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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가장 맛있는 것이 많은 동네는 어디일까?

차시우 에디터 조회수  

스위스와 이탈리아와 접경을 이루는 프랑스 동남부 오베르뉴 론 알프(Auvergne-Rhône-Alpes)는 프랑스 내에서도 미식 성지로 꼽힌다. 그 중심에는 기원전 43년에 시작된 리옹(Lyon)이 있다. 리옹은 파리, 마르세유와 더불어 프랑스 3대 도시다.

리옹에는 론(Rhone)강과 손(Saone)강이 흐른다. 론강을 기준으로 서쪽이 구시가지 동쪽이 신시가지다. 리옹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을 정도로 역사와 정통성을 자랑한다. 웬만한 유적지는 구시가지에 몰려있다.

리옹을 상징하는 푸비에르 대성당부터 겨울이면 대관람차가 들어서는 벨쿠르 광장까지 볼거리가 다양하지만 프랑스 현지인이 리옹을 여행하는 방법은 따로 있다. 테마는 바로 ‘미식’이다. 프랑스 미식 수도로서 자부심이 대단한 리옹 사람들. 그들이 말하는 잘 먹고 잘사는 방법을 체득할 수 있는 새로운 여행법을 소개한다.

# 따끈따끈 신상 여행 프로그램, 발레 드 라 가스트로노미

2023년 프랑스 관광청은 10월 24일 세미나를 열고 새로운 미식 여행 프로그램 발레 드 라 가스트로노미(Vallée de la Gastronomie)를 한국 시장에 공식 런칭한다.

발레 드 라 가스트로노미를 직역하면 ‘미식의 계곡’이라는 뜻이다. 와인과 헤이즐넛 오일이 넘쳐 흐르고 온갖 산해진미로 가득한 미식의 계곡. 발레 드 라 가스트로노미는 부르고뉴(Bourgogne), 오베르뉴 론 알프, 프로방스(Provence) 3개 지역, 19개 도시 곳곳에 퍼져있는 음식 관련 명소 400여 곳을 아우른다.

너무 방대해 한 번의 여행으로는 발레 드 라 가스트로노미의 진가를 알아챌 수 없다. 프랑스 관광청은 가족 여행, 우정 여행은 물론 허니문까지, 누구와 어떤 목적을 가지고 떠나도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미 프랑스 내에서는 2019년 프로그램을 런칭했다. 곧장 코로나가 터져 한국 등 해외 시장에는 이제야 선을 보인다.

너무 방대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발레 드 라 가스트로노미 홈페이지(valleedelagastronomie.com)를 적극 활용하자. 홈페이지에 들어가 메뉴 탭을 누르면 지역별, 일정별 추천 여정은 물론 주변 여행지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어 있다.

프랑스 여행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원하는 지역을 선택한 다음 가고 싶은 업체를 골라 나만의 여행 루트를 만들면 된다. 여행 초보자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일정별 추천 탭을 누르면 3박 4일부터 최대 8박 9일까지 여행 중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시즌별 추천도 유용하다. 포도 수확, 트러플 채취 등 제철에 맞게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 오베르뉴 론 알프 관광청 추천 리옹 미식 여행 스폿

‘프랑스의 미식 수도’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리옹에서 즐길 수 있는 발레 드 라 가스트로노미 등록 업체를 모았다. 아베르뉴 론 알프 관광청이 추천한 리옹에서 꼭 경험해야 할 미식 체험 3개를 소개한다.

① 폴 보퀴즈 시장(Les Halles Paul Bocuse)

폴 보퀴즈 시장은 프랑스 요리 황제 폴 보퀴즈(Paul Bocuse, 1926~2018)를 기리는 실내 시장이다. 시장은 1800년대부터 운영됐다. 본래 상공회의소 근처에 있었는데 1970년대 지금 자리로 옮겼다.

폴 보퀴즈는 리옹이 미식 수도라는 별칭을 얻는데 일조한 인물이다. 폴 보퀴즈 시장은 매일 관광객이 몰려드는 명소이자 리옹 사람들의 일상을 책임지는 곳이다. 폴 보퀴즈는 생전 이곳에서 식자재를 구입했다고 한다. 치즈·와인·빵·해산물·육류·과일·야채 등 요리에 필요한 온갖 식재료가 이곳에 모인다. 시장에 입점한 업체는 모두 55곳. 레스토랑과 카페, 바, 디저트 가게 등도 다양하게 있어서 시장 구경이 끝나면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도 즐길 수 있다.

② 레 토케 뒤 프로마주(Les Toques du fromage) 치즈 워크숍

레 토케 뒤 프로마주(Les Toques du fromage)는 치즈와 와인 판매점이자 체험 공간이기도 하다. 1층에는 상점이, 2층에는 워크숍 공간이 있다. 치즈 워크숍은 한 번에 6~15명으로 진행한다. 2명 혹은 혼자라도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다. 일행이 아니어도 6명 이상만 모이면 워크숍을 진행한다.

5개 치즈와 그에 어울리는 와인을 제공하고 샤퀴테리와 빵도 곁들인다. 워크숍 방식이 독특하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와인과 치즈에 대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 다음 생산지와 특징에 대해 설명한다. 와인 테이스팅에 기본이 되는 아로마 블라인드 테스트도 재밌다. 또 팀별로 치즈와 와인에 관한 퀴즈를 진행해 우승팀에게는 선물도 준다.

③ 리옹 구시가지 푸드 투어

현지인이 가이드로 나서는 리옹 푸드 투어는 5개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폴 보퀴즈 푸드 투어(2시간), 리옹 구시가지 푸드 투어(3시간 30분/ 4시간), 비건 푸드 투어(3시간), 리옹 길거리 음식 투어(3시간) 등이 있다.

리옹 구시가지 푸드 투어 4시간 프로그램 기준 걷는 거리는 최대 2.5㎞다. 12명까지 그룹을 구성해 투어를 진행한다. 현지 가이드와 함께 치즈 전문점 ‘라 프로마주리 뒤 비유 리옹(La Fromagerie du Vieux Lyon)’, 현지 스타일 식당 ‘레 리오네(Les Lyonnais)’, 샤퀴테리 전문 식료품점 ‘르 시호 드 라 뤼(Le Sirop De La Rue)’, 젤라또 전문점 ‘라 파브리크 지브레(La Fabrique givree)’를 차례로 들른 다음 카페 겸 찻집 ‘르 뤼미나리움(Le luminarium)’에서 일정이 끝난다. 방문하는 장소는 그룹에 따라, 여행 시기에 따라 조금씩 변경한다.

레 리오네는 안느 토리옹(Anne Torion) 가족이 경영하는 리옹 맛집이다. 부숑이 전통적으로 실크를 만드는 노동자들이 먹던 현지 가정식이라는 점에서 정통성 있는 레스토랑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대표 메뉴는 닭, 토끼, 돼지고기를 다져 만드는 셰프 특선 테린(Terrine Maison du Chef)이다.

리옹에서 ‘부숑’ 인증을 받은 식당은 단 21곳 뿐이다.

식당 입구에는 리옹 상공회의소와 관광청에서 수여한 ‘부숑’ 인증 마크가 붙어있다. 리옹 전체에서 단 21곳만 이 인증을 받았다. 관광청 인증 부숑 리스트는 협회 홈페이지(lesbouchonslyonnai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레스토랑 이름에 ‘부숑’이라는 단어가 들어있어도 이 인증이 없다면, 글쎄다. 진짜 리옹 부숑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홍지연 여행+ 기자

차시우 에디터
content@trip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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