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친구들과 놀며 배우는 키즈클럽 ‘인기’
아이들의 책임감‧자기주도성 등 강화하는 효과
부모는 스파‧골프 즐겨…가족 모두 진정한 휴가
뭉쳐야 산다 vs 각자도생. 극과 극의 여행성향인 이들을 구분하는 키워드다. 좀 더 쉽게 풀자면 패키지여행과 개별여행이라 일컬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중간이 필요한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나이가 지긋한 부모님과의 동반 내지는 어린이나 청소년기 자녀와 떠나는 여행인 경우 은근히 고민이 된다.
최근에는 아예 SNS에서 ‘가족여행 금지어 10계명’과 같은 콘텐츠가 유행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요즘 대안으로 급부상 중인 여행법 중 하나가 리캉스 또는 올캉스라 부르는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 여행이다.
올 인클루시브 서비스는 숙박비에 모든 것을 포함해 여행을 계획하는 시점부터 부모들이 직면하는 선택의 압박을 해소시켜준다. 무엇을 먹고, 어떤 활동을 할지, 또 추가비용은 얼마인지 등 이러한 부담에서 해방이다. 때문에 여행을 주선한 당사자에게도 진정한 휴가를 보장한다.
아이들과 함께 여행일 때는 더욱 효과가 두드러진다. 부모와 아이가 여행의 주요 시간 동안 떨어져 활동할 수 있어 서로 자유롭다. 나아가 아이들에게는 짧지만 강한 잠재력을 키울 수 있도록 자극한다. 스스로 먹고, 놀고, 배우는 방식을 선택하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책임감과 자기주도성을 키울 수 있는 것이다.
올 인클루시브 서비스를 전 세계에서 처음 시작한 클럽메드 리조트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클럽메드 한국 고객의 예약데이터에서 전체 고객의 76%가 가족 단위였다. 특히 키즈클럽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클럽메드 관계자는 “1967년 키즈클럽을 처음으로 선보인 브랜드로서, 진심으로 아이들의 행복을 생각하며 만든 키즈클럽과 프로그램에 자부심이 크다”며 “대부분의 호텔 및 리조트에서 운영 중인 키즈클럽이 키즈카페 개념이라면 클럽메드는 육아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G.O(Gentle Organizer) 선생님의 지도아래 스포츠와 게임, 교육적인 액티비티까지 제공하는 유치원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호텔과 리조트에서 운영 중인 키즈 대상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요리, 공예 DIY, 공연 등 1~2시간 체험 프로그램이 다수다. 어린이 대상 인테리어에 장난감을 갖춘 공간이 있는 경우도 보호자 동반 시에만 이용 가능한 곳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별도의 추가 비용까지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키즈클럽 서비스 원조 리조트는 뭐가 다를까
가족과 1분 1초도 떨어지지 않는 것이 진정한 휴가일까. 키즈클럽에 선입견을 가진 부모들도 있지만 부모의 생각과 달리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을 매우 좋아한다. 또한, 가족여행은 진정한 휴식처럼 느껴져야 한다. 엄마, 아빠도 아이도 모두가 행복한 휴가야 말로 진정한 여행이다. 온 가족이 함께 또는 때로 각자가 좋아하는 것들을 즐기는 여행이어야 한다.
클럽메드는 현지 교육자인 전문 G.O의 보호 아래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부모와 오붓하게 지내는 것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교육 프로그램에 따라 수업도 하고, 야외 스포츠를 즐기며, 어린이 영양 균형에 맞는 식사도 함께 하기 때문에 아침 9시에 아이들을 키즈클럽에 맡기면 오후 5시 30분까지 부모들에겐 황금 같은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부모는 여유롭게 스파도 하고 골프도 치고, 홀가분하게 제대로 된 휴가를 만끽할 수 있다는 의미다.
클럽메드 빈탄에 실제 투숙했다는 한 가족은 트립어드바이저에 “방학 동안 일하는 부모를 쉬게 해주려고 호주 시드니에서 11세, 14세 손주 두 명을 데리고 왔다”며 “아이들을 위한 휴가가 주목적이었지만, 우리도 즐기고 싶어서 클럽메드를 택했다”고 했다. 그 가족은 “아이들은 클럽활동에 몰두하기도 하고, 독립적으로도 잘 놀았다. 14살짜리 윌은 매일 오후 5시에 열리는 풋살 토너먼트에 열정적으로 참가했고, 11살짜리 홀리는 공중그네를 아주 좋아했고, 미니 쇼에서 재능을 마음껏 펼쳤다”면서 “우리 부부는 애들이 새로운 친구들을 사귄 덕분에 여유롭게 낮잠도 자고 잘 쉬었다. 결론적으로 양쪽 모두가 만족스런 여행이 됐다”고 전했다.
다가올 겨울, 스키가 있는 리조트도 괜찮을까. 클럽메드는 해외스키 리조트에 어린 아이들과 함께하기 그만이다. 아이에게 맞춘 스키와 스노보드의 수준별 강습은 물론, 전용 슬로프와 곤돌라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클럽메드의 올 인클루시브 서비스에 스키패스 또한 포함돼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새로운 스포츠를 경험하게 해주기 적격이다. 일반적으로 스키 리조트를 가면 부모들은 아이들을 돌보느라 정작 본인들의 취미는 즐기지 못하지만, 클럽메드에서는 부모와 아이 모두 각자만의 스키 휴가를 제대로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나이가 너무 어리거나 사춘기 10대도 가능할까
일부 부모들은 아이가 영어를 잘 못하거나 성격이 내향적이어서 해외에서 키즈클럽에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걱정한다. 클럽메드 관계자는 “이는 어른들의 편견에 불과하다”고 일축한다. 이 관계자는 “실제로 아이들은 언어가 달라도 함께 어울리는데 거리낌이 없이 친구들과 우정을 쌓는다”며 “친밀하게 지낸 G.O 선생님들과 헤어질 때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활동 중간에 부모가 아이를 데려갈 수 있고, 일부 리조트에서는 한국인 G.O가 상주해 언어적인 도움도 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무엇보다 클럽메드의 강점은 각 연령대와 리조트 환경에 따라 맞춤형 키즈클럽을 운영하는 점이다. △생후 4~23개월 △만 2~3세 △만 4~10세 △만 11~17세에 적합한 시설 및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만 4~10세의 유년기 아이들을 위한 미니클럽+는 클럽메드에서 가장 활성화한 키즈클럽으로, 아동 교육 전문가와 협력해 ‘긍정 교육법(Positive Education)’에 따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이들이 눈을 가린 채 길을 따라 안내를 받으며 자신감을 배우는 도전 ‘슈퍼 파일럿’, 상상력을 발휘해 자신만의 장애물 코스를 디자인하고 참여하는 ‘닌자부트캠프’ 등 창의력, 협동심, 용기, 공감 능력, 활기, 자신감 발달에 중점을 두는 액티비티로 구성한 커리큘럼은 자신만의 장점을 찾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나이가 어린 영유아의 경우에는 낮잠, 이야기시간, 자장가 등 보살핌에 중점을 둔 베이비클럽과 쁘티클럽 등을 운영하며, 연령대에 맞춰서 배운 율동을 바탕으로 저녁시간 리조트 공연에서 발표회를 갖기도 한다.
또한 일부 리조트에서만 제공하는 틴즈클럽&칠패스는 만 11세부터 17세까지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연령 특성에 맞춰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웨이크보드, 공중그네, 테니스, 비치 파티, 영화감상 등 청소년을 위한 창작활동과 스포츠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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