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앙코르와트’가 잠들어 있는 캄보디아 시엠립은 여행자들이 꼽는 꿈의 여행지 중 하나다.
2023년에는 여행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가 선정한 인기 여행지 4위에 들며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뽐냈다.
이렇듯 시엠립은 너무나도 유명한 여행지이나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가 가득하다.
미지의 도시를 새롭게 즐길 수 있는 이색 코스로 떠나 보자.
|
||
|
아침부터 현지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프테스 보란 식당을 소개한다. 이곳에서 메뉴 당 8달러(약 1만 원) 안팎으로 크메르 전통 소스를 얹은 바삭한 스프링 롤, 버섯 & 토마토수프, 양파를 곁들인 돼지고기구이, 재스민을 넣고 지어 향긋한 쌀밥, 제철 과일 등 캄보디아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식당 주변에 초목이 가득해 푸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으며 야외석에 해먹도 있다. 크메르 방식으로 제조한 커피도 있으니 놓치지 말고 맛보자. 식당은 토·일요일 휴무다. 월~금요일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낮에만 영업하는 식당이니 오전에 일찍 찾아가는 편이 낫다.
Ptes Borann Restaurant
Kravan Village Sangkat Nokor Thom Siem Reap, 17255 캄보디아
|
||
|
9세기부터 15세기까지 현재 캄보디아 땅에는 ‘크메르 제국’이 있었다. 이 제국이 앙코르와트를 지어 앙코르 제국으도 불린다. 빅토리 게이트는 과거 크메르 지역의 수도였던 ‘앙코르 톰(Angkor Thom)’으로 통하는 5개의 성문 중 하나다. 빅토리 게이트라는 이름처럼 이 문은 ‘승전문’이다. 과거 병사들이 전쟁에서 승리해 수도를 들어올 때 이 문을 꼭 거쳐야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빅토리 게이트를 지나며 다양한 석상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특히 13세기 자야바르만 7세 시절 유행했던 얼굴이 4개 달린 부처 석상이 유명한 상징물이니 기념사진을 남겨 보자. 빅토리 게이트는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열려 있다. 인파가 비교적 덜 붐비는 오전에 방문하길 권한다.
Victory Gate
CVWF+C5H, Angkor, 캄보디아
|
||
|
눈부시게 아름다운 유적이 몰려있는 앙코르 공원 내부를 색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앙코르 집라인이 제격이다. 공원 내부에 있는 유일한 집라인 시설로 울창한 숲 전망과 원숭이 등의 야생동물을 구경할 수 있다. 성인 1인당 약 50달러(약 7만 원)로 예약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입장료에 허기를 달랠 수 있는 간단한 점심을 포함하니 참고하자. 체험 소요 시간은 약 2시간이다. 약 15달러(약 2만 원)를 더 내면 툭툭이라고 불리는 동남아시아의 삼륜 택시로 체험자를 태워 간다. 집라인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앙코르 집라인
Rohal village, Nokor Thom commune, 캄보디아
|
||
|
차우세이 테보다 사원은 관광객이 쉽게 지나치는 유적지 중 하나다. 앤절리나 졸리 주연의 미국 액션 영화 ‘툼 레이더’에 나와 더 유명해진 타 프롬 사원(Ta Prohm)이 인근에 있어 그 명성에 묻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 사원은 다른 앙코르 유적보다 비교적 한적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차우세이 테보다 사원은 ‘신들의 사원’이라는 고결한 뜻을 가지고 있다. 힌두교 신인 시바와 비슈누를 모시는 사원으로 내부에서 섬세한 석조물을 감상할 수 있다. 12세기 당시 크메르 제국의 왕이었던 수르야바르만 2세에 의해 지어진 역사 깊은 사원이다.
또 같은 시기 지어진 톰마논(Thommanon)이라는 사원과도 마주하고 있는데 비슷한 외관 덕에 쌍둥이 사원으로 불리니 시간이 남는다면 함께 들러 보자. 두 사원 모두 앙코르 유적을 두루 둘러볼 수 있는 앙코르 패스(약 5만 원)를 구매하면 추가 금액 없이 입장할 수 있다. 차우세이 테보다 사원은 매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개방한다.
Chau Say Tevoda Temple
Angkor Archaeological park, Krong Siem Reap 17000 캄보디아
|
||
|
시엠립에서의 일몰을 감상하기 좋은 마지막 유적지는 ‘피메아나카스 사원’이다. 우리말로 천상의 궁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피메아나카스 사원은 10세기 말 라젠드라바르마 2세 시기 완공한 건축물로 왕의 개인 사원이자 전시실이라는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앙코르에 지어진 최초의 아치형 갤러리라는 것도 특별한 점이다.
피라미드 형식으로 건축한 힌두교 사원으로 총 3개 층으로 이뤄졌다. 이 사원에서 당시 크메르의 황제가 밤마다 반인반뱀의 여신 나가(Nāga)와 동침을 했다는 전설적인 일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각 층 모서리에 있는 코끼리 수호신 동상과 사방을 메우고 있는 사자상이 특징적인 요소다. 사원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피미언아까
CVW4+8F7, Angkor, 캄보디아
이 코스는 13세기부터 10세기까지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간다.
이 코스를 따라가며 시간의 메아리 속에서 생생히 울려 퍼지는 앙코르 유적과 마주해 보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시엠립 이색 명소를 훑으며 알찬 추억을 만들 수 있길.
글=김혜성 여행+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