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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핫스폿] ‘2024 세계 최고 여행 체험지’로 꼽힌 ‘그 나라’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것

장주영 여행+ 기자 조회수  

[여행+핫스폿] ‘2024 세계 최고 여행 체험지’로 꼽힌

‘그 나라’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것

최고의 자리에 오른다는 것은 참 영예로운 일이다. 하물며 세계를 배경으로 가장 높은 위치에 선다면 그 감동은 이만저만이 아니지 않을까. 더구나 그 존재와 가치에 대한 궁금증도 두 배는 족히 될 테다.

글로벌 여행 전문 매거진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최근 ‘2024년 세계 최고의 여행 체험지’를 선정했다. 그 결과 뉴질랜드의 마오리 생태관광과 자전거 라이딩 코스, 친환경 숙소가 이름을 올렸다.


하우라키 레일트레일에서의 자전거 라이딩_ⓒWaikatoNZ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전문가들은 매년 가볼 만한 최고의 박물관, 축제, 문화 명소 및 체험 등을 분야별로 모아 각각 20여 곳을 추천한다. 올해는 뉴질랜드 마오리족과 함께하는 생태탐방 ‘오마타로아 에코 투어(Ōmataroa Eco Tours)’, 자전거 라이딩의 대표 코스 ‘그레이트 라이드 네트워크(Great Rides Network)’, 숲속 유리 오두막인 ‘파무 퓨어포드(Pāmu PurePod)’ 등이 선정됐다.

이밖에 케냐의 ‘말을 타고 즐기는 사파리’, 프랑스 파리의 ‘파리 올림픽 마라톤’, 일본 교토의 ‘라이브 음악 듣기’, 미국의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개기 일식 포착’, 칠레의 ‘빙하 트레킹’, 호주의 ‘산호 해안에서 상어와 함께 다이빙’, 스리랑카의 ‘티 트레일’ 등이 꼽혔다.


키위새_ⓒMiles Holden

원시림 속에서 자연과 마오리 문화 경험 ‘오마타로아 에코 투어’


오마타로아 에코 투어_ⓒOmataroa Eco Tours

설립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마오리 생태관광 사업이 내셔널 지오그래픽 ‘2024년 세계 최고의 문화 체험’으로 선정됐다. 뉴질랜드 북섬 베이 오브 플렌티(Bay of Plenty) 인근의 거대한 원시림 오마타로아 숲(Ōmataroa forest)에서 실시하는 ‘오마타로아 에코 투어’가 그 영예의 주인공이다.

오마타로아 숲은 자연을 아끼고 지키기로 유명한 뉴질랜드 사람들이 특히 보물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곳이다. 마오리족이 직접 운영하는 이 투어에서는 뉴질랜드에 자생하는 덩굴식물인 레와레와(rewa-rewa) 나무나 매의 일종인 카레아레아(kārearea) 새 같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토종 야생동식물을 경험할 수 있다.


 오마타로아 에코 투어_ⓒOmataroa Eco Tours

뉴질랜드인들이 ‘신성한 고대의 보물창고’라 부르는 숲과 원주민 문화를 집중 탐방하는 4시간 코스, 뉴질랜드의 국조(國鳥)이자 희귀 조류인 키위를 가까이서 관찰하고 보호 및 후원에 참여하는 코스 등도 있다.

동식물원 같은 인위적 시설이 아닌 ‘탕가타 훼누아’(tangata whenua, 땅의 사람들)의 안내를 받으며 그들이 태곳적 조상으로부터 전수해온 지식을 배우고 뉴질랜드 야생의 아름다움과 원주민 문화의 풍요로움을 깨닫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시원한 바람 가르며 즐기는 ‘그레이트 라이드 네트워크’


오타고 센트럴 레일트레일에서의 라이딩_ⓒMiles Holden

‘2024년 최고의 웰니스 휴식’ 분야에서 선정된 ‘그레이트 라이드 네트워크’는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자전거 라이딩 코스이다. 뉴질랜드를 체험하는 가장 신나고 멋진 방법 중의 하나가 자전거 여행이다. 뉴질랜드 관광당국은 일찍부터 빼어난 자연경관을 즐기며 난이도(1~5급)를 선택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경로를 발굴해왔다.

