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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뷰가 한눈에”…홍콩 숨은 전망 명소라는 이 호텔

최지연 에디터 조회수  

콩이 돌아왔다. 아시아 문화 중심지로 명성을 떨친 홍콩이 팬데믹 이후 다시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화려한 밤의 도시로 유명했던 홍콩은 이제 새로운 여행을 꾀하고 있다. 로컬 여행도 새 여행 트렌드 중 하나다. 유명 관광 명소를 여행하는 대신 개인의 취향에 맞는 색다른 장소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홍콩을 여행했던 사람은 로컬 여행을 콘셉트로 낯선 일상을 직접 보고 느끼고 있다. 그리고 로컬 여행의 콘셉트를 가장 잘 이해한 호텔이 바로 이스트 홍콩이다. 이스트 홍콩에선 로컬 여행의 시작과 끝을 장식할 수 있다.


이스트 호텔은 글로벌 호텔 체인 스와이어 호텔 그룹(Swire Hotels)의 브랜드 중 하나다. 전 세계 세 곳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이스트 홍콩은 미국 마이애미에 이어 두 번째로 오픈한 이스트 호텔이다. 전 세계 주요 호텔이 중심가에 위치한 것과 달리 이스트 호텔은 현지인의 활동 구역과 가까이 자리한다. 이스트 호텔만의 특성으로 지역 사회와 도우며 생활하자는 목적을 반영했다. 여기에 일부 객실에선 홍콩 하버뷰를 조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럼에도 아직 관광객 사이 유명하지 않아 아는 사람만 알음알음 머물렀다는 후문이다.


타이쿠 MTR역에는 이스트 홍콩으로 향하는 길이 표시돼 있다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지역 사회와 가까이 지내자는 취지에 맞게 이스트 홍콩 역시 중심가에선 조금 거리가 있다. 이스트 홍콩은 홍콩섬 동쪽 지역인 타이쿠싱(Taikoo Shing)에 위치해 있다. 홍콩 국제공항에서 1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다. 물론 대부분 관광객이 머무는 센트럴과 침사추이와는 떨어져 있지만, 홍콩 로컬 분위기를 즐기기엔 이만한 곳이 없다.


이스트 홍콩과 시티플라자를 연결하는 통로 입구 / 사진=석현진 여행+인턴 PD

관광 중심지에 자리하진 않았지만, 접근성이 좋다. 이스트 홍콩은 타이쿠 MTR역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D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호텔 입구가 보일 정도다. 쇼핑센터 시티플라자(Cityplaza)와 연결된 통로도 있다. 통로는 시티플라자 2층과 이스트 홍콩 1층을 잇는다. 시티플라자와 타이쿠 역이 연결돼 있으니, 날이 궂을 땐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이스트 홍콩의 로비 /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호텔로 들어서면 탁 트인 공간이 눈에 띈다. 얼핏 보면 카페 같기도 한 이스트 홍콩의 로비는 지난해 10월 레노베이션한 결과물이다. 일과 휴식을 함께할 수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로 공간을 꾸몄다. 곳곳에 있는 장식물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첼시(Chelsea Ng) 이스트 홍콩 마케팅 담당자는 “로비를 거실처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면서, “누구나 일과 휴식을 함께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호텔에서 진행하는 각종 행사나 공연 역시 로비에서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이스트 홍콩의 카페 도메인(Domain) / 사진=석현진 여행+인턴 PD

로비 바로 위층인 1층은 카페와 레스토랑이다. 도메인(Domain)은 다양한 베이커리 상품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다. 케이크, 페이스트리와 같은 디저트뿐 아니라 버거, 샐러드와 같은 간단한 요깃거리도 판매한다. 도메인에선 파티시에가 직접 빵을 굽기도 한다. 비건이나 글루텐 프리 메뉴를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이스트 홍콩의 카페 도메인(Domain) / 사진=석현진 여행+인턴 PD

