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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女배우가 비밀 결혼식 올린 곳…전 세계 VIP가 와이키키 대신 택한 호텔

권효정 여행+ 기자 조회수  

60주년 맞이한 하와이 카할라 호텔

배우 이영애 결혼한 웨딩 명소로 유명

’24시간 웰니스존’ 갖춘 럭셔리 휴양지


하와이 / 사진=권효정 기자

하와이 여행의 대명사, 와이키키 해변. 호놀룰루 랜드마크인 와이키키는 화려한 호텔들과 활기찬 거리로 여행자들 마음을 사로잡지만, 진정한 휴식을 찾는다면 와이키키를 벗어난 다른 선택지가 더 적합할 수 있다.

세계적 호텔 체인들의 각축장 하와이. 슈퍼리치와 셀럽들의 별장지로도 유명한 곳에서 카할라 호텔은 60년간 조용히 왕좌를 지켜왔다. 와이키키 해변의 호텔들이 다닥다닥 붙어 관광객들로 북적일 때, 오아후 섬 최고급 주택가 카할라에선 여유로운 휴식이 펼쳐진다. 1964년 문을 연 카할라 호텔은 프라이빗한 휴식을 원하는 VIP들의 안식처가 됐다.

와이키키 중심가에서 차로 15분이면 도착하는 거리. 도심의 편리함과 휴양지의 여유로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카할라 비치를 독차지한 듯한 착각마저 드는 프라이빗한 공간감은 덤이다.


카할라 호텔 로비와 샹들리에의 모습 / 사진=권효정 기자

세계적 권위의 ‘콘데나스트 트래블러’가 2024년 리더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카할라를 하와이 최고의 호텔로 선정했다. 60년 동안 한결같은 품격과 서비스로 전 세계 VIP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카할라 호텔 로비와 샹들리에의 모습 / 사진=권효정 기자

엘리자베스 여왕부터 조지 부시, 버락 오바마, 마이클 잭슨까지. 세계적 셀럽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도 카할라 호텔을 찾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이영애도 웨딩 장소로 카할라를 선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저명인사들의 발자취가 담긴 월 오브 페임 / 사진=권효정 기자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화려한 샹들리에가 시선을 사로잡고 체크인을 하면 알로하 레이의 환영 의식이 투숙객을 맞이한다. 로비를 지나 호텔 한편에 자리한 ‘월 오브 페임(Wall of Fame)’에는 60년간 이곳을 거쳐 간 수많은 저명인사들의 발자취가 생생하게 남아있다.


카할라 호텔 웨딩 풍경 / 사진=권효정 기자

드넓은 태평양과 푸른 잔디가 펼쳐진 카할라 비치는 중심가와 거리를 둔 한적한 위치 덕에 마치 프라이빗 비치를 연상시킨다. 새벽녘엔 요가 수련자들의 고요한 움직임이, 한낮엔 웨딩 촬영하는 커플들의 로맨틱한 순간이, 석양 무렵엔 독서를 즐기는 휴양객들의 여유로운 모습이 한곳에서 어우러진다. 투숙객들의 진심 어린 축하 인사는 이곳만의 따뜻한 분위기를 더한다.


카할라 호텔 풍경 / 사진=권효정 기자

수영장은 태평양과 맞닿은 듯한 착각을 주는 인피니티풀과 온수 풀을 갖춰 사계절 내내 완벽한 수영 경험을 선사한다. 선베드에 누워 바라보는 풍경은 인피니티풀 부럽지 않다.

24시간 운영하는 카할라 호텔의 CHI 헬스&피트니스센터는 하와이 휴양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피트니스센터에서는 최신 운동기구와 함께 비타민 워터와 신선한 과일까지 준비돼 있어 운동이 즐겁다.


여성과 남성 각각의 공간으로 나뉜 카할라 호텔 사우나는 피로를 풀기에 제격이다. 스팀 룸과 사우나를 품은 웰니스 공간에서 시차 적응과 피로 해소 등 여독이 녹아내렸다. 피트니스센터에서 프라이빗 샤워실로 이어지는 웰니스 동선이 편리했다.

개인 라커룸에 짐을 맡기고 원하는 시간만큼 머물 수 있다. 24시간 운영되는 사우나는 취향대로 온도와 습도를 고르며 즐기기에 제격이다.

와이키키 수많은 호텔이 수영장과 해변 위주로 휴양 시설을 구성한 것과 달리, 카할라 호텔은 사계절 내내 프라이빗 웰니스를 추구한다. 열대의 햇살 아래서도 쾌적하게 몸과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곳이다.


돌고래가 사는 카할라 호텔 풍경 / 사진=권효정 기자

하와이 문화의 정수를 담은 무료 클래스도 매력적이다. 훌라댄스와 레이 만들기부터 라우할라 짜기, 5세 이상 어린이를 위한 케이키 아트까지, 전통문화의 깊이를 더한다. 월별 클래스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카할라 호텔 수영장 풍경 / 사진=권효정 기자

호텔 내 기념품 숍도 있다. 시그니처 앳 더 카할라(Signature at The Kahala)는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기념품들을 선보인다. 60주년 한정판 태닝 키티부터 호텔 로고가 새겨진 가방, 마카다미아 초콜릿, 커피까지 카할라에서의 추억을 담아갈 수 있다.

