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그란카나리아섬 남부에 자리한 도시 모간(Mogan)이 관광세를 도입한다.
그란카나리아섬에 자리한 도시 모간 / 사진=플리커
카나리안 위클리(Canarian weekly)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모간이 2025년부터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관광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오안리아 부에노(Oanlia Bueno) 모간 시장은 “관광세로 거둬들인 금액은 모두 도시의 관광산업을 유지하고 발전하는 데에 쓸 것”이라며 “여행객들에게 양질의 관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에노 시장은 “정확한 징수 금액은 좀 더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 같다”며 “숙박시설 체크인 시 현장에서 바로 관광세를 내는 방식으로 관광세를 징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모간의 관광세 도입은 지난달 카나리아 제도 전역에서 발생한 과잉 관광 반발 시위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월 20일 약 5만7000명의 카나리아 제도 사람들이 과잉 관광에 항의하는 대규모 거리 시위를 벌였다.
그란카나리아섬에 자리한 도시 모간 / 사진=플리커
모간은 카나리아 제도의 8개 섬 중 그란카나리아섬에 위치해 있는 작은 항구 도시다. 도시 내 작은 운하와 다리가 줄지어 있어 카나리아 제도의 작은 베니스라고도 불린다.
최근 모간뿐만이 아닌 세계 각국의 도시에서 과잉 관광을 막기 위해 관광세를 도입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 영국 남부 해안 도시인 본머스, 크라이스트처치, 풀은 1박당 2파운드(약 3400원)의 관광세를 부과한다. 지난달 23일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코모시도 여행객을 대상으로 관광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글=정세윤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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