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행객이 대만의 우버(공유 택시) 기사에게 역주행‧과속‧신호위반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만 TV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5시경 타이베이 완화에서 택시에 탑승한 해당 여행객들은 비행기 시간을 맞추기 위해 계속 무리한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차에 많은 양의 쓰레기를 버리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음료도 엎었지만 기사에게 알리지 않았다. 우버 앱에서 기사에게 주는 평점도 안 좋게 매겼다.
이에 화가 난 기사는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우버 고객센터에도 항의했다.
택시 기사 쉬모 씨는 “교통 법규를 지켜야 하니 어쩔 수 없이 거부했다. 차가 막히는 시간대라 빨리 가려 해도 갈 수가 없었다. 내가 차를 몰지 비행기를 모는 건 아니지 않냐”며 “자기가 일찍 출발해야 한다”고 전했다.
택시가 완화에서 대만 타오위안 공항까지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 15분이었다. 차 막힘이 없는 시간대에는 약 40분이 소요된다.
현지의 다른 관광객들은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 “해외여행을 가면 시간을 잘 지켜야 한다. 그래야 늦지 않는다” 등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공유 택시 플랫폼인 우버 측은 “앱에 표시되는 기사 평점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유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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