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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가 정화되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자연 탐방 코스

김지은 여행+ 기자 조회수  

슈투트가르트는 산지를 끼고 있는 분지 도시다. 그만큼 산과 언덕, 숲, 공원, 포도밭 등 녹지가 많아 자연을 즐기기에 좋은 여행지다. 보기만 해도 안구가 정화되는 슈투트가르트의 자연 탐방 코스를 준비했다.

솔리튜드 성 (Schloss Solitude)

솔리튜드 성/사진=플리커

슈투트가르트 외곽에 위치한 솔리튜드 성으로 가보자. 18세기에 지어진 이 성은 ‘고독의 궁전’이라는 이름 뜻에 걸맞게 도심에서 떨어져 평화롭고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솔리튜드 성은 중앙 돔을 중심으로 날개 건물이 양옆으로 쭉 뻗어있고, 그 뒤로 붉은 지붕의 부속 건물이 메인 성을 둘러싸는 구조다.

건물 앞에 놓인 계단 위로 올라가 성 반대편을 바라보면 정원과 슈투트가르트 전경이 펼쳐져 숨이 탁 트인다. 성 앞 정원은 잔디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평화로운 잔디밭에서 낭만적인 경치를 즐기러 피크닉 온 사람들이 많다.

솔리튜드 성/사진=솔리튜드 성 공식 SNS


과거 공작의 별장으로 쓰였던 성의 내부는 그 시절 삶의 모습을 그대로 전시한다. 현재 솔리튜드 성 내부는 가이드 투어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으며 성인 7유로(약 1만 700원)이다.

레스토랑 쉴러호에 (Restaurant Schillerhöhe)

레스토랑 쉴러호에/사진=레스토랑 쉴러호에 공식 홈페이지

솔리튜드 성 근처의 아름다운 숲을 구경하며 20분 정도 걸어 내려오다 보면 레스토랑 쉴러호에가 있다. 1928년부터 오랫동안 자리를 지킨 이곳은 독일 가정식과 디저트를 선보인다. 계절별로 조금씩 메뉴가 달라지는데, 송아지 고기 요리와 사슴 고기는 늘 인기 만점이며 독일의 대표적인 가정식 달걀 국수 슈페츨레도 맛있다.

독일 가정식 예시(해당 레스토랑과 무관) / 사진=플리커

직접 만든 콩 미트볼 등 비건 메뉴와 치킨 너겟 등 어린이 메뉴도 있으니 참고하자. 레스토랑 쉴러호에는 직접 만든 케이크와 타르트도 일품이다. 치즈, 자두, 라즈베리, 딸기 케이크와 초코 타르트 등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수제 디저트와 커피나 차로 식사를 마무리하면 독일 친구 집에 초대받은 듯 몸과 마음이 따뜻해진다. 레스토랑 쉴러호에는 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에 영업을 시작한다. 월요일은 오후 3시까지, 수~금요일 오후 10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9시, 일요일은 오후 8시까지 문 연다.

비르켄코프 언덕 (Birkenkopf)

비르켄코프 언덕/사진=플리커

레스토랑 쉴러호에에서 차로 9분 거리에 비르켄코프 언덕이 있다.

이곳의 정상은 해발 약 511m로 슈투트가르트에서 가장 높은 언덕이지만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15분 정도면 오르니 안심하자. 주민들에게는 ‘잔해의 산(Monte Scherbelino)’이라고 불리는 비르켄코프 언덕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폭격으로 생긴 폐허와 잔해가 모여 만들어진 인공 언덕이다.

비르켄코프 언덕/사진=플리커

그래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에 전쟁 중 파괴된 건물의 파편이 쌓인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중 유독 많은 잔해가 모여있는 곳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도시의 잔해 속에서 솟아난 이 산은 희생자들과 생존자들을 기억하는 산입니다’라고 적힌 명판이 붙어 있다. 커다란 십자가가 꽂혀 있는 정상에 올라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십자가 너머로 보이는 슈투트가르트의 풍경이 다르게 보인다.

복음 교회 (Johanneskirche)

복음 교회/사진= 플리커

비르켄코프 언덕에서 차로 8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복음 교회는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기에 좋은 장소다. 복음교회는 탑, 석조 아치,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장식의 창문이 특징인 네오고딕 스타일로 지어졌다.

여러 층에 걸친 아치형 창문과 뾰족한 탑들이 특징인데, 그 장식이 화려하고 정밀해 건축물 자체로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복음 교회는 포이어 호수(Feuersee) 앞 우거진 나무들 사이에 있어 자연과 건축물의 조화가 아름답다. 매일 수많은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이 호숫가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내거나 산책을 한다.

포이어 호수/사진=플리커

여느 도시의 호숫가처럼 포이어 호수에도 여유와 낭만이 흐른다. 호수 건너편에 앉아 교회를 바라보면 마치 섬 위에 떠 있는 성처럼 보인다. 호수에 반사된 교회 수채화 같은 모습도 관람 포인트다.

체션 앤죠너 비어가든 (Tschechen & Söhne)

체션 앤죠너 비어가든/사진=체션 앤죠너 비어가든 공식 SNS

현지인에게 사랑받는 풍경 맛집, 체션 앤죠너 비어가든에서 여행을 마무리해 보자. 복음교회에서 도보 18분 거리의 칼스회 공원(Karlshöhe) 안에 있는 비어가든이다. 칼스회 공원은 고지대기 때문에 체션 앤죠너 비어가든에서도 슈투트가르트를 가까이에서 내려다보며 맥주를 즐길 수 있다.

푸른 하늘과 초록 숲, 도시의 붉은 지붕과 그 뒤로 서울타워를 닮은 슈투트가르트의 TV타워를 한눈에 담으면 여독이 싹 풀린다. 여기에 생맥주와 함께 스위스 소시지 샐러드를 한 입 하면 금상첨화.

체션 앤죠너 비어가든/사진=체션 앤죠너 비어가든 공식 SNS

비어가든의 풍경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일몰 시간이며, 해가 다 지고 난 후 야경 보러 방문하는 것도 좋다. 체션 앤죠너 비어가든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자정까지 영업하니 참고하자.

슈투트가르트는 벤츠 박물관이나 신 궁전 등 아름다운 건축물로 유명하지만, 숨겨진 풍경 맛집도 많다. 늘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자연과 함께 여유로운 여행을 선호하는 여행객이라면 슈투트가르트로 향해보자.

글= 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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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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