2010년부터 뉴질랜드 전역에서 22개 코스를 선정해 ‘그레이트 라이드 네트워크'(Great Rides Network)라고 이름 붙여 관리해오고 있다. 이 코스 가운데 뉴질랜드 북섬 베이 오브 플렌티 지역의 도시 로토루아에 위치한 화카레와레와 숲 지구(Whakarewarewa Forest Loop)와 던스턴 호수 트레일(Lake Dunstan Trail)은 비교적 최근에 추가됐다.


오타고 센트럴 레일트레일에서의 라이딩ⓒMiles Holden

화카레와레 숲 지구는 산악 바이커들에게 안성맞춤인 32km 코스로 신비한 산림 풍광과 함께 삼나무에 남겨진 마오리족의 전통조각을 감상할 수 있다. 43km 길이의 던스턴 호수 트레일은 크롬웰 유역(Cromwell Gorge)을 가로지르며 드넓은 과수원과 와이너리, 금광을 비롯한 여러 역사문화유적도 탐방할 수 있다. 잠시 자전거에서 내려 수영과 낚시, 보트 타기 같은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언덕 위 나 홀로 머무는 유리 오두막 ‘파무 퓨어포드’


파무 퓨어포드에서의 아침_ⓒMatt Finch

생태탐방과 자전거 투어를 즐겼다면 친환경 숙소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완벽한 지속가능한 여행을 완성할 수 있다. 뉴질랜드 전역에 12개의 지점이 있는 퓨어포드는 숙소 전체가 거의 유리로 지어지고 태양열 패널로 전력을 공급받고 있는 친환경 숙박 체인 시설이다.

그중 지난해 7월 로토루아에서 새롭게 개장한 ‘파무 퓨어포드(Pāmu PurePod)’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추천 ‘2024 최고의 호텔’에 선정됐다. 사방이 유리로 둘러싸인 파무 퓨어포드는 투명한 창을 통해 일출과 일몰, 밤하늘의 수많은 별, 눈과 비 등 대자연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풍경을 안락한 실내에서 감상할 수 있다.


멀리서 내려다 본 파무 퓨어포드의 모습_ⓒMatt Finch

자연 속에 있지만 단열과 난방이 잘 이루어져 있으며 럭셔리한 객실과 편리한 취사시설도 갖추고 있다. 미리 주문한다면 현지에서 재배하고 수확한 유기농 재료로 만든 조식과 석식 피크닉 바구니를 즐길 수도 있다.

▶▶▶ 뉴질랜드 여행 100배 즐기는 팁

질랜드에 단기간 방문 또는 여행을 하려면 뉴질랜드 전자여행허가증(NZeTA)를 발급 받아야 한다. 한국을 포함해 뉴질랜드와 비자면제협정을 체결한 국가의 국민이라면 최대 3개월까지 체류할 수 있다. 보통 72시간 내 발급이 되며, 비용은 52뉴질랜드 달러(약 4만5000원)이다.

재 인천~뉴질랜드 간 직항편은 대한항공이 주 7일, 에어뉴질랜드와 아시아나항공이 주 3일 운항한다. 오클랜드공항으로 내리며, 비행시간은 11시간 15분 내외이다.

지인들은 뉴질랜드 날씨를 두고 ‘하루 동안 사계절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고들 한다. 그만큼 변화무쌍한 날씨를 자랑한다. 최북단은 여름에 아열대 기후를 보이기도 하지만 남섬 내륙의 고산지대는 영하 10도까지 떨어질 때도 있다. 하지만 뉴질랜드 대부분의 지역은 일년 내내 온화한 기후를 즐길 수 있다. 특히 1~2월이 따스하고, 7월이 가장 춥다.

질랜드 여행의 성수기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의 여름이다. 현지인들도 크리스마스와 연말 등을 포함한 여름휴가를 즐기러 국내 여행을 많이 떠난다. 혼잡한 분위기가 싫거나 가성비 여행을 하고 싶다면 3~5월의 가을이 제격이다. 스키나 스노보드 등 겨울 액티비티를 즐기려면 7~8월의 겨울이 이상적이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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