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아프리카계 예술 기관인 할렘 스튜디오 미술관 (Studio Museum in Harlem)이 오는 2025년 재개장한다. 보수공사를 위해 문을 닫은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타임아웃(Timeout) 등 외신에 따르면 할렘 스튜디오 미술관은 내년 가을 재오픈 후 첫 기획 전시로 조각가 톰 로이드(Tom Lloyd)의 작품을 전시한다.
톰 로이드의 작품들은 지난 1968년 할렘 스튜디오 미술관이 처음 개관할 당시의 개막 작품이라 더욱 의미 있다. 텔마 골든(Thelma Golden) 스튜디오 박물관 디렉터 겸 수석 큐레이터는 “할렘 스튜디오 미술관은 앞으로도 이러한 기획 전시를 통해 과거를 기리면서 과감히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할렘 스튜디오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9000점 이상의 작품을 차례로 전시할 예정이다. 앞으로 미술관에서 예술가 로마레 비어든(Romare Bearden), 사진가 다우드 베이(Dawoud Bey) 등 미국의 유명 흑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할렘 스튜디오 미술관은 미국 예술계에서 흑인 예술가가 배제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설립됐다. 전시뿐만 아니라 신인 흑인 예술가를 지원하고 양성하는 기관의 역할도 해오고 있다.
재개장한 미술관에는 예술 프로그램 공간, 공공 편의 시설 등이 새로 들어선다. 텔마 골든은 “할렘 스튜디오 미술관은 아프리카계 예술가의 창작을 지원하고 과거의 예술가를 추적해 기록한다”며 “앞으로도 흑인 예술가들을 계속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글=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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