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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보 다리 방문 전 즐기기 좋은 스페인 론다 역사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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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론다는 안달루시아 지방 말라가주의 도시다. 론다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건축물이 많아 매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론다의 대표 상징물은 120m의 협곡 위에 세워진 ‘누에보 다리’다. 다리를 보기 위해 론다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필수 코스다. 누에보 다리 방문 전 들리기 좋은 론다 반나절 코스를 준비했다.

알모카바르 문 Puerta de Almocábar

도시의 입구에서 여행을 시작해 보자. 알모카바르 문은 론다 남부에 있는 대문이다.

알모카바르 문 / 사진= 안달루시아 공식 관광 홈페이지

13세기 말에 건설해 도시로 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출입문의 역할을 했다. 다리는 세 개의 연속된 문과 두 개의 측면 반원형 타워로 이뤄졌다.

타워 내부는 당시 경비병 숙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름인 ‘알모카바르(Al-Magabir)’는 ‘묘지’를 의미한다. 당시 무슬림 묘지와 가까이 있어 그 이름이 붙었다.

알모카바르 문은 여러 번 파괴되고 재건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현재 모습은 1960년대 복원한 것이다. 대문은 입장료 없이 매일 24시간 동안 개방한다.

라 호야 델 타호 전망대 Mirador La Hoya Del Tajo

대문을 지나 도시 안으로 들어가 보자. 알모카바르 문에서 20분 정도 오르다 보면 론다 최고의 전망대로 꼽히는 ‘라 호야 델 타호 전망대’가 나온다.

라 호야 델 타호 전망대 / 사진= 플리커


타구스강 위에 있는 이 전망대는 높이 98m로 다른 전망대보다는 낮은 편이라 가볍게 오르기 좋다.

라 호야 델 타호 전망대 길 / 사진= 플리커

전망대도 멋지지만, 오르는 길도 구경할 게 많다. 특히 곳곳에서 올리브나무를 쉽게 볼 수 있다. 스페인은 전 세계에서 올리브유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이다.

라 호야 델 타호 전망대 /사진= 안달루시아 공식 관광 홈페이지

전망대에 다다르면 누에보 다리가 한눈에 보인다. 누에보 다리는 ‘타호 협곡’에 걸쳐있다. 전망대 이름인 ‘오야 델 타호(Hoya del Tajo)’는 ‘타호의 분지’라는 뜻이다.​

라 호야 델 타호 전망대는 ‘아래에서 다리를 올려다보는 뷰’를 가진다. 누에보 다리를 더욱 가깝게 볼 수 있어 인기가 많다.

라 호야 델 타호 전망대 / 사진= 안달루시아 공식 관광 홈페이지

라 호야 델 타호 전망대가 국내에 널리 알려진 것은 가수 아이유 때문이다.​

아이유가 스페인으로 가족여행 왔을 때 라 호야 델 타호 전망대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하면서 유명해졌다. 팬들 사이에선 아이유와 같은 장소, 같은 자세로 사진을 찍는 게 유행이다.​

아이유처럼 잔디밭에 웅크리고 앉아 사진을 남겨보자. 뒤편으로 누에보 다리가 보여 완벽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라 호야 델 타호 전망대 / 사진=플리커

전망대는 무료입장이다. 저녁 시간엔 올라오는 길이 어두워지니 낮에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알바카라 레스토랑 Restaurante Albacara

전망대에서 도보 20분 거리엔 스페인 전통 요리를 선보이는 고급 레스토랑이 있다.

알바카라 레스토랑 / 사진= 알바카라 레스토랑 홈페이지

2019년에 미쉐린 가이드 추천 식당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알바카라 레스토랑은 누에보 다리 산기슭에 위치한 레스토랑으로 절벽 뷰도 멋지다.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 식사만 하고 나오려던 사람도 디저트까지 시키게 된다는 말이 있다.

직원에게 부탁하면 창가자리에 앉을 수 있지만 창이 넓어 테라스석이 아니어도 충분히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알바카라 레스토랑 / 사진= 알바카라 레스토랑 홈페이지
알바카라 레스토랑 / 사진= 알바카라 레스토랑 홈페이지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소꼬리찜이다. 론다는 ‘투우’가 유명한 곳으로 소꼬리를 활용한 요리가 인기다.

