 영업시간이 다를 수 있으니 검색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신클레어스 오이스터 바 (Sinclairs Oyster Bar)

신클레어스 오이스터 바/사진=플리커

​쇼핑 후 허기가 진 배를 채우러 신클레어스 오이스터 바로 가보자. 쇼핑몰에서 나와 샘블스 광장(Shambles Square) 쪽으로 걷다 보면 광장 앞에 오래된 흰색 건물이 툭 튀어나와 있는데, 이곳이 바로 신클레어스 오이스터 바다. 이곳에서는 영국의 전통 요리인 굴 요리를 중심으로 피쉬 앤 칩스, 햄버거, 다양한 음식을 판매한다.

신클레어스 오이스터 바는 ‘디지털 디톡스 바’라는 특이한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핸드폰이나 노트북을 내려놓고 옆 사람과 눈을 맞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자. 19세기에 지어진 역사 깊은 건물 내부에서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를 만끽하며 식사를 할 수 있고 날씨가 좋다면 광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테라스 자리도 좋다. 신클레어스 오이스터 바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

로열 익스체인지 극장 (Royal Exchange Theatre)

로열 익스체인지 극장/사진=로열 익스체인지 극장 공식 SNS

오이스터 바에서 3분 정도 걸으면 로열 익스체인지 극장이 나온다. 이곳은 원래 19세기에 지어진 후 상인과 무역업자들이 모여 면직물을 거래하던 맨체스터 왕립 거래소였다. 맨체스터가 세계적인 면직물 산업 도시였던 만큼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물과 내부 인테리어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로비로 들어서면 거대한 유리 돔과 분홍색 벽이 반긴다. 섬세한 조각 장식과 웅장한 기둥들이 과거 거래소의 번영과 위엄을 나타낸다. 곳곳에 남아있는 거래소의 흔적도 관람 포인트다. 바닥에 상인들의 명패나 표식, 거래의 시작과 끝을 알리던 종 등을 찾아보며 관람객과 배우 대신 상인과 무역업자가 붐비던 이곳의 과거를 상상해 보자.

로열 익스체인지 극장/사진=로열 익스체인지 극장 공식 SNS

1층 로비에는 카페 좌석 공간과 전시 공간 등으로 이뤄져 있어 공연을 보지 않더라도 누구나 들어와 즐길 수 있다. 공연은 발레, 오페라, 콘서트 등 다양하게 열리며 일정 확인 및 예약은 로열 익스체인지 극장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피터 광장 (St. Peter’s Square)

맨체스터 시청/사진=플리커

마지막으로 피터 광장으로 가보자. 극장에서 도보 9분 거리에 있는 이 광장은 맨체스터 시청, 세인트 피터 교회 등 주요 관광지와 가까워 도시의 문화와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광장의 중심에는 영국의 민주화 역사에 중요한 사건인 맨체스터 피터루 학살을 기리기 위해 세운 기념비,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인 앨버트 왕자의 동상 등 맨체스터 역사와 관련한 기념비가 많다.

광장의 바로 뒤 웅장한 건물은 맨체스터 시청이다.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시계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겨보자. 시청 옆에는 돔 모양의 맨체스터 중앙 도서관이 있다. 네모난 건물들 사이에 원형 모양의 도서관이 눈에 띈다. 도서관은 누구나 들어갈 수 있으며 원형 홀과 대리석 기둥 등 고전적으로 꾸며져 있고 열람실, 전시실 등 공간이 많아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맨체스터 중앙 도서관/사진=플리커

피터 광장은 겨울 크리스마스 마켓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늘 현지인과 관광객이 붐비는 활기찬 피터 광장에서 하루를 마무리해 보자.

현재 한국에서 맨체스터로 향하는 직항은 없지만 런던에서 기차로 2시간 정도면 도착한다. 런던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하루쯤 시간을 내어 역사와 현대가 함께 어우러지고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맨체스터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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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여행+ 기자
content@www.trip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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