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하와이의 숙박 요금이 계속 상승하면서 이용객이 줄어들고 있다.
트래블 펄스(Travel Pulse) 등 외신에 따르면 하와이 관광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베케이션 렌탈(Vacation rental) 시장이 휘청이고 있다. 베케이션 렌탈은 여행객에게 집이나 건물을 단기 임대하는 숙박업의 한 종류로, 에어비앤비나 별장이 대표적이다.
하와이의 베케이션 렌탈 객실 점유율(OCC)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21% 감소했다. 지난 3월 객실 점유율은 57.4%로, 동기간 호텔 객실 점유율(74.6%)보다 현저히 낮았다.
점유율 감소에도 요금은 계속 올라 지난해에만 45% 급등했다. 현재 베케이션 렌탈의 평균 임대료는 1박당 337달러(약 46만 원)를 초과한다.
이러한 상황은 최근 하와이의 입법 개혁과 연관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하와이 내 숙박 시설 유치를 위한 과한 부동산 매매가 지속됐다. 이에 따라 주거비용이 증가하고 주택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자, 당국은 자치주가 숙박 시설을 규제할 수 있는 입법조치를 취했다. 이 영향으로 하와이의 숙박 시설이 줄어들어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현재 상황이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글=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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