1784년에 건설한 ‘론다 투우장(Plaza de Toros de Ronda)’이 스페인 역사상 가장 오래된 투우장 중 하나로 알려있어 ‘투우의 발상지’로 불리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인기 메뉴는 ‘뿔뽀’다. 뿔뽀는 문어를 저온에서 익혀 올리브오일과 신선한 채소를 곁들인 음식이다.

문어의 부드러운 식감과 올리브오일의 향긋한 냄새가 뿔뽀의 특징이다. 식당은 몬텔리리오 호텔 내에 자리 잡고 있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후 12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다. 오후 4시부터 7시는 브레이크타임이니 참고하자.

비에호 다리 Puente Viejo

누에보 다리에서 도보 8분 거리엔 누에보 다리보다 더 오래된 다리가 있다. ‘비에호 다리(Puente Viejo)’는 누에보 다리보다 170년이 앞선 1616년에 지어졌다.

비에호 다리 / 사진= 플리커

론다에선 누에보 다리를 ‘새로운 다리(New Bridge)’, 비에호 다리를 ‘오래된 다리(Old Bridge)’로 부른다. ‘비에호’라는 이름 자체도 스페인어로 ‘오래된’이라는 뜻이다.

비에호 다리는 직경 10m, 높이 31m의 단일 아치 모양이다. 다리는 메르카디요(Mercadillo) 지역과 도심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했다.

한때는 유료도로로 사용했지만, 현재는 보행자만 다닐 수 있다. 정확한 유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아랍인들이 건설한 것으로 추정한다.

다리 근처엔 ‘론다의 벽(Walls of Ronda)’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역사적인 성벽 중 하나로 관광객이 거의 없어 조용하게 걷기 좋다. 다리와 성벽 모두 무료입장이다.

모로 왕의 집 La Casa del Rey Moro

비에호 다리에서 4분 정도 내려오다 보면 과거 론다의 흔적이 남아있는 장소가 나온다. ‘모로 왕의 집’은 1943년 국가 기념물로 지정된 곳이다.

모로 왕의 집 물광산 / 사진= 플리커
모로 왕의 집 물광산 / 사진= 플리커

모로 왕 집의 대표 볼거리는 14세기 무슬림 시대 사람들이 협곡의 물을 끌어오르기 위해 만든 인공 수로 시설이다.

당시 주민들이 물을 공급했던 곳으로 ‘물 광산(Water Mine)’이라 불린다. 스페인 내에서 가장 보존이 잘 되어있는 물 광산중 하나로 꼽힌다.

물 광산으로 가려면 약 200개의 계단을 내려와야 하니 참고하자. 계단을 내려와 동굴을 지나면 깊은 협곡과 푸른 물이 눈 앞에 펼쳐진다.

방문객들은 마치 영화 ‘인디아나 존스’ 안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고 표현한다.

물 광산을 둘러봤다면 두 번째로 볼 곳은 프랑스 조경사인 ‘장 니콜라 포레스티에(Jean-Claude-Nicola Forestier)’의 정원이다.

모로왕의 집 정원 / 사진= 안달루시아 유산청

그는 20세기 초에 유명했던 조경사로 이곳에선 그의 첫 스페인 작품을 볼 수 있다. 정원은 히스패닉, 무슬림 스타일과 프랑스 정원의 기하학적 디자인을 결합한 ‘지중해 정원’을 목표로 만들었다.

모로 왕의 집 입장료는 성인 10유로(약 1만5000원), 12세 미만 어린이 3유로(약 4600원)다.

운영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마감 30분 전까지 입장이 가능하니 참고하자.

론다는 헤밍웨이가 사랑한 도시로도 유명하다. 헤밍웨이에게 노벨상을 안긴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의 배경지도 론다다. 그는 이곳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라 불렀다. 누에보 다리를 넘으면 헤밍웨이 조각상과 산책길이 있다. 그의 작품을 좋아한다면 여유롭게 산책길도 걸어보는 걸 추천한다.

글= 문서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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