카할라 호텔 객실 수는 총 338개다. 306개의 일반 객실과 32개의 스위트룸은 저마다 다른 매력으로 무장했다. 객실 창 너머로 펼쳐지는 태평양은 말 그대로 그림이다.


비치 프런트 라나이 객실 / 사진=권효정 기자

일반 객실은 8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비치 프런트 라나이부터 오션 프런트 라나이, 오션 프런트, 오션뷰 라나이, 오션뷰, 돌핀 라나이, 골프 마운틴 뷰 라나이, 골프 마운틴 뷰까지. 창밖으로 펼쳐지는 돌핀 라군과 바다, 가든, 골프장 전경이 여행의 감동을 더한다.


오션프론트 스위트 / 사진=권효정 기자

스위트룸은 두 종류로 구성된다. 타워, 오션 프런트, 파설 오션 뷰 스위트가 기본이다. 시그니처 스위트는 임페리얼, 프레지덴셜, 카할라 비치, 카할라 카이 룸으로 구성된다.

객실 내부는 풍경과 하나 된다. 모든 객실은 자연 채광을 극대화한 설계로 하와이의 낮과 밤을 온전히 담아낸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순간엔 정성스러운 턴 다운 서비스(취침 전 객실과 침구를 정돈하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욕실은 넉넉한 공간감이 돋보인다. 양쪽으로 나뉜 세면대, 독립된 욕조와 샤워 부스도 자리한다. 카할라 호텔만의 시그니처 어메니티는 중성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향을 자랑한다. 기념품 숍에서 구매도 가능했다.

여유로운 욕실 통로에 자리 잡은 캡슐 커피 머신과 차 세트는 독특하면서도 실용적인 배치다. 비치 타월부터 해변 용품, 자전거까지 무료로 빌려주니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휴가를 즐길 수 있다.


호쿠스(Hoku’s) / 사진=권효정 기자

호텔 내 식음업장은 총 6개다. 그중 가장 시그니처 레스토랑은 호쿠스(Hoku’s)다. 태평양 바다 전망이 인상적이다. 매주 일요일 브런치는 한 달 전 예약이 필수일 만큼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메뉴다.


호쿠스(Hoku’s) / 사진=권효정 기자

매달 엄선된 와인과 페어링 요리를 선보이는 ‘후아카이’ 시리즈도 인기다.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이 어우러진 갤러리 같은 분위기는 예술적 감각까지 더한다. 호쿠스라는 이름에도 남다른 스토리가 담겨있다. 1991년 카할라에서 태어난 돌고래의 이름을 따왔는데, 하와이어로 ‘별’을 뜻하는 호쿠처럼 레스토랑도 존재감이 빛난다.


플루메리아 비치 하우스 / 사진=권효정 기자

‘플루메리아 비치 하우스(Plumeria Beach House)’는 오픈 에어 좌석에서 살랑이는 바람과 함께 식사를 즐기는 곳이다. 하루 종일 운영하는 뷔페와 단품 메뉴가 제공된다. 특히 조식 시그니처 메뉴인 롤 팬케이크는 놓치지 말아야 할 별미다.

로비의 아이코닉한 샹들리에 아래 자리한 ‘더 베란다(The Veranda)’는 울창한 열대 정원 속 애프터눈 티와 칵테일을 즐기기에 좋은 라운지다. 화요일부터 토요일 밤까지 이어지는 라이브 음악은 분위기를 한층 더한다.


씨사이드에서 먹는 사람들과 파인애플 스무디 / 사진=권효정 기자

‘씨사이드 그릴(Seaside Grill)’ 수영장 옆 테라스에서 카할라 비치를 바라보며 즐기는 캐주얼 다이닝이다. 그릴에서 갓 구운 육류, 해산물, 가볍게 즐기는 샐러드까지 메뉴가 풍성하다. 수영을 마치고 즐기는 칵테일과 스낵은 호텔 레스토랑 가격대를 생각하면 놀랄 만큼 합리적이다. SNS에서 화제가 된 파인애플 스무디는 꼭 맛봐야 할 시그니처 메뉴다. 하와이의 달콤한 맛을 그대로 담아냈다.

‘서프&선 그랩 앤 고 커피(Surf&Sun Grab and Go Coffee)’는 카할라 호텔이 새롭게 선보인 테이크 아웃 전용 카페다. 일리(illy) 커피와 바삭하게 구워낸 베이커리, 신선한 재료로 채운 샌드위치까지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간편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간식을 먹고 싶다면 이곳을 찾으면 된다.

외주 운영으로 하와이 최고 이탈리안 맛집으로 자리 잡은 ‘아란치노(Arancino)’는 이탈리아 본토의 식재료와 하와이 로컬 식자재로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담아낸다.

골프 애호가들의 로망인 카할라 골프장은 회원 10명의 추천이 있어야만 가입이 가능할 정도로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와이키키의 활기도 좋지만, 진정한 휴식을 원한다면 카할라가 답이다. 하와이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카할라에서 하룻밤 정도는 투자해볼 만하다.

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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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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