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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꿀팁] 파리 대신 포르투? 로마 대신 소피아? 유럽 여행, 이 도시만 가면 돈 번다

장주영 여행+ 기자 조회수  

[여행+꿀팁] 파리 대신 포르투? 로마 대신 소피아?

유럽 여행, 이 도시만 가면 돈 번다

100조 원에 가까운 재산가로 알려진 워렌 버핏은 아침에 주로 맥도날드를 찾는다고 한다. 왠지 특급 호텔의 식사만 선호할 것 같지만 그는 1만 원 안팎의 ‘맥모닝 세트’를 주문해 먹는다. 아껴야 돈을 모을 수 있고, 원하는 것 역시 이룰 수 있다는 그의 돈 모으는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일화이다.

최근 스카이스캐너는 흥미로운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허니문 여행 트렌드’에 대해 물었다. 응답자 10명 중 4명은 제한적인 예산에도 불구하고 고급스러운 숙소는 포기할 수 없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의 32%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 더 저렴한 여행지로 대체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두 응답의 공통점은 비용을 줄이고 싶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여행의 질은 지키고 싶다는 속내는 그대로였다. 요즘 뜨고 있는 가성비 여행 성향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그럼 가성비 여행을 위한 슬기로운 여행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세계 영자지 중 가장 많은 발행부수를 기록 중인 타임스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는 대안 여행지를 찾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추천했다. 특히 유럽 여행의 경우 더욱 대안 찾기가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여행플러스는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전한 ‘유럽에서 가장 비싼 도시 대비 가성비 있는 대안 도시 7곳’을 소개한다.

오스트리아 빈 =>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럽을 대표하는 ‘음악의 도시’ 빈(비엔나)은 풍부한 역사와 웅장한 건축물로 여행객을 놀라게 한다. 하지만 여행객들은 고물가에 한 번 더 놀란다. 빈 대신 빈에 버금가는 분위기를 마음껏 충만하고 싶다면 헝가리 부다페스트만한 곳도 없다.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빈에서 누릴 수 있는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부다페스트는 헝가리의 수도로 국회의사당 등 멋진 건축물이 곳곳에 자리한다. 또 세계적인 온천인 세체니 온천도 있어 휴양을 하기에도 적합하다. 아울러 부다페스트는 문화 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고, 저렴한 식사 또한 매력적이다.

오스트리아 빈 =>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빈을 대체할 수 있는 도시는 한 곳 더 있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옛말이 딱 들어맞는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닌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다. 무엇보다 이곳이 빈의 대체 도시로 적격이라는 점은 여러 면에서 비슷한 분위기에 있다.

빈에서 단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브라티슬라바는 멋진 성, 매력적인 옛 마을 거리, 활기찬 카페 문화로 관광객을 매료시킨다. 도시가 그렇게 크지 않아 걸어서 쉽게 둘러볼 수 있는 점도 교통비가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성비를 빛나게 한다. 또 식사와 숙박비도 훨씬 더 저렴하다.

프랑스 파리 => 포르투갈 포르투

낭만하면 프랑스 파리는 단연 으뜸이다. 여기에 예술과 미식, 패션 등이 그 낭만의 주 소재로 쓰인다. 하지만 파리는 물가가 비싸기로도 둘째 가라하면 서럽다. 파리를 대체할 도시로 포르투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포르투는 손색 없다.

포르투는 역사적인 매력과 자갈길, 경치 좋은 강변 전망으로 파리와 매우 비슷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맛있는 요리 또한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고, 식사와 함께 곁들이면 좋을 포트 와인 역시 훌륭하다. 볼거리도 넘친다. 영화 ‘해리포터’에 영감을 준 리브라리아 렐루 서점, 돔 루이스 1세 다리 등 다양한 명소를 무료 또는 저렴하게 누릴 수 있다.

체코 프라하 => 폴란드 크라쿠프

드라마부터 영화까지 우리에게 아름답고 낭만적인 관광지하면 떠오르는 도시인 체코 프라하. 까를교를 중심으로 프라하 성, 하벨시장, 존레논 벽까지 도시 곳곳에 매혹적인 볼거리와 풍부한 역사 유적이 넘쳐나는 곳이다. 다만 인지도가 올라갈수록 프라하의 물가 역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런 면에서 폴란드 크라쿠프는 인파나 높은 가격 없이도 중세 시대와 비슷한 매력을 선사한다. 전반적으로 올드타운, 고대 와웰 성 등을 잘 보존하고 있고, 활발한 시장과 이어진 광장은 활기가 넘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 스페인 발렌시아

축구부터 건축, 예술, 문화 등 다방면에서 팔방미인 격인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해마다 수백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만족도가 높은 인기 관광지 중 한 곳이지만 종종 높은 물가에 2%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발렌시아는 바르셀로나보다 더 편안한 분위기와 저렴한 비용으로 비슷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활기찬 밤 문화는 물론, 해안가의 아름다움 역시 뒤쳐지지 않는다. 여기에 이 지역에서 유래한 맛있는 빠에야를 즐길 수 있는 점도 이점이다.

스위스 취리히 =>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

사실 스위스 취리히는 극과 극의 평가를 받는다. 직장을 가진 채 오래 거주하는 이에게는 수준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어 후한 점수를 받지만, 단기간 여행으로 온 이들에게는 멋진 자연과 풍경에 대한 기억을 고물가로 지우게 한다.

취리히와 비슷하게 아름다운 환경을 갖춘 가성비 넘치는 곳을 원한다면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가 좋은 대안이다. 슬로베니아의 수도이기도 한 류블라냐는 매력적인 강변 카페, 그림 같은 다리, 활기찬 예술 환경을 갖춘 녹색 도시이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 명소 중 하나인 블레드 호수와도 가깝다. 류블랴나는 취리히라면 엄청나게 지출해야 했을 비용 없이도 자연과 도시 문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이탈리아 로마 => 불가리아 소피아

오래 전부터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한 이유를 이탈리아 로마에 머물다 보면 수긍할 수 있다. 그만큼 매력적인 도시라는 점에서는 이의가 없다. 다만 고대 역사와 상징적인 랜드마크를 보는 이상으로 고비용 또한 지출해야 한다.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는 풍부한 역사와 문화 유적지를 통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로마에 버금가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소피아는 아름다운 교회, 박물관, 로마 유적지 등을 잘 보존하고 있다. 또 음식, 숙박, 교통수단 등도 저렴해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있는 관광객이라면 가성비 여행하기에 그만이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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