호텔 내 카페이기에 투숙객만 이용할거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도메인은 베이커리나 음료만 주문한다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첼시는 “대학생들이 시험 기간 중 방문해 팀 프로젝트를 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도메인의 운영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피스트(FEAST)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 /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피스트(FEAST)는 이스트 홍콩의 유일한 레스토랑이다. 그렇지만 레스토랑이 한 곳이라고 실망하긴 이르다. 피스트에선 딤섬 등 홍콩을 대표하는 음식과 세계 각국 요리뿐 아니라 과일, 샐러드 등 각종 신선 식품도 준비한다. 조식에는 뷔페식, 중식과 석식에는 단품 메뉴를 제공한다. 중식에는 4가지, 석식에는 10가지 종류의 요리 중 선택할 수 있다. 이때 2주에 한 번씩 메뉴에 변화를 주기에 장기 투숙객도 싫증 날 일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피스트의 식사 공간 /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피스트는 2020년 전체 리모델링을 마쳤다. 공간 자체가 넓지 않음에도 개방감이 돋보였다. 특히, 공간 일부는 온실과 같이 벽면과 천장을 유리로 만들어 마치 야외에서 식사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피스트 내 프라이빗 다이닝 룸 / 사진=석현진 여행+인턴 PD

가장 안쪽에는 미닫이문을 설치한 프라이빗 다이닝 룸도 있다. 최대 2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이곳은 단체 고객뿐 아니라 미팅, 회의 장소로도 쓰인다. 피스트의 가장 큰 특징은 개방형 주방이다. 보통 호텔 레스토랑의 주방을 바깥에선 찾아보기 힘든 것과 달리, 피스트에선 누구나 조리 장면을 볼 수 있다. 첼시는 “이스트 홍콩의 구성원과 고객이 소통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스트 홍콩의 피트니스 센터, 비스트(BEAST) /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겉보기엔 비즈니스호텔에 가깝지만, 필요한 부대시설은 모두 갖췄다. 이스트 홍콩 4층엔 체육관 비스트(BEAST)와 야외 수영장이 있다. 비스트는 매일 24시간 문을 여는 피트니스 센터다. 공간이 그리 넓진 않음에도 이용환경이 쾌적하다. 기본적인 운동을 위한 기구도 모두 준비돼 있다. 이스트 홍콩은 내부 피트니스 센터를 지역 주민에게도 오픈한다. 야외 수영장은 도심 속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방문객은 수영을 즐기며 더위를 식히거나 도심 속 여유를 즐길 수 있다. 32층에 있는 칵테일 바 슈가(Sugar)도 가볼 만하다.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 자리도 준비돼 있다.




이스트 홍콩의 하버뷰 퀸 베드룸 / 사진=이가영 여행+기자

이스트 홍콩에는 총 331개의 객실이 있다. 머물렀던 객실은 하버뷰 퀸 베드룸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전면으로 커다란 유리창이 보였다. 이스트 홍콩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창을 통해 홍콩 항구를 한눈에 담을 수 있었기에 유명한 전망 스폿이 부럽지 않았다. 침대 뒤 벽면에 걸린 그림도 이곳의 감각적인 분위기를 배가한다. 호주의 예술가 로웨나 마티니치(Rowena Martinich)의 작품으로 그림 속 주황빛이 객실에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스트 홍콩의 스위트룸은 총 6개로 항구 전망 4개, 도심 전망 2개로 구성돼 있다. 전체 객실 중 가장 꼭대기, 30층에 자리한 객실이 스위트룸이다. 스위트룸 역시 큰 유리창이 인상적이다. 일반 하버뷰 객실보다 면적이 넓은 만큼,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도 한층 매력적이다. 투숙객은 머물며 타이쿠싱 전경을 질리도록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스위트룸만의 묘미, 욕조가 있다. 욕실이 아닌 침실 공간 창가에 욕조가 있어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휴식하기 좋다.



객실을 둘러보고 있으면 눈에 띄는 점이 있으니, 바로 식수대다. 이스트 홍콩은 지속 가능한 여행을 지향하고 있다. 이에 호텔 곳곳에선 환경친화적인 요소를 찾아볼 수 있었다. 식수대도 그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호텔 객실 내 생수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식수대를 두어 플라스틱의 낭비를 줄였다. 이스트 홍콩의 환경친화적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샴푸, 린스는 다회용기에 비치했으며 플라스틱으로 만든 칫솔 대신 나무 칫솔을 제공한다. 여기에 숙박 기간 중 침대 이불은 원할 경우에만 새것으로 교체해 주니, 투숙객은 머무는 것만으로 자연스레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글=이가영 여행+기자

영상=석현진 여행+인턴 PD

최지연 에디터
content@trip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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