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가 이르면 내년부터 하늘을 나는 ‘비행 택시’ 운행을 시작한다. 여행 매체 스키프트(Skift) 등 외신은 두바이가 비행 택시 출범을 위해 미국 항공사 조비항공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조비항공 측은 “비행 택시의 공식 출시일은 2026년이지만 공식 출시보다 몇 달 앞선 내년 하반기에 시범 운행을 시작할 것 같다”라며 “비행 택시의 최고 속도는 시속 200마일(시속 약 321㎞), 최대 주행 거리는 150마일(약 241㎞)에 달한다”고 밝혔다.
두바이는 국제공항과 두바이 시내, 팜 주메이라 섬 등 4곳에 수직 이착륙 비행장을 만든다. 비행장에는 비행 택시를 위한 발사대 2개와 충전 시설 4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비행 택시를 이용하게 될 경우 두바이 주요 공항에서 인기 여행지 팜 주메이라 섬까지 약 10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로 이동할 경우 약 45분이 소요되는 거리다.
아랍에미리트 도로 교통국 관리자 아프메드 바로지안(Ahmed Bahrozyan)은 “비행 택시 요금은 두바이의 리무진 서비스보다 약간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두바이의 리무진 서비스 요금은 일반 택시 요금보다 약 30% 더 비싸다.
조비항공의 최고 경영자 조벤 베비르트(JoeBen Bevirt)는 “지속 가능한 항공 여행의 가치를 세계에 보여줄 날이 머지않았다”라며 “빠르면 2025년 두바이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놀라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정세윤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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