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의 도시 치앙마이는 가성비가 좋은 여행지다.
방콕에 비해 물가가 저렴해 같은 등급의 호텔도 좀 더 합리적인 가격대로 즐길 수 있다. 치앙마이 글로벌 브랜드 호텔에서 일하고 있는 관계자에게 치앙마이 부티크 호텔을 추천받았다. 올여름 나만의 숨은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태국 치앙마이로 떠나보자. 8월 14일 기준 1박 10만원 이하부터 50만원대까지 다양한 부티크 호텔을 모았다.
① 호라이즌 빌리지&리조트 치앙마이
Horizon Village&Resort Chiangmai
위치: 200 Moo 7 Road Tumb Choeng Doi, Doi Saket District, Chiang Mai 50220 태국
가격대: 8월 14일 기준 8만6000원부터
10만원 이하 호텔로는 호라이즌 빌리지&리조트 치앙마이를 추천한다. 이곳은 가족이 경영하는 호텔로 현재 2대에 걸쳐 운영 중이다. 호라이즌 빌리의 전체 규모는 약 46만5000㎡로 커다란 식물원 안에 리조트가 자리하고 있다. 호라이즌 빌리지는 본래 농장으로 시작해 식물원이었다가 현재는 호텔로 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본래 소유주는 농업협동조합부 차관을 지낸 타위삭 세사웨트(Thaweesak Sesawet)라는 인물로 13년 전 호텔업을 시작했다. 전립선암에 걸린 타위삭이 요양을 위해 식물원을 만들었고 알음알음 손님들을 초대했는데, 하룻밤 쉬어갈 수 있는 공간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수렴해 숙소를 지은 것이 호라이즌 빌리지 리조트의 시작이었다. 처음엔 24개 객실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246개 객실을 갖춘 리조트로 발전했다. 레스토랑은 전부 3개, 야외 수영장은 4곳이나 된다. 또 식물원 안에 미로정원 등 키즈 존을 따로 조성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많다. 11월에는 자체적으로 풍등 날리기 축제를 진행한다. 투숙객이 아니어도 티켓만 구입하면 축제에 참여할 수 있다. 치앙마이 도심과 공항에서 차로 30분이 걸린다.
② 베란다 하이 리조트 치앙마이, 엠갤러리
Veranda High Resort Chiangmai, MGallery
위치: 192, Ban Pong,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30 태국
가격대: 8월 14일 기준 18만8000원부터
10만원대 숙소로는 베란다 하이 리조트 치앙마이, 엠갤러리가 있다. 치앙마이 공항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한 베란다 하이 리조트는 산중에 둘러싸여 있어 주변 경관이 매우 뛰어나다. 산과 논 그리고 숲 등 온갖 초록색이 모여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객실 타입이 다양해 커플이 가든 가족끼리 가든 모든 여행객이 만족할 수 있다. 베란다 리조트&빌라 객실과 베란다 하이 레지던스 객실로 구분하는데 총 객실 수는 71개다. 리조트&빌라 가장 기본 객실 면적은 58㎡로 3명까지 투숙이 가능하다. 레지던스 객실에 한 달 이상 머물다 가는 손님이 많다고. 6명까지 투숙이 가능한 풀 빌라가 특히 인기다.
레스토랑은 2곳이 있다. 인피니티풀 전망이 멋진 ‘하이어 룸’ 레스토랑과 계단식 논을 마주한 ‘라비앙차 레스토랑’이 있다. 하이어 룸에서는 인터내셔널 요리를, 라비앙차 레스토랑에서는 태국 퓨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베란다 하이 리조트에서는 독특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무에타이와 태국 쿠킹 클래스는 기본이고 농부와 함께 논에 벼를 심고 이른 아침에는 승려에게 밥을 나눠주는 탁발 공양도 가능하다. 벼 심기와 탁발 공양은 서양인에게 특히 인기다.
