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인기 관광지 암스테르담이 오버투어리즘(관광 공해)을 해결하기 위해 크루즈 운항 횟수를 대폭 축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래블펄스(TravelPulse) 등 외신에 따르면, 시 당국은 2026년부터 네덜란드를 목적지로 하는 크루즈선의 수를 190척에서 100척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어 매년 단계적으로 과잉 관광 문제를 해결하여, 2035년에는 에이(Ij)강에 위치한 항구를 영구적으로 폐쇄할 예정이다.
블룸버그(Bloomberg) 등 외신에 따르면, 암스테르담은 크루즈 운항 횟수를 제한할 경우, 4600만유로(686억 7000만원)에서 1억3000만(1538억)유로의 경제적 손실을 얻게 된다. 시 당국 관계자는 “관광 수입의 감소가 있더라도, 암스테르담의 인구 과밀로 인한 문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는 없다”며 해당 조치 시행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베렌스코트(Berenschot) 경영 컨설팅 회사에서 발표한 보고서는 이와 같은 조치가 암스테르담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과잉 관광을 해결해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울 뿐 아니라, 크루즈 운항으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한다.
이밖에도, 암스테르담은 관광으로 인한 문제를 막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시행 중이다. 에어비앤비와 같은 단기 임대 숙소에 대한 허가를 폐지하거나, 호텔 신축을 금지한다. 민폐를 끼치는 관광객을 상대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저리 가(Stay away)’ 텔레비전 광고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글= 박한나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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