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연휴에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여행지는 어디일까.
디지털 여행 플랫폼인 아고다에 의하면, 작년 추석 연휴에 비해 플랫폼 내 숙소 검색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여행지는 필리핀 보홀이다. 보홀은 올해 큰 인기를 끈 여행지 중 하나다.
아고다 분석에 따르면 추석 기간을 이용하여 해외여행을 검색하는 한국인 여행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고다는 해외 숙소 검색량이 작년에 비해 전체적으로 한 자릿수씩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그 중에서도 검색량 증가가 특별히 눈에 띄는 여행지들에 주목했다.
필리핀 보홀의 경우, 검색량이 94%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한국인 여행객은 추석 연휴를 베트남 푸꾸옥과 마카오 등에서 보내는 방법도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여행지 모두 검색량이 전년 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일본 삿포로(+40%)와 홍콩(+21%)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준환 아고다 한국지사 대표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해외여행이 증가하는 현상은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새로운 경험과 여행지를 찾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많은 사람들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추석을 보내는 것에서 벗어나, 해외의 바닷가, 산, 혹은 활기로 가득찬 도시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과 이색적인 해외여행 경험을 결합하고자 한다. 아고다는 이러한 여행객들이 가을 여행을 가장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 여행객은 해당 여행지들의 영롱한 바닷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역사적인 명소를 탐험하고, 지역 미식에 빠져드는 등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다음은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검색량 증가를 보인 여행지들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즐길 거리를 소개한다.
필리핀 보홀
보홀은 끝없이 펼쳐지는 푸르른 녹지와 영롱한 바닷가 등 빛나는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스릴을 즐기는 여행객이라면 ATV(사륜바이크) 또는 짚라인을 타고 아름다운 초콜릿 힐(Chocolate Hills)을 누비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기를 원하는 여행객은 발리카삭 섬(Balicasag Island)의 맑은 물에서 스노클링이나 수영하는 것을 추천한다. 바다 속에서 가을 단풍처럼 알록달록한 열대어와 산호초들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베트남 푸꾸옥
한국에서 가을의 선선한 바람이 느껴질 때 즈음, 베트남 푸꾸옥은 편안한 여행지를 찾는 이에게 온화함을 선사하며 완벽한 열대의 낙원이 되어줄 것이다. 유명한 여행 잡지인 ‘트래블 + 레져’(Travel + Leisure)에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선정될 정도로 푸꾸옥은 평화로운 해안가부터 화려한 밤 문화까지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는 수려한 해변 경관을 자랑한다. 푸꾸옥국립공원(Phu Quoc National Park)을 한 바퀴 가볍게 산책하며 희귀한 조류를 포함한 200여 종의 야생동물을 만나는 것도 좋겠다. 새로운 음식에 도전해 보고 싶은 한국인 식도락가는 푸꾸옥에서 가장 큰 시장인 즈엉동 시장(Duong Dong market)에서 신선한 해산물과 알록달록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마카오
마카오는 역사·문화와 현대적인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추석과 비슷한 시기에 마카오에서는 중추절(Mid-Autumn Festival)을 기념하며 세인트폴 성당 유적(Ruins of St. Paul)을 비롯한 도시 곳곳에 중추 등불을 걸어 아름다운 빛으로 수를 놓는다. 여행객들은 등불로 밝혀진 도시에서 운치 있는 가을 저녁을 보낼 수 있다. 세나도 광장(Senado Square)의 가게에서 산 월병을 들고 거닐면서 도시의 밤에 흠뻑 빠져 보는 것도 좋겠다.
일본 삿포로
붉은빛과 금빛의 나뭇잎들로 뒤덮인 삿포로는 가을 여행에 제격인 곳으로,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은 은행나무와 단풍나무를 따라 산책하며 가을을 즐길 수 있다. 단풍 구경을 하기에 나카지마 공원, 홋카이도 대학 은행나무 길, 오도리 공원은 최적의 장소다. 오도리 공원에서 개최되는 삿포로 오텀 페스트(Sapporo Autumn Fest)에서는 제철음식과 현지 요리로 가을을 맛볼 수 있다. 삿포로 근교의 조잔케이(Jozankei)의 순수한 자연과 더불어 56개의 온천은 긴 여행 끝 쉬어가기에 완벽한 장소다.
홍콩
매년 가을 홍콩은 도시 곳곳에서 열리는 축제로 활기가 넘치며, 다양한 볼거리와 액티비티를 제공한다. 코즈웨이베이(Causeway Bay) 인근의 운샤 거리(Wun Sha Street)에서는 홍콩 중추절(Mid-Autumn Festival)의 꽃인 타이항 화룡춤 축제(Tai Hang Fire Dragon Dance Festival)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여행객들은 구룡반도의 남쪽 끝에 위치한 침사추이(Tsim Sha Tsui)에서 축제를 이어서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은 쇼핑과 식문화로 유명한 네이선 로드(Nathan Road)도 방문할 수 있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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