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에든버러가 과잉 관광을 해결하기 위해 관광세 제도를 도입한다.
더 가디언(The Guardian) 등 외신에 따르면 에든버러가 2026년 7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광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며 “거둬들인 관광세는 쓰레기통 설치, 거리와 공원 정돈, 저렴한 주택 짓기 등 도시의 발전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든버러의 관광세 금액은 일정한 액수를 부과하는 다른 국가들과 다소 차이가 있다. 에든버러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관광객들은 1박 숙박 가격의 5%를 관광세로 내야 한다. 숙박비가 비쌀수록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게 되는 구조다.
또한 여행객들은 최대 7박까지 매일 관광세를 내야하며, 여행 8일 차부터 관광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캠핑장에서 숙박하는 여행객, 몸이 불편한 장애인은 관광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 에든버러는 관광세 부과를 통해 연간 최대 5000만 파운드(약 873억 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든버러는 런던 다음으로 영국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인기 여행지다. 특히 매년 8월에는 전 세계 여러 국가들이 참여하는 에든버러 축제(Edinburgh Festival)가 열려 많은 이들이 에든버러를 찾는다.
최근 에든버러뿐만이 아닌 세계 각국의 도시들이 과잉 관광을 막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 6월 바르셀로나는 관광객들을 위한 단기 아파트 임대를 금지했다. 또한 지난 7월 지난 암스테르담은 크루즈 운항 횟수를 대폭 축소하고 2035년에는 에이(Ij)강에 위치한 항구를 영구적으로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글=정세윤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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