③ 크로스 치앙마이 리버사이드
Cross Chiangmai Riverside
위치: 369/1 Thanon Charoenrajd, Tambon Wat Ket,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000 태국
가격대: 8월 14일 기준 21만8000원부터
크로스 치앙마이 리버사이드는 공항에서 차로 20분이 걸린다. 핑 강 유역에 위치해 도심과 무척 가까운데도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크로스 치앙마이 리버사이드는 객실이 29개밖에 되지 않는다. 건물 외관만 봤을 때 붉은 벽돌 건물로 어딘가 무미건조해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오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반전 매력이 있는 곳이다. 특히 100년 된 타마린드 나무가 있는 리조트 안뜰이 예쁘다. 치앙마이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결혼식 명소로 입소문이 났다.
미쉐린 가이드 태국 편에도 소개됐을 정도로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29개 객실에는 모두 발코니가 있다. 객실은 △가든뷰 스위트 △리버뷰 스위트 △그랜드 스위트 리버뷰 △풀 스위트 총 4타입으로 구성했다. 29객실 모두 킹사이즈 침대만 있으니 참고하길. 작지만 부대시설도 알차게 갖추고 있어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다. 스파, 피트니스센터, 루프톱 야외 수영장, 라이브러리 바&카페 그리고 옥시즌 레스토랑 등을 갖췄다.
④ 라티라나 리버사이드 스파 리조트
Ratilanna Riverside Spa Resort
위치: Ratilanna Riverside Spa Resort
가격대: 8월 14일 기준 30만원부터
라티라나 리버사이드 스파 리조트는 치앙마이 중심부 핑 강 유역에 위치한다. 리조트 근처에는 한때 란나 왕국의 수도였던 고대도시 위앵 쿰 캄(Wiang Kum Kam)이 위치한다. 차로 5분 거리에는 치앙마이 나이트 마켓이 있어 현지 분위기에서 쇼핑을 즐기기에도 좋다. 올드시티 역시 차로 10분 거리로 가깝다.
치앙마이를 포함한 태국 북부에 자리 잡았던 란나 왕국의 문화와 생활상이 궁금하다면 라티라나 리버사이드 스파 리조트에 머물 것을 추천한다. 라티라나 리버사이드 호텔은 란나 왕국의 전통 예술과 건축 등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레스토랑에서는 주로 정통 태국 북부 요리를 낸다. 107개의 객실에는 전부 발코니 혹은 테라스를 갖췄다. 가장 기본 객실의 면적은 40㎡부터다. 스위트 객실부터는 란나 스타일로 꾸며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부대시설로는 레스토랑 3곳, 야외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도서관, 갤러리 숍 등이 있다.
⑤ 137 필라스 하우스
137 Pillars House
위치: 2 ถนน NHA Wat Kaet 1 Alley, Tambon Chang Moi,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000 태국
가격대: 8월 14일 기준 56만원부터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137 필라스 하우스다. 객실은 30개로 전 객실 스위트다. 식음업장 2곳과 야외 수영장 1곳이 마련되어 있다. 137 필라스 하우스 역사는 180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식민지 시대 티크 나무 작업장에 처음 지어진 137 필라 하우스는 본래 외국인 기업가의 사무실이었다. 시암의 쭐랄롱꼰(Chulalongkorn)은 1883년 외국 회사에게 티크 나무를 벌목할 수 있는 사업권을 줬다.
태국 왕궁의 교사였던 안나 레오노웬스(Anna Leonowens)의 아들 루이스 레오노웬스(Lous Leonowens)는 보르네오 회사에 채용돼 치앙마이에서 티크 나무 숲 감독관으로 일을 시작했다. 루이스를 비롯한 유럽 사람들은 치앙마이에 티크나무로 집을 짓고 사무실과 거주지로 사용했다. 그러다가 제2차 세계 대전이 터졌고 일본군은 보르네오 회사의 치앙마이 자산을 몰수했다. 전쟁이 끝나고 스코틀랜드 사람에게 팔렸다가 2002년 현재 주인이 인수해 호텔로 탈바꿈시켰다. 이름의 137 필라스는 집을 짓는데 사용한 137개 기둥을 뜻한다. 태국 전통 가옥에서 기둥의 수는 부의 상징이다. 스위트 객실마다 보르네오 회사와 관련된 인물들의 이름이 붙어 있다. 방 면적은 70~135㎡로 객실마다 2~4인까지 투숙 